출판사 제공 책 소개

한눈에 보는 과학의 역사 《인간 등정의 발자취》 개정 보급판 출간! 원시 인류의 진화부터 현대 유전학의 발전까지 인류가 이룩한 과학 도전의 위대한 역사를 만나다! ★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 “올해의 과학도서” ★ KAIST 추천도서 100선 과학?의학 분야 선정 ★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 추천도서 2004년 4월에 출간한 바다출판사의 《인간등정의 발자취》(양장, 38000원)는 220여 개에 이르는 방대하고 화려한 도판과 고급스러운 장정, 그리고 재미작가 김은국(2009년 6월 타계)과 영문학자 김현숙의 뛰어난 번역으로, 당시로서는 고가의 책이었음에도 출간 즉시 수많은 독자의 성원을 받았다. 특히 국내에서 몇 차례에 걸쳐 번역.출간되었음에도, 원서의 풍부한 도판과 편집 방식을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한 채 출간과 절판을 반복해 왔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욱 높았다. 이 책은 출간 이후 수많은 국내 언론의 주목을 받았을 뿐 아니라 과학사를 공부하는 연구자들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이자 필수적인 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 한국출판인회의, KAIST 등에서 “올해의 책”과 “필독서” 등으로 선정하여 많은 대학생과 청소년들에게도 과학의 역사와 인류의 발전사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책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대학교 교양과정의 교재로 채택되거나 대학 신입생이나 청소년들이 편하게 이 책을 접하기는 어려웠다. 이에 바다출판사는 더 많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자 가격을 절반 이하로 낮추어 개정 보급판을 출간하기로 하였다. 양장에서 무선으로 장정을 바꾼 것만을 제외하고 기본 사양을 동일하게 유지한 상태에서의 가격 조절은 사실상 제작비 이상의 수익을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의 결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선택을 내린 이유는 이 책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길 바랐던 브로노우스키의 뜻과 올해 6월에 타계한 이 책의 번역자 김은국 님의 유지를 따르기 위해서였다. 이번에 더 많은 독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인간 등정의 발자취》 개정 보급판은 장정과 가격만 가볍게 바꾼 것이 아니라, 초판의 원고 등을 정확하게 수정하여 책 자체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개정 보급판의 출간을 계기로 이 책이 더 많은 독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세기 르네상스인 브로노우스키의 방대한 지적 대장정 《인간 등정의 발자취》 출간의 발자취 이 책의 시작은 원래 브로노우스키가 기획하고 해설한 1973년의 BBC 다큐멘터리 ‘The Ascent of man’이었으며, 책은 이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하여 이듬해인 1974년에 영국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다큐멘터리는 당시 전 세계적으로 절찬리에 방영되었고, 책 또한 상당 기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KBS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 박성래 교수의 해설을 붙여 여러 차례 방영된 바 있으며, 책은 1976년에 《인간 역사》라는 제목으로 이종구 님의 축약번역판(삼성문화문고 79)으로 처음 출간되었다. 이후 9년 뒤인 1985년, 재미작가 김은국 님의 번역으로 범양사에서 “신과학총서”의 일환으로 완역판이 출간되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원서에 있던 몇 개의 도판이 빠지고 사진도 흑백으로 실려 책의 모습을 온전히 담아 내지 못했었다. 2004년 바다출판사는 220여 개에 이르는 원서의 총천연색 도판을 온전히 싣고, 당시 김은국 님의 번역을 도왔던 수원대학교 김현숙 교수가 다시 현대적인 언어로 번역을 손질하여 이 책을 출간했다. 또한 국내 과학사 연구의 선구자인 한양대학교 석좌교수 송상용 님의 감수를 통해 과학적인 정확성을 기하였다. 그리고 2009년 가을, 이 책의 독보적인 위치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가격과 장정을 대폭 수정하고, 번역 일부를 수정하여 개정 보급판을 출간하였다. 과학, 기술, 예술, 문학, 종교의 영역을 넘나드는 인간 지성의 도저한 발달사 《인간 등정의 발자취》는 인류가 이룩한 눈부신 과학적 ? 문화적 성취의 산맥을 타고 오르는 지적인 대장정이다. 브로노우스키가 자신의 모든 연구와 에너지를 쏟아부어 펴낸 이 책은 원시 인류의 진화에서부터 현대 핵물리학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위대한 정신과 무한한 가능성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 책의 원제 The Ascent of Man은 다윈의 유명한 저서 The Descent of Man을 떠올리게 한다. 즉, 다윈이 보잘것없는 원시인에서 현대의 인간으로 진화해 내려온 생물학적인 진화의 과정을 ‘The Descent of Man’이라는 용어로 표현했다면, 브로노우스키는 인간이 상상력과 이성, 정서적 예민함과 강인성으로 환경을 변화시켜 온 문화적 진화의 상승 과정을 ‘The Ascent of Man’이라는 용어로 나타낸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분명 과학사를 다루고 있으나 여기서의 과학은 가장 광범위한 의미에서의 과학이며 자연과학이라는 영역을 뛰어넘어 예술, 문학, 종교, 기술, 건축 등 문화적 진화 일반까지를 아우른다. 부싯돌에서 기하학에 이르고, 건축물의 아치에서 상대성이론에 이르는 발명과 발견은 자연을 이해하고 또 그것을 지배하는 인간의 특수한 능력의 표현임을 보여 준다. 그러나 책 속에 담겨 있는 지적 세계의 방대함보다 우리를 더욱 매혹하는 것은 브로노우스키의 유려한 문학적 비유와 함께 신비로울 만큼 유연하고 유기적으로 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 그의 관념과 지식들의 ‘체계’이다. 따라서 이 책은 단지 문화적 진화의 ‘역사’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철학, 즉 브로노우스키에 따르면 현대판 ‘자연철학’을 제시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여타의 과학사 책과 구별된다. 과학의 경계를 넘어선 과학자, 제이콥 브로노우스키의 생애 자연과학뿐 아니라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도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 20세기의 르네상스인으로 꼽히는 과학자이다. 1908년 폴란드에서 태어나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로 이주했으며, 1920년에 다시 런던으로 옮겨 영국에 귀화하였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최고의 성적을 받으며 수학을 공부했고, 기하학과 위상기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헐 대학교에서 강의했다. 1942년 대학을 떠나 영국 국무부 군사연구소에서 근무하던 그는 1945년 원자폭탄으로 폐허가 된 나가사키에 도착한 순간 삶의 일대 전기를 맞이한다. 그는 그 순간이야말로 우주적인 한순간이었고, 그것이 “전 인류적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생명과학으로 관심의 영역을 넓힌 그는 1964년 생물학과 인간학의 통합적 연구를 목표로 세운 솔크 생물학연구소의 창립 멤버로 참여하여 그곳의 선임연구원이 되었다. 일찍이 TV 미디어의 힘을 인식한 그는 종종 과학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직접 기획을 하면서 과학의 사회적 저변 확대에 힘을 쏟았다. 그리고 13부작으로 구성된 BBC의 〈인간 등정의 발자취The Ascent of Man〉에 평생에 걸친 연구와 사유의 모든 결정을 쏟아부었다. 이 시리즈는 1973년 전 세계적으로 방영되었으며, 그 내용은 같은 해 책으로 출간되어 상당 기간 베스트셀러의 위치를 지켰다. 그러나 이 시리즈에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바친 그는 결국 이듬해인 1974년에 세상을 뜨고 만다. 이 책에는 브로노우스키의 모든 역사와 혼이 담겨 있다. 분명 과학사를 다루고 있으나, 여기서의 과학은 자연과학의 영역을 이미 초월해 있다. 예술, 문학, 종교, 기술, 건축 등 인간의 문화적 진화 일반까지 아우르는 이 책은 자연을 이해하고 그것에 적응하며, 또한 그것을 지배한 인간 능력의 도저한 발달의 역사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