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그의 장대한 계획대로였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에도 시대를 시작하다!
★ 제158회 나오키상 수상 작가의 정통 역사소설 ★
★ <주간아사히>가 뽑은 최고의 역사소설 ★
★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 ★
★ 2016·2017 2년 연속 아마존재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역사소설 ★
일본 서점원, 서평가, 문예평론가가 선택한 필독서!
“기록되지 않은 진짜 역사를 다룬, 손에 꼽히는 수작이다”_문예평론가, 스에쿠 니요시미
2018년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 가도이 요시노부의 정통 역사소설 《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가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그동안 한 번 오르기도 힘들다는 일본 최고권위의 문학상인 나오키상에 세 차례나 노미네이트되며 일본 문학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던 가도이 요시노부가 2018년 나오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 작품을 쓰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거친다는 그의 작품들은 역사를 눈앞에서 재현한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전한다. 그중에서도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 건설을 그려낸 《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는 제155회 나오키상 후보작에 올랐으며 <주간아사히>가 뽑은 최고의 역사소설 best10에 오른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역사소설은 서점원들과 평론가들의 만장일치 호평 속에 입소문만으로 2016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아마존재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역사소설로 꼽히며, “에도라는 도시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 처음 발견한 것 같다” “장인정신이 일구어낸 도시 탄생기” “이렇게 재미있는 역사소설은 처음이다” 등 독자들의 끊이지 않는 찬사를 받았다.
역사소설에 관심이 많은 가도이 요시노부는, 역사는 물론이고 미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도 조예가 깊은데 《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에서 그 지식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수도 시설 정비를 위한 기기들, 화폐 주조의 세밀한 과정, 에도 성 증축에 대한 건축학 정보 등 도시 건설에 대한 지식을 총망라하여 소설로서의 재미는 물론 지적 호기심까지 충족시켜줄 것이다. 작가가 묘사하는 글을 보고 있으면 도시 건설 현장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 같은데, 실재를 하나의 스토리로 완성해나가는 솜씨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대단하다.
왜 역사소설을 쓰냐는 질문에 가도이 요시노부는 “21세기의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역사를 전달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답했다. 그의 말처럼 소설 곳곳에서 과거의 에도를 통해 현재의 도쿄를 담아내고 있다. 약 400여 년 전에는 불모지였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의 도시 도쿄가 된 땅. 바로 그곳에 이에야스와 그의 사람들이 있었다.
앞으로도 21세기의 언어로 과거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말하는 작가의 말처럼, 과거의 숨결을 21세기의 언어로 그려낸 그의 작품을 읽다 보면, 과거와 현재가 맞닿는 뭉클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서두를 필요 없다. 바로 이곳이 나의 도시, 에도다”
지금의 ‘도쿄’를 있게 한 에도 막부 탄생의 순간
전국시대의 대혼란기, 불모지에 스스로 발을 디딘 한 남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남들은 은퇴를 생각하는 늦은 나이에 그는 황폐하기 그지없는 땅을 바라보며 새 시대를 꿈꿨다.
덴쇼 18년(1590) 여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서 호조 가문의 옛 영지를 양도받는 장면에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울지 않는 새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내심과 대망을 잘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에야스는 히데요시가 준 ‘버린 땅’에서 도네 강의 흐름을 동쪽으로 돌리고, 비옥한 대지를 창출하거나(제1화 강줄기를 바꾸다), 화폐 주조라는 일을 통해 에도의 환율을 조절하고(제2화 화폐를 주조하다), 무사시노의 맑은 물을 에도 시내로 끌어오는 일(제3화 식수를 끌어온다), 최고의 에도 성을 쌓기 위한 노력(제4화 석벽을 쌓다) 등 거대 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네 가지 대사업을 천천히, 하지만 단단하게 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60년간 지속된 일본 최고 계획도시의 비밀!
일본 역사상 최대의 경천동지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에서 주목할 점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에야스의 등장이 드물다는 점이다. 각 장에서는 연령과 성격이 다양한 여러 기술자들이 등장하는데, ‘제1화 강줄기를 바꾸다’에서는 겁쟁이라 놀림을 당하던 관리 ‘이나 다다쓰구’가 습지 대책을 위한 도네 강을 총괄하고, ‘제2화 화폐를 주조하다’에서는 야심이 가득한 젊은이 ‘하시모토 쇼자부로’가 화폐 주조를 이룩했으며, ‘제3화 식수를 끌어오다’에서는 식수를 끌어오기 위한 세 장인들의 우정이 드러나기도 하고 ‘제4화 석벽을 쌓다’에서는 채석업자의 생애가 옅은 비애와 함께 그려진다. 그들의 모습은 에도 사람들이라고 하기보다 오히려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기술자들의 모습과 겹쳐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장인들의 한걸음 뒤에,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있다.
가도이 요시노부는 에도 막부 건설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숨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려준다. 작가의 안내를 따라 관동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강줄기를 바꾸는 대공사, 수도 시설을 위한 놀라운 기술력, 성벽을 제대로 쌓기 위한 노력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직접 공사를 진행했던 이들과 마주하게 되고, 장인들의 마음가짐에 코끝이 찡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끝에 마침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장대한 계획과 흰 천수각을 고집했던 이유가 드러나는 대목에서는 찡한 울림을 준다.
잿빛의 땅 에도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꿈꾼 천하란 무엇이었을까. 그가 흰색 천수각을 고집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기적을 일궈낸 그의 뒤에는 누가 있었나.
《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는 에도 건설이라는 위업 앞에서 “앞으로는 네 시대다”라고 말하는 이에야스의 대망과 조명 받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의 대망 그리고 지금과 내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망을 담아낸 걸작이다.
이제, 기록되지 않은 에도의 진짜 이야기를 우리가 만나볼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