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작가 이숙경이 경.기.문.학驚.記.文.學 시리즈로 신작을 내놓았다. 《1944, 테러리스트, 첼로》는 동명의 소설과 ‘유다의 키스’ 두 편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표제작 〈1944, 테러리스트, 첼로〉는 잔소리를 늘어놓는 소녀 같은 엄마와 그런 엄마를 한편으로는 받아들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외면하는 내가 엄마의 부탁 반 강요 반으로 독립유공자인 외조부 이재하 옹의 만년을 떠맡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서사는 외조부 이재하 옹의 일생?특히 이재하 옹이 첼리스트로 활동하던 젊은 시절 채련이란 기생과 잠깐 동안의 일탈적 사랑으로 엄마 이소리 여사가 혼외자식으로 태어나게 되었다는 사연?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유다의 키스〉에서, 연극배우를 어머니로 둔 ‘나’는 이른바 88세대의 미혼녀인데, ‘혁명’이라는 남성을 두고 모녀지간에 삼각관계에 빠지는 스캔들의 한복판에 빠져있다. 내가 사랑하는 혁명은 엄마보다 무려 “열여덟 살이”나 어린 소설가다. 작품은 엄마와 혁명의 파격적인 결혼식을 씁쓸하게 지켜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심상치 않은 작품의 분위기는 결혼식을 마치고 이튿날 크로아티아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길 엄마의 돌연한 교통사고로 정점을 찍는다. 문학이라는 ‘경이’(驚異)를 ‘기록’(記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경.기.문.학은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문학 분야 선정작 시리즈이다. 2016년도부터 시작한 시리즈는 올해 2018년에는 소설 분야 6권, 시 분야 1권 등 총 7권을 시리즈 19~25로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