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처참하고 매혹적이며 오싹하다!”_타임스 스릴러 여제(女帝) 테스 게리첸의 형사 리졸리 & 법의관 마우라 아일스 시리즈 전 세계 32개국 독자가 전율한 스릴러 여제 테스 게리첸의 리얼리즘 공포미학 ‘리졸리 & 아일스 시리즈’ 실제 의사 경험에서 비롯된 방대한 의학적 지식과 탄탄한 플롯, 웬만한 남성 작가도 범접하지 못할 만큼 고어(gore)한 표현과 긴박한 서스펜스로 전 세계 32개국 독자들을 전율하게 한 테스 게리첸의 ‘형사 제인 리졸리 & 법의관 마우라 아일스 시리즈’. 국내에서는 2006년 시리즈 1편 《외과의사》를 필두로 《견습의사》, 《파견의사》, 《바디더블》, 《소멸》 등이 계속 출간되며 마니아 독자층을 비롯, 추리/스릴러 독자들에게 그 인지도를 서서히 넓혀왔다. 의사로서의 실제 경험을 적극 활용한 《외과의사》 등의 초반 시리즈가 다양한 의학 용어와 사실적인 수술, 해부 등의 묘사로 독일 슈피겔 지(誌)가 ‘의대생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지정할 만큼 의학 스릴러로서의 재미를 보여주었다면 최근의 시리즈들은 병원과 의사라는 소재를 넘어서 인간 본연의 극단적인 내면을 여과 없이 파헤치며 테스 게리첸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리얼리즘 공포미학의 절정들을 표현해내고 있다. PECCAVI(나는 죄를 지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형언할 수 없이 처참하게 살해된 피해자들! 이것은 진정한 악마추종자의 범죄인가, 그를 가장한 다른 목적의 살인인가. 크리스마스이브, 평범한 주택가에서 걸려온 911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한 보스턴 경찰국 강력반 형사 제인 리졸리와 법의관 마우라 아일스는 사건현장을 목격하고 충격에 휩싸인다. 침실 전체를 도배한 피, 대리석 조각상처럼 몸통만 남은 희생자의 몸, 4인용 식기에 놓인 절단된 왼손, 그리고 제의라도 지내는 듯 독특한 상징과 함께 주방 바닥에 놓인 잘린 머리. 희생자의 집 안에서 걸린 마지막 전화의 수신지가 범죄자들의 전문 정신분석의인 조이스 오도넬의 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리졸리는 그녀가 이번에도 범죄자들을 비호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만 물증이 없다. 수사가 난관에 봉착할 즈음, 오도넬을 미행하던 형사가 그녀의 비밀모임 현장에서 눈꺼풀이 잘라내진 채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엄청난 재력과 막강한 권력을 가진 앤서니 산소네를 주축으로 한 비밀모임 ‘메피스토 클럽’의 존재가 밝혀지는데…. “하나님에게 버림받은 자들과 감시자들의 자식들의 영혼을 모두 파괴하라.” 천사와 악마, 종교, 의학, 형이상학, 연쇄살인범이 뒤엉키며 만들어내는 중독성 강한 잔혹미의 절정 올 여름, 미국에서 TV-시리즈로 제작되어 인기리에 방영을 마치기도 한 ‘리졸리 & 아일스’ 시리즈의 6편이자 테스 게리첸의 2006년작인 《메피스토 클럽》은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 인간의 ‘근원적 악’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축복과 사랑이 세상을 휘감는 크리스마스이브날 밤, 형사 리졸리와 법의관 아일스는 온몸이 분리된 채 자신의 집에서 발견된 한 여인의 시체와 마주한다. 시체와 함께 남은 것은 바닥에 온통 그려진 독특한 상징들과 거울로 보아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라틴어 PECCAVI. 가해자의 글인지, 피해자의 글인지도 알 수 없는 와중 분리된 시체를 맞추던 아일스는 시체의 왼손이 다른 사람의 것이라는 사실을 눈치챈다. 이 참혹한 사건은 연쇄살인의 하나일 뿐인 것이다. 시작부터 종교적 색채를 물씬 풍기는 이 작품은 테스 게리첸이 ‘작가의 말’에서도 밝히고 있듯 성경의 외전인 ‘에녹서’와 ‘희년서’의 내용에서 그 모티프를 딴 작품이다. 기원전 2세기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에녹서’는 구약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자 노아의 증조부인 에녹의 역사를 담고 있지만 구약의 공격을 받고 수 세기 동안 없어진 것으로 간주되었던 문서이다. 그러나 비밀의 장소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에녹서’와 또 다른 고대 문서 ‘희년서’에는 인간 여자들과 타락 천사 사이에서 태어난 악령 ‘네필림’의 존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작가는 작품 속에서 이러한 네필림들이 인간 세상에서 악착같은 생명력으로 살아남아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저지를 수 없는 극악무도하고 잔인한 악행들을 저지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상상력을 발휘한다. 물론 크라임 스릴러라는 시리즈의 성격상 이러한 이야기들은 판타지적 상황들이 아니라 철저한 리서치에 기반해 냉혹할 정도로 사실적이고 더욱 오싹하게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들어본 적 없는 고대의 성경 외전, 악마와 관련한 상징과 해석들, 고대 유적들에 관한 묘사 등에 기인한 눈에 보이는 듯한 표현은 《메피스토 클럽》이 단순히 의사 출신 작가의 리얼리티 강한 스릴러가 아닌, 공포 스릴러 여제(女帝)가 창조해낸 최고의 서스펜스 스릴러 소설임을 증명하고도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