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렌 공주

모리스 메테르링크 · 희곡
198p
구매 가능한 곳

저자/역자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등장인물 1막 1장 성의 정원 2장 성의 한 방 3장 숲 4장 탑 속에 있는 아치 형태의 방 2막 1장 숲 2장 성의 한 방 3장 마을의 어느 길 4장 성의 한 방 5장 성의 복도 6장 공원에 있는 숲 3막 1장 성의 한 방 2장 성의 한 화려한 방 3장 성 앞 4장 의사의 집에 있는 한 방 5장 성의 마당 4막 1장 정원의 일부 2장 성의 부엌 3장 말렌 공주의 방 4장 성의 복도 5장 말렌 공주의 방 5막 1장 성 앞 묘지의 일부 2장 성의 예배당 앞의 방 3장 성의 복도 4장 말렌 공주의 방 옮긴이에 대해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일을 겪기도 하고, 뜻대로 안 되는 일도 너무나 많은 그대에게 이 가을, 메테르링크의 <말렌 공주>를 소개합니다. 도무지 내 스타일이 아닌 사람에게 이유 없는 호감을 느껴본 적이 있는 사람, 내 마음을 몰라주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 늘 보던 낙엽이 더 쓸쓸하게 느껴지는 사람에게, 이 책의 한 장면을 소개합니다. “저 애는 얄마르를 한 번 봤을 뿐인데. 그런데 지옥보다도 더 뜨겁군!“ “심장이라는 게 밀랍 같아서, 만들고 싶은 걸 만드는 거란다. 얄마르의 이름은 구름 속에 쓰여 있었던 거야.” “공주도 다른 여인들처럼 사랑하면 안 되나요?” 말렌은 잠깐 본 구름에 쓰인 이름 같은 얄마르 왕자를 사랑합니다. 논리로는 설명이 안 되는 일이지만, 아버지의 하늘 같은 뜻을 거스를 만큼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우리도 그녀와 다르지 않습니다.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일들, 흔히 운명이라고 말하는 것 앞에 무릎을 꿇을 때, 그런 인간사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문득 알아차릴 때, 메테르링크는 우리에게 그 까닭을 설명합니다. 그의 작품이 120년의 시간을 넘어, 아직도 전 세계의 독자들과 함께 숨쉬는 이유는? 비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그의 작품이 우리를 위로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순간을 함께 살아내고 있기 때문이지요. 살면서 부닥치는 수많은 난관 앞의 우리들에게 <말렌 공주>는 논리와 이성의 세계를 뛰어넘는 상징으로 또 다른 현실을 그려줍니다. 메테르링크는 1911년 노벨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죽음과 삶의 의미에 대해 다룬 작품을 주로 썼지요. <말렌 공주>는 그가 27세에 쓴 첫 희곡입니다. 메테르링크의 작품과 극이미지에 대해 십수 년간 연구한 옮긴이가 프랑스어 원전 그대로를 충실하게 옮겼습니다. 한국에는 처음 소개됩니다. * 1911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던 벨기에의 상징주의 극작가 메테르링크의 첫 희곡 작품이다. 부친들의 불화로 인해 젊은 남녀가 겪게 되는 비극적 운명을 다루는 데 불행이 다가올 것을 예고하는 암시와 상징의 기법이 두드러진다.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모호한 힘과 초자연적인 것 그리고 무한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작품 안에서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신비스러운 분위기 속에 나타나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의 힘, 그리고 그 앞에 무기력한 인물들의 모습들을 우리는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말렌 공주>는 벨기에 출신의 상징주의 극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메테르링크가 1889년에 발표한 그의 첫 번째 희곡으로서, 그가 27살이 되던 무렵에 쓴 작품이다. 브뤼셀의 폴 라콩블레즈(Paul Lacomblez) 서점에서 판매하게 되었는데 초판 30부 중 한 부가 상징주의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에게 전해지게 되었고, 이 작품을 읽고 깜짝 놀란 말라르메는 당시 프랑스의 유명한 평론가였던 옥타브 미르보에게 건네주게 된다. 1890년 8월 24일 미르보는 <피가로>지에 이 작품에 대해 강렬한 필치로 평을 써서 무명의 젊은 작가를 일약 유명하게 만들었다. 당시 유럽은 삶의 한 단편을 보여 주고자 하는 사실주의, 나아가 자연주의가 유행하고 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초기에는 사실주의에 관심을 보였던 일부 작가들도 물질적이고 외적인 환경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정신적이고 비가시적인 세계에 보다 관심을 갖게 되면서 상징주의로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적이고 신비스러우며 인간의 영혼을 탐색하는 메테르링크의 작품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연극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가하게 된다. 메테르링크는 14세기 플랑드르 신비주의자인 뤼스브루크뿐만 아니라 18세기 독일 낭만주의 시인 노발리스, 영국의 역사학자 토머스 칼라일,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초절주의(超絶主義)를 대표하는 에머슨 등의 영향을 받았는데, 이들은 모두 경험론적이며 감각적이고 물질적인 세계보다 직관과 신비의 세계에 더 관심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메테르링크가 물질적이고 심리적인 것을 추구하는 연극과는 다른 새로운 연극을 모색하고, 무엇보다도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신비스러운 힘과 초자연적인 것 그리고 무한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도 이들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무고한 젊은 남녀의 비극적 운명을 다루고 있는 메테르링크의 이 첫 희곡은 그의 후속 작품들의 분위기를 예고하는 역할을 한다. 부친들의 불화로 인해 젊은 남녀가 겪게 되는 비극적 운명은 <장님들>, <침입자>, <내부>,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같은 그의 초기 극작품에서 나타나는 초자연적인 힘에 대한 암시로 이어진다. 이 극에는 또한 여러 가지 상징적인 요소들이 도입되어 피할 수 없는 운명의 힘을 암시한다. 이 작품에서 셰익스피어의 영향을 쉽게 찾을 수가 있는데, 예를 들면 극의 첫 장면에서 바녹스, 스테파노와 같은 병사들이 보초를 서며 전날에 나타났던 혜성이 다시 나타나고 별들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얄마르 왕자와 말렌 공주의 약혼식이 좋지 않게 끝날 것을 예감하고 또 전쟁이나 왕들의 죽음을 예견하는 것은 버나도와 프랜시스코, 마셀러스와 같은 보초들 앞에 유령이 나타나는 <햄릿>의 첫 장면을 상기시킨다. 게다가 마셀러스(Marcellus)라는 이름은 이 극의 마르셀뤼스(Marcellus) 왕의 이름과 동일하다. 또한 안 왕비가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는 인물들인 얄마르 왕과 말렌 공주를 서서히 독살하는 것 역시 <햄릿>에서 클로디어스가 선왕을 독살하는 것을 상기시킨다. 한편 얄마르 왕자와 말렌 공주의 결혼이 두 아버지들의 불화로 무산되는 것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집안끼리의 싸움으로 비극에 이르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닮아 있다. 이외에도 안 왕비가 얄마르 왕자를 사랑하는 것에서는 그리스 신화에서 의붓아들을 사랑하는 페드라의 모티브를 발견할 수 있다. 메테르링크는 이외에도 동화나 전설, 신화 등에서 소재를 가져오고 있다. 메테르링크 연구자인 폴 고르세(Paul Gorceix)에 의하면 <말렌 공주>는 그림 형제가 수집한 동화인 <말렌 공주(Prinzessin Maleen)>를 차용한 것이라고 한다.

본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왓챠피디아의 자산이며, 사전 동의 없이 복제, 전재, 재배포, 인용, 크롤링, AI학습, 데이터 수집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 주식회사 왓챠
  • 대표 박태훈
  •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43 신덕빌딩 3층
  • 사업자 등록 번호 211-88-66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