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건축물을 안다는 것은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꿰뚫는다는 것! 420여 컷의 일러스트, 69곳의 대표 건축물로 살펴보는 4500년 서양 건축의 놀라운 세계 ‘코로나가 종식되면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설문에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응답이 바로 해외여행이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TV 프로그램 재방송이 화제가 되고, 여행을 소재로 한 유튜브나 여행 에세이 등이 인기를 끄는 현상은 이런 욕망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그 도시의 대표적 건축물이 떠오른다. 우뚝 솟은 랜드마크는 다양한 역사적 사건, 인물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그 숨겨진 스토리를 고스란히 간직한, 당대의 과학과 예술이 가장 수준 높은 상태로 결합한 최고의 문화유산이다. 그러므로 건축물을 알면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내막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저 기념사진 배경으로 그칠 뿐이다. 건축물은 누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는지, 어느 시대에 만들어졌는지, 어떤 점이 대단한지를 이해하면 훨씬 재미있어진다. 《세상엔 알고 싶은 건축물이 너무도 많아》는 여행의 즐거움과 새로운 교양을 쌓는 쾌감을 동시에 안겨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서양 대표 건축물 69곳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건축물이 지어진 배경과 관련 인물은 물론, 더 알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건축 기법과 예술 양식의 흐름까지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섬세하고도 재치 있는 일러스트가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햇빛의 길이까지 설계한 고대 이집트 신전부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험실 소크 생물학연구소까지, 4500년에 이르는 건축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햇빛에 얽힌 이집트 신전의 비밀부터 에펠 탑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 파리 사람들의 속내까지, 알수록 더욱 흥미로운 세계 유명 건축물의 숨은 이야기 《세상엔 알고 싶은 건축물이 너무도 많아》의 대표저자 스기모토 다쓰히코는 건축물이 지어진 배경과 이유를 모르고 넘어가면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건축물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다양하게 소개하며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이집트 남부 아부심벨에 위치한 아부심벨 신전은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 2세와 왕비 네페르타리를 위해 건설된 신전이다. 그중 람세스 2세를 위한 대신전은 1년에 단 두 번만 햇빛이 가장 안쪽까지 닿도록 설계되었는데, 그날은 바로 람세스 2세가 태어난 2월 22일과 왕으로 즉위한 10월 22일이다. 하지만 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놓인 아부심벨 신전을 조각내 다른 위치로 이동했고, 지금은 햇빛이 닿는 날짜가 달라져 버렸다. 아부심벨 신전의 이전을 계기로 세계의 역사적 유적과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세계유산협약’이 제정되었으며, 유네스코가 그에 적합한 ‘세계 유산’을 선정하여 발표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뛰어난 고대 건축물로 손꼽히는 판테온은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신성한 공간인 만큼 특별히 새로운 기술과 높은 예술성이 요구되었다. 판테온의 가장 큰 특징인 초대형 돔은 정교한 아치 구조와 독특한 재료를 사용한 덕분에 가능했는데, 그것은 바로 로마식 콘크리트, 즉 ‘로만 콘크리트’이다. 석회와 잡석, 벽돌 파편 등에 화산성 흙(화산재)이 섞인 로만 콘크리트는 가소성이 뛰어나 판테온과 같은 고난도의 건축물을 짓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오늘날까지도 사용되는 건축 재료의 기원이 고대 로마 시대의 것이라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 이 외에도 파리의 상징 에펠탑이 정작 파리 시민들에게는 불안의 대상이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마리 앙투아네트가 베르사유 궁전에서 가장 좋아했던 공간은 어디인지, 왜 유럽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신전처럼 만들어졌는지 등 유명한 건축물을 보면서 한 번쯤 궁금해했을, 혹은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숨은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들려준다. 어려운 건축 용어도 쉽게 이해되는 친절한 구성과 일러스트로 글로벌 시대의 교양을 쌓는 최고의 가이드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420여 컷에 달하는 일러스트이다. 세밀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의 일러스트는 책에서 소개하는 유명 건축물들의 전체적인 외관은 물론이고 세부 부분, 평면도, 단면도, 건축 양식, 구조, 주요 특징, 관련 인물 등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독자들은 일러스트를 통해 건축물이 만들어질 당시의 환경이나 건축물의 모습을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건축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용어 때문이다. 외래어와 한자어가 많은 건축용어는 쉽게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고 이해하기도 어렵다. 이 책에서는 좀 더 깊이 있고 자세하게 알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건축용어를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예를 들어 세계사 시간이나 미술 시간에 많은 이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었던 ‘도리스식, 이오니아식, 코린트식’(고대 그리스의 오더 양식)은 일러스트와 함께 그 특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설명하고, 서양의 교회 건축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진, 후진, 측랑, 신랑’ 등의 용어는 독자가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외워질 정도로 그림과 함께 반복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원서에서 미흡하다고 여겨진 부분은 ‘옮긴이 주’를 덧붙여 독자들에게 남아 있을 궁금증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해 애썼다. 또한, 책의 말미에 있는 서양사 연표와 서양 건축 지도는 역사와 건축물의 상관관계를 한눈에 살펴보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부록이다. 현실에서의 이동이 불가능한 지금, 이동하지 않고도 아름답고 우아하며 매력적인 서양 건축물들을 순례하는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책은 나라 간의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는 글로벌 시대에 꼭 필요한 문화적 교양을 쌓는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