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리뷰오브북스 10호

최재경님 외 15명 · 인문학
2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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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편집실에서 ∥ 김두얼 특집 리뷰 : 베스트셀러를 통해 세상 보기 ‘라떼’에 대한 혐오와 ‘길거리’ 지식에 대한 갈증 사이, 세이노의 자리 ∥ 양승훈 ‘요약본’으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을까 ∥ 한승혜 ‘이기적 유전자’라는 밈의 힘 ∥ 홍성욱 유려한 이야기, 날카로운 의식, 무딘 진단과 해법 ∥ 이창근 아주 잘 쓰인, 그러나 ‘생각’해야 할 ∥ 박한선 이마고 문디 : 이미지로 읽는 세계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너무 많은 평등에 대한 불만들 ∥ 이연숙 디자인 리뷰 영화와 북 디자인, 시간과 공간의 재탄생 ∥ 정재완 북&메이커 가장 오래된 출판 잡지를 읽는 아주 새로운 방법 ∥ 김병희 리뷰 생각이 다른 사람과 공존하는 하나의 방법 ∥ 유정훈 ‘문란한 돌봄’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 서경 1980년대생에 대해 말한 것과 말하지 않은 것 ∥ 정인관 서양의 학술은 동아시아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졌나 ∥ 박진호 정말, 그녀가 그랬다고? ∥ 이은경 박정희 시기 과학기술문화에 새겨진 젠더 질서 읽기 ∥ 현재환 대담 대학원이란 무엇이어야 하는가 ∥ 김두얼, 이우창, 정인관(사회) 문학 잊혀지지 않은 물방울 ∥ 최재경 기괴한 사진과 화해하기 ∥ 조문영 지금 읽고 있습니다 신간 책꽂이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도서 개요 “우리는 다섯 권의 베스트셀러를 가져다 놓고 이런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 보고자 했다. 세상에 완벽한 책은 없으며, 베스트셀러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한 찬양이나 매도가 아니라, 이 책들이 어떤 면에서 대중의 관심을 끌 만했는지 하지만 어떤 점에서 부족했는지를 차분하게 살펴보았다.” ―김두얼, 「편집실에서」 중에서 특집 리뷰 : 베스트셀러를 통해 세상 보기 《서울리뷰오브북스》(이하 《서리북》) 10호의 특집 주제는 ‘베스트셀러를 통해 세상 보기’이다. 『세이노의 가르침』,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이기적 유전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사피엔스』까지. 《서리북》 10호에서는 다섯 권의 베스트셀러를 통해 세상을 본다. 베스트셀러는 ‘시대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베스트셀러를 보면 시대와 대중의 욕망, 분위기, 세태를 감지할 수 있다. 사회학자 양승훈은 상반기 서점가를 휩쓴 『세이노의 가르침』을, 한승혜 작가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과학기술학자 홍성욱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경제학자 이창근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끝으로 신경인류학자 박한선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뜯어본다. 그리하여 이 책들이 왜 시대의 부름을 받았는지, 책은 시대에 어떻게 응답했고 그 응답은 어떤 점에서 불충분했는지 등을 논한다. “『세이노의 가르침』을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게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절대다수라는 사실의 역설적인 증명이다.” 양승훈는 「‘라떼’에 대한 혐오와 ‘길거리 지식’에 대한 갈증 사이, 세이노의 자리」에서 서점가에 부는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태풍을 들여다본다. “60대 흙수저 출신 남성의 이야기가 대체 왜 세대와 성별을 막론하고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양승훈은 구체적인 길거리 지식에 기초한 생존술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절대다수이고, 개처럼 벌지 않고도 잘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스승을 찾기 어려운 사회적 현실이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지식인들은 ‘지푸라기 잡는 개인들’에게 무슨 말을 해줄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며,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을 위한 지식 생산에 대한 질문을 남긴다. “족집게 정리를 통해 암기하듯 외운 지식으로는 복잡한 응용도, 사유도 불가능하다.” 한승혜는 「‘요약본’으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을까」에서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살핀다. 대중과 시대의 어떤 욕망이 『지대넓얕』을 밀리언셀러로 만든 것일까? 한승혜는 지적으로 보이고 싶다는 욕망과 ‘요약본’에 대한 대중의 수요라고 답한다. 그러나 한승혜는 지적 대화를 위해서는 지성이, 지성을 위해서는 깊이가 필요함을 지적한다. ‘요약본’으로는 지식은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지성은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한승혜는 『지대넓얕』을 ‘지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파고들어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제목의 본질적 모순을 짚어 낸다. “이기적 유전자는 이미 하나의 밈(meme)이 되었다.” 홍성욱은 「‘이기적 유전자’라는 밈의 힘」에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다룬다. 진화에 관한 전복적인 주장을 담은 『이기적 유전자』는 출간판 직후부터 줄곧 베스트셀러였다. 그러나 『이기적 유전자』가 출판되고 40년여 년 동안 유전자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갱신되었다. 그럼에도 『이기적 유전자』가 계속해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홍성욱은 이를 신자유주의 사회·경제 패러다임의 확산과 이기주의를 부추기는 시대적 분위기와 연관 지어 검토한다. “관찰의 깊이에 비해 ‘구조’에 대한 그의 분석과 해법은 다소 무딘 느낌을 준다.” 이창근은 「유려한 이야기, 날카로운 의식, 무딘 진단과 해법」에서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다룬다. 이창근은 지글러의 관찰과 진단을 칭찬하면서도, 그의 분석과 해법은 다소 무디다고 평가한다. 복잡다단한 현대 사회의 가난과 기아라는 문제를 개별적 당위의 차원으로 이해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 지글러가 빈곤의 원흉으로 간주하는 무역과 투자가 저소득국의 발전에 핵심적인 도구일 수 있다는 점을 짚는다. 나아가, 이 책이 한국의 많은 학교들에서 필독서로 선정되고, 교육용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빈곤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너무 열광하지도 말고, 너무 의심스럽게 보지도 말자.” 박한선은 「아주 잘 쓰인, 그러나 ‘생각’해야 할: 노스케 테 입숨」에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톺아본다. 박한선은 『사피엔스』를 다룬 서평에서 미개에서 발전된 서구로 나아간다는 진보주의의 잘못된 믿음을 짚어 낸다. 그에 따르면, 『사피엔스』는 진보주의에 대해 ‘비판을 살짝 토핑한 찬성’에 기운다. 나아가 『사피엔스』에서 인류의 발전을 설명하는 중요한 고리인 ‘공유 믿음’, ‘인지혁명’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리뷰 : 책으로 세상을 보다 《리뷰》에서는 《서리북》 편집위원을 포함해 각 분야의 전문가 필자들의 시의성 있고, 심도 있는 서평들이 이어진다. 유정훈은 「생각이 다른 사람과 공존하는 하나의 방법」에서 ‘정의감 중독’이라는 용어로 오늘날의 세태를 분석하는 『정의감 중독 사회』에 대해 살펴본다. 유정훈은 ‘정의 구현’, ‘참교육’과 같은 말이 널리 쓰이고 사적 복수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우리 사회에서, 이 책의 시의성이 높다고 말한다. 유정훈은 책의 저자를 따라, 정의감과 그 근저의 분노 자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나의 정의와 당신의 정의가 다르기 때문’에, 분노와 정의감 중독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나아가 유정훈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방법에 대해 성찰하며, 『정의감 중독 사회』가 지닌 한계를 짚어 본다. 서경은 「‘문란한 돌봄’의 세계로 초대합니다」를 투고하여, 성소수자 주거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은 『여기는 무지개집입니다』를 소개했다. 서경은 무지개집 구성원들이 공동체를 기획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두고, 성소수자를 돌보지 않는 국가에 맞서, 국가의 역할을 민간에서 먼저 해 보이는 방식의 저항이라고 말한다. 나아가, 서경은 성소수자들이 겪는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 있어 제도적 변화가 지니는 한계를 지적하며 제도를 넘나드는 다양한 상상과 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집과 가족의 의미에 대한 질문과 성찰을 제기한다. 정인관은 「1980년대생에 대해 말한 것과 말하지 않은 것」에서 고재석의 『세습 자본주의 세대』를 비평한다. 정인관은 『세습 자본주의 세대』의 핵심적인 논의를 부동산과 비정규직에 대한 것으로 파악한다. 그러나, 특히 부동산 문제와 그에 관한 사람들의 묘사가 다소 평면적이라고 말한다. 또한, 세대 간 경험의 차이를 강조하다 보니 세대 내 경험의 차이에 대해서는 충분히 살펴보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짚는다. 박진호는 「서양의 학술은 동아시아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졌나」에서 야마모토 다카미쓰의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를 다룬다. 일본이 서구 근대를 받아들이던 시기의 지식인 니시 아마네의 연구를 다룬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를 다루며, 박진호는 오늘날 우리 사고 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개념어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아는 것이 우리 생각의 근본, 원천을 돌아본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박진호는 책이 서양 개념어의 번역보다 서양 학문의 체계에 대한 니시 아마네의 생각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지적하며 백수십 년 전 니시 아마네가 시도한 학문의 전체 체계를 세우고 분과 학문들을 그 속에 적절히 배치하는 작업이 지금도 필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오늘날 학문 제도와 관행에 대한 성찰을 요청한다. 이은경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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