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_ 새벽 두 시, 클럽에서
1장 어둠이 내리면 리듬을 타고
평일 새벽의 얼굴
일렁이는 까만 물결 속에서
피리 부는 사나이
파티에 노트북 들고 가는 사람
이토록 향락적인
무디맨인지 모기맨인지
아무 말도 더하지 않고
놀 수 없는 나라
뜨거운 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2장 젊은 걸까, 취한 걸까
너와 나의 연결고리
내가 진짜 추고 싶었던 건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나를 단번에 사로잡은 그대
다시 돌고 돌고
검지 손가락을 쓸어보며
도심 속 해방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3장 내 사랑하고 미워하는 디제잉에게
널 만나기 딱 한 걸음 전
언젠가 고백이 있었던 밤
뻔하지 않은 다음 곡으로
이다지도 불편한 널 데리고 산다는 건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너
경계에 서서
자고로 음악은 가사가 있어야
관심 있다는 착각
USB 떠난 뒤
어쩌다 마주친 데뷔
나오며_ 음악 없이 사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울까
번외_ 서울의 베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