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너에게 줄게

잰디 넬슨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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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와 주드는 첫 세포부터 함께였고 이 세상에 나올 때도 함께였다. 그들은 피아노를 칠 때 두 손이 아닌 네 손으로만 칠 수 있었고 가위바위보를 할 때 한 번도 다른 걸 낸 적이 없었다. 열세 살의 쌍둥이는 마치 데칼코마니 같았다. 그들은 각자 오롯한 하나가 아니라 둘이 합쳐 하나가 되는 반반 인간이었다. 노아와 주드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생각을 알았다. 텔레파시가 서로 연결된 그들만의 소통 방식이었다. 어느 날, 엄마가 죽었다. 교통사고로. 하지만 노아와 주드는 엄마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엄마가 세상을 떠났으니까.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열여섯 살의 노아는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대신 꽤 자주 데블스드롭에서 몸을 던진다. 열여섯 살의 주드는 더 이상 바다에 가지 않는다. 머리는 짧게 잘랐고 어느 누구의 눈에도 띄고 싶지 않아 한다. 타인과 스스럼없이 대화하기보다는 주술용 양파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할머니 유령과 말한다. 이제 영혼을 나눠 가진 쌍둥이는 없다. 둘이 나누던 텔레파시는 끊긴 지 오래다. 서로를 피하다 못해 밀어내며 지낸다. 각자가 간직한 반쪽짜리 이야기만을 마음에 품은 채 절망 속을 헤매는 노아와 주드. 쌍둥이는 그들의 어깨에 코트처럼 걸쳐진 오해의 세월을 떨쳐내고 진실을 마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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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꿈을 꾸듯 비현실적으로 매혹적이다.” 전 세계 100만 부 판매 | 37개국 이상 도서 판권 수출 | 영상화 확정 ★ 마이클 프린츠상 수상 ★ 스톤월 도서상 아너 ★ 조세트 프랭크상 수상 ★ 제임스 쿡상 수상 ★ <타임> 선정 역대 최고의 영어덜트 100선 ★ <뉴욕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 <스쿨 라이브러리> 선정 올해의 책 ★ <퍼블리셔 위클리> 선정 올해의 책 ★ 아마존 올해의 책 ★ 뉴욕 공공도서관 올해의 책 ★ 시카고 공공도서관 올해의 책 ★ YALSA 선정 청소년소설 Top 10 전 세계 100만 부 판매 뉴욕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타임 선정 ‘역대 최고의 영어덜트 100선’ 단 두 권의 소설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잰디 넬슨의 화제작! 상상을 뛰어넘는 언어로 독자를 압도하는 잰디 넬슨의 소설 오감을 일깨우는 언어의 마법으로 가득 찬 잰디 넬슨의 작품 세계 《태양을 너에게 줄게》는 출간 즉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떠올라 잰디 넬슨이라는 이름을 대중에 각인시켰다. 소설 작가로는 드물게 데뷔작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로 열혈 팬덤을 확보한 잰디 넬슨은 연이은 밀리언셀러 행진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부상했다. 《태양을 너에게 줄게》는 열정적인 팬덤을 보유한 작가의 작품답게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에 2만 8천 개가 넘는 서평이 올라와 있고, 유튜브에는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북트레일러가 소개되고 있다. 이 소설은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이클 프린츠상, 스톤월 도서상 아너, 조세트 프랭크상, 제임스 쿡상 등 다수의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고 뉴욕 타임스, 아마존, 퍼플리셔서 위클리, 스쿨 라이브러리, 뉴욕 공공도서관, 시카고 공공도서관 등 다양한 유력 매체와 기관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노아와 주드는 첫 세포부터 함께였고 이 세상에 나올 때도 함께였다. 그들은 피아노를 칠 때 두 손이 아닌 네 손으로만 칠 수 있었고 가위바위보를 할 때 한 번도 다른 걸 낸 적이 없었다. 열세 살의 쌍둥이는 마치 데칼코마니 같았다. 그들은 각자 오롯한 하나가 아니라 둘이 합쳐 하나가 되는 반반 인간이었다. 노아와 주드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생각을 알았다. 텔레파시가 서로 연결된 그들만의 소통 방식이었다. 자기 자신과만 이야기하는 노아에게 세상과의 소통 창구는 오직 그림이다. 노아는 언제나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린다. 인물화를 그릴 땐 그 사람의 영혼을 볼 수 있다. 엄마가 품은 영혼은 거대한 해바라기, 아빠의 영혼은 구더기 한 접시, 노아와 주드의 영혼은 잎사귀가 활활 타오르는 나무다. 하나의 영혼을 나눠 가진 나무. 시리도록 밝은 하늘색 눈동자를 가진 주드는 높은 파도처럼 거칠 것이 없다.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자신을 던지며 밝고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언제나 사람을 몰고 다닌다. 모두와 스스럼없이 지내는 주드는 빛을 내뿜는 아이다. 노아와 주드는 엄마의 관심을 독차지하기 위해 때때로 서로를 견제하지만 결국에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내 편’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 둘만의 코드로 통하는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영혼의 단짝인 노아와 주드. 그들은 태양, 별, 달, 바다, 나무 등 모든 세상을 공평하게 반으로 나눠 가졌다. “보고만 있어도 키스하는 것 같아.” 강렬한 감정의 파고를 넘나드는 사랑 노아는 항상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며 그림을 그렸고, 주드는 종종 노아의 스케치북에 그려진 그림을 훔쳐봤다. 그날도 다르지 않았다. 주드는 그림을 그리는 노아의 곁을 기웃거렸다. 벌거벗은 영국 남자가 주드의 눈에 들어왔다. “누구야?” 주드의 물음에 노아는 상상 속 인물이라고 둘러댔다. 사실은 너무나 진학하고 싶은 꿈의 예술고등학교에 몰래 들어가 마주친 남자였다. 그러자 돌아온 뜻밖의 대답. “나 주면 안 돼?” 노아는 무척이나 놀랐다. 주드는 한 번도 노아에게 그림을 달라고 한 적이 없으니까. 묘한 감정에 휩싸인 노아는 그림의 대가로 주드가 동의할 리 없는 조건을 제시한다. 바로 태양, 별, 바다, 그리고 모든 나무를 자신에게 넘기는 것. 잠시 망설이던 주드는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좋아, 태양을 너에게 줄게.” 말도 안 돼. 노아는 믿을 수 없다. 그건 세상 거의 모두를 자신에게 넘기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주드는 상관없었다. 사랑에 빠졌으니 말이다. 쌍둥이는 사랑도 한날한시에 같이 빠지는 것일까. 노아의 마음도 동갑내기 브라이언에게 요동치기 시작한다. 함께한 숲속에서의 시간은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기 충분했다. 은하의 조각들을 가방에 담고 다니는 소년, 자신을 엉망진창 예술가라고 소개하는 소년, 은은하게 퍼지는 솔잎과 유칼립투스 향, 눈빛만 스쳐도 당황해 온몸에 전율이 흘렀던 순간, 몇 시간 동안 운석 하나 찾지 못했지만 내내 들떴던 기분, 서로를 빵 터지게 만드는 엉뚱한 대화, 우연히 마주친 못된 악당에게서 서로를 구하기 위한 용기. 마치 온 우주가 그들의 사랑을 응원하는 것 같았다. 노아와 브라이언은 함께 도랑을 건너뛰고 나무 사이를 헤치며 달렸다. 두 사람은 마음에 열이 올랐고 뜨거운 왁스처럼 녹아내릴 것 같았다. 그 순간, 노아의 심장에 사랑이 넘쳐흘렀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지려면 큰 용기가 필요해.” 쌍둥이의 세상이 무너져내린 죽음, 베일에 싸여 뒤엉킨 진실 어느 날, 엄마가 죽었다. 교통사고로. 하지만 노아와 주드는 엄마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엄마가 세상을 떠났으니까.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열여섯 살의 노아는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대신 꽤 자주 데블스드롭에서 몸을 던진다. 열여섯 살의 주드는 더 이상 바다에 가지 않는다. 주드가 바닷물에 발을 들이는 일은 해안 절벽에서 뛰어내린 노아를 끌어낼 때가 유일하다. 머리는 짧게 잘랐고 어느 누구의 눈에도 띄고 싶지 않아 한다. 타인과 스스럼없이 대화하기보다는 주술용 양파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할머니 유령과 말한다. 이제 영혼을 나눠 가진 쌍둥이는 없다. 둘이 나누던 텔레파시는 끊긴 지 오래다. 서로를 피하다 못해 밀어내며 지낸다. 각자가 간직한 반쪽짜리 이야기만을 마음에 품은 채 절망 속을 헤매는 노아와 주드. 쌍둥이는 그들의 어깨에 코트처럼 걸쳐진 오해의 세월을 떨쳐내고 진실을 마주할 수 있을까? 누구나 열여섯이 되고, 열여섯이었다. 찬란하고 눈부신 우리 모두의 성장통 《태양을 너에게 줄게》는 엄마의 죽음을 통해 태어날 때부터 함께 속해 있던 세계를 깨고 나아가 오롯한 자신들만의 세계로 도약하는 노아와 주드의 성장을 찬란하게 담아냈다. 인간에게 상실은 필연적이다. 살다 보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첫 상실의 경험, 특히 부모의 상실은 남다른 아픔과 슬픔, 절망과 좌절로 다가온다. 부모는 아이가 태어나 맺게 되는 첫 관계이자 독립된 자아가 완성되기 전까지 속하게 되는 하나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노아와 주드가 엄마의 죽음 이후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삶이 끝난 것처럼 방황하고, 그 원인을 각자 자신에게로 돌려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내몬 이유다. 잰디 넬슨은 이 상실과 절망을 헤쳐 나가거나 극복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지금 상실을 마주한 이들이 느끼는 감정의 소용돌이는 당연하며 삶은 원래 불가사의해 답이 없는 씨름의 연속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묵묵히 이 과정을 통과하다 보면 칠흑같이 어두운 마음에 한 줄기 빛이 들어오고, 상실로 무너져 내린 세계를 재창조할 수 있는 바탕이 생겨난다고 믿는다. 노아와 주드가 산산조각 나버린 마음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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