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그 대륙 동쪽이
아시아와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고 믿어지던 시기에
우리의 유쾌한 바람둥이이자 사기꾼, 그림 모사꾼인 살라이는
그의 양아버지, 레오나르도 다빈치로부터
로마에 가서 지리책을 한 권 구해오라는 명을 받는다.
살라이는 의문의 책을 구하는 과정에서 아메리카의 발견과
종교개혁을 둘러싼 엄청난 음모에 휘말리게 되고
마침내 살인사건에 연루되어 쫓기게 되는데……
그 책에는 당시에는 누구도 알 수 없었던 아메리카 대륙의
동쪽 해안 모습까지 자세하게 그려져 있는 지도가 들어 있었으니……
▶ 책 소개
이 책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의 양자이자 제자인 고집스럽고 탐욕스러운 도둑이자 거짓말쟁이 살라이가 피렌체의 구치소에서 검사의 심문에 답한 기록이다. 그는 수많은 중범죄로 고발당했고 로마의 통치자인 교황의 명령에 의해 자유도시 피렌체에서 체포되었다. 잔자코모 카프로티라는 이름을 가진 이 소년은 10살 때 레오나르도에게 양아들로 입양이 되었다. 잔자코모는 이내 살라이라는 괴이한 별명을 갖게 되는데, 이는 거친 사라센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별명을 갖게 된 이유에는 그가 레오나르도와 함께 살기 시작한 첫날부터 그의 돈을 훔쳤기 때문이다.
다빈치의 세계지리학에 관한 책을 사오라는 심부름으로 로마에 가게 된 살라이는-그의 말에 의하면 다빈치는 라틴어도 쥐뿔도 모르고 남을 칭찬하는 것을 극도로 배 아파하는 잘난 체하기 좋아하는 멍청한 인물이다-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린다. 책을 구한다는 단순한 심부름이 권력과 명예를 지키려는 세력의 음모에 휘말리면서 종교와 정치, 비밀결사를 넘나들며 위험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것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그 어떤 것도, 심지어는 살인과 위조까지도 불사하는 비밀세력은 독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 내용 소개
살라이가 피렌체의 검사에게 제출한 보고서에는 두 가지 의심이 담겨 있다. 하나는 다빈치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콜럼버스에 관한 진실이다.
다빈치 그림은 과연 다빈치가 그린 것인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일반적으로 의심할 여지가 없는 예술과 과학을 넘나드는 천재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살라이의 편지에서 그는 매우 멍청하고, 잘난 척하기 좋아하며, 특히 그의 유명한 작품들도 그가 그린 것이 아니라 제자를 시키는 사람으로 그려진다. 살라이는 교육도 많이 받지 못해 철자도 틀리고, 바람둥이에 거짓말도 잘하는 사기꾼이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영리한 사람-다빈치가 원하는 책을 구하기 위해 그가 하는 말이나 행동을 보면 그는 눈치가 빠르고 매우 현실적인 사람이다-으로 묘사하고 있다. 살라이는 구체적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라틴어도 알지 못하며 정치적인 측면에 무지하며, 매우 겁이 많았다는 엄청난 약점까지 꿰뚫고 있다. 또한 허세가 심해 주목받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아메리카는 최초로 콜럼버스가 발견하지 않았다?
살라이가 다빈치의 심부름으로 피렌체를 떠났을 때 아메리카는 피렌체 사람인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발견해서 그 이름을 따서 아메리카라고 지었다는 얘기가 정설로 전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살라이가 로마에서 만난 루베, 블라스코, 페라몬티는 그에게 전혀 다른 진실을 이야기한다. 첫째는 아메리카는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세 종교 사이에서 온 세상에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기를 꿈꾸며 축복의 땅을 찾으려한 교황 인노켄티우스 8세가 그의 숨겨진 아들 콜럼버스를 후원해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교황의 의문스러운 죽음으로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했다는 사실은 사람들에게 잊혔다는 것이다. 또한 그 유명한 콜럼버스의 달걀과 아메리카로 가는 방법도 그가 처음 발견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훔친 것으로 콜럼버스는 비열한 사기꾼일 뿐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작은 진실의 일부일 뿐이었다.
진정한 진실은 아메리카의 모습과 가는 방법은 아주 먼 옛날부터 알려진 진실이었고 일부의 사람들이 그 비밀을 독점하기 위해 지도를 사라지게 했다는 것이었다. 그 증거로 발트제뮐러의 지도에는 그 당시 발견되지 않았던 남아메리카의 동쪽 해안 윤곽선이 아주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발트제뮐러의 지도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세계지리학의 새 버전일 뿐이었다. 뿐만 아니라 아메리카를 발견한 사람은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아니라 콜럼버스라는 내용이 담긴 책을 만든 이가 알자스인 링만과 발트제뮐러라는 것은 콜럼버스, 알자스인, 비밀결사 모두 같은 세력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블라스코를 죽인 자는 누구일까?
아메리카의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노력은 결국 살인사건이라는 끔찍한 결과를 낳는다. 범인으로 기소된 살라이는 결국 무죄판결을 받게 되는 그는 두 개의 가설을 제시하며 자신의 무죄를 증명한다. 하나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아메리카의 진실을 은폐한 비밀세력 알자스인들이고 다른 하나는 바람둥이 살라이가 만난 유부녀의 남편인 마에스트로 렌초이다. 과연 누가 블라스코를 죽인 것일까?
주인공인 살라이는 피렌체에서 로마에 이르는 여정에 일어났던 일들을 낱낱이 보고한다. 의문의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편지 속에 매우 흥미진진하게 담겨 있으며, 서문에서 작가가 강조한 ‘실화’라는 점을 의심할 새 없이 긴박하게 내용이 전개된다. 책을 구하려는 목적에 살라이가 한 거짓말들은 진실-당시 발간된 책들과 실존인물들의 절묘한 배치-과 교묘하게 얽히며 소설이라는 사실을 의심하게 만든다. 아메리카를 둘러싼 놀라운 사건들 속에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하며 바람둥이 살라이의 개인적인 여자문제들은 유쾌한 재미를 준다.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적 의심을 바람둥이이자 사기꾼 살라이를 통해 풀어가는 이 책은 매우 자극적이고 주목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