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페르디난 트 폰쉬라크 · 사회과학/에세이
2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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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 연속 베스트셀러, 30개국 번역 출간 등 2009년 독일 출판계의 기록을 새로 쓰며 화제를 모았던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가 전편보다 더 놀랍고 충격적인 15편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독일 언론들로부터 전작을 압도하는 속편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책은 평범한 소시민들의 범죄를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상습적으로 폭행을 일삼고 열 살 된 딸아이를 겁탈하겠다고 협박하던 남편을 살해한 아내, 한 순간의 충동으로 열여섯 살 소녀를 집단으로 성폭행하지만 모두 무죄로 풀려난 아홉 명의 남자들, 아이들의 장난으로 아내와 이혼하고 3년간 옥살이를 해야 했던 사업가 등 저자가 16년 동안 담당했던 1500여 건의 사건 중에서 인간의 숙명과 인생의 아이러니를 극적으로 드러내는 15건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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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story 1. 축제-그때 거기에 가지 않았더라면 story 2. DNA-죗값을 치른다는 것 story 3. 일루미나티-내 죄를 사하여 주소서 story 4. 아이들-아무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story 5. 해부학-돌이킬 수 없었던 한마디 story 6. 사랑-아내와 나, 그리고 아내의 연인 story 7. 심부름-법대로 하시오 story 8. 갈망-남편에게 숨기고 싶은, 너무나 길었던 하루 story 9. 화이트 크리스마스-그녀를 위해서라면 story 10. 소녀-그게 임신인 줄 몰랐어요 story 11. 열쇠-시키는 대로 했을 뿐 story 12. 사법부-법이 왜 이렇게 허술한 거야? story 13. 심판-나는 피고인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고 싶지 않소 story 14. 가족-그는 참 괜찮은 사람이었는데… story 15. 비밀-CIA를 고소합니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1) 독일 출판계의 기록을 갈아치운 작품, 전작을 압도하는 속편 2009년과 2010년 독일 출판계에서 가장 화제의 인물은 단연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였다. 2009년 출간된 데뷔작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는 50주 연속 베스트셀러 목록에 머물렀고, 미국과 영국, 프랑스를 비롯해 3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역대 신인 작가 중 최다 판권 수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년 뒤에 발표한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2》는 2010년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책 중 하나였다. 이번 작품 역시 언론과 평론가, 독자들로부터 전작을 압도하는 후속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다. 베를린의 형법 전문 변호사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는 이번 책에서도 데뷔작에서 선보인 솜씨를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매끄럽게 이어나간다. 이런 호소력을 가진 글을 쓴 사람은 지극히 드물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사건 파일의 단순한 요약으로는 이런 긴밀함을 맛볼 수 없다. 그만큼 저자의 구성력과 언어 선택은 놀랍기만 하다. 최근 독일 출판계를 가장 아름답게 빛낸 작가는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다. -디 벨트Die Welt 작가이기 이전에 유명 변호사였던 그는 베를린에서 16년 동안 형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1500여 건의 크고 작은 사건을 담당했다. 그 가운데 1편에 11건, 2편에 15건을 골라 실었다. 저자는 더 이상 짧은 이야기는 쓰지 않겠다고 밝히며 이 작품이 그의 마지막 사건 모음집이 될 것을 시사했다. 세상에 알릴 수밖에 없었던 충격적이고 기묘한 사건은 이 두 권의 책으로 모두 풀어낸 셈이다. 2) 잔혹한 범죄 현장에서 발견한 인생과 운명의 아이러니! 이것은 어쩌면 나와 당신의 이야기일지 모른다. “왜 살인자를 변호하느냐”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쓴 책이 1편이라면, 2편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오히려 독자들에게 묻는다. “당신은 살인자들과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확신하는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불쑥불쑥 끼어드는 우리의 인생사에서 한순간의 충동과 감정 혹은 실수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잠자던 남편을 41킬로그램짜리 조각상으로 때려 숨지게 한 아내가 붙잡혔다. 그녀의 남편은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렀다. 그녀는 잦은 폭행으로 온몸이 온통 멍투성이였고, 갈빗대는 두 대가 부러져 있었으며 다른 여섯 대는 부러졌다가 붙은 흔적이 있었다. 아내는 폭행은 견딜 수 있었지만 열 살 난 딸아이를 겁탈하겠다는 말은 참을 수 없었다. 아내는 검거 이후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잠자던 남편을 살해했기 때문에 정당방위의 요건이 성립되지 않았다. 검사는 명백한 살인죄라며 법이 정한 대로 무기 징역을 구형했다. 변호사는 무기 징역을 면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재판장이 도저히 유죄를 선고할 수 없다며 검사와 변호사를 설득했고, 결국 무죄를 선고했다. 검사에게는 항소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녀는 범인이 아니었다. 더 중요한 것은 노련한 재판장이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진범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는 점이다. (story13. 심판) 딸을 지키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여성, 14쪽에 달하는 의사의 검진기록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자고 있었기 때문에 정당방위를 인정받을 수 없었던 범죄, 검사와 변호사가 유죄를 인정하는데도 유죄 판결을 내리지 못하는 판사, 그리고 그 여성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현장 사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생의 아이러니가 극적으로 드러나는 사건이다. 그리고 이야기를 읽고 나면 왜 판사가 무죄 판결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법이 늘 정의로운 것은 아니다. 작은 도시 축제일에 열여섯 살 소녀가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갈비뼈와 왼팔, 코가 부러졌고 등에는 깨진 맥주잔 조각이 박혀 있었다. 그녀를 살리기 위해서 의사들은 소독약으로 그녀의 몸을 깨끗이 닦았다. 하지만 그 순간 가해자들의 DNA 단서 역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아마추어 악단의 단원 아홉 남자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하지만 증거가 없었다. 소녀는 가해자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다. 수사관과 검사, 의사 모두가 분노했고, 귀엽고 똑똑한 소녀의 몸과 인생은 무참히 박살났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모두 무죄로 풀려났다. 용의자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 뒤 사건이 벌어지기 전과 똑같은 삶을 살고 있다. (story1. 축제) 이 사건은 저자가 변호사로서 처음 맡은 사건이었다. 저자는 이 사건을 마무리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불만과 회의를 가져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현실이 기이하게 느껴졌다. 세상 일이 간단치 않다는 사실을 새삼 곱씹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순수함을 잃어 가리라.” 변호사로서는 승소했지만 인간으로서는 참담한 패배를 맛본 저자의 첫 수임사건은 씁쓸하기만 하다. “전편에서는 등장인물에게 다양한 선택의 여지가 주어져 있었다. 후편은 더욱 철저하다. 인간의 실체를 과감하게 보여주려는 냉철함과 인생이라는 역설이 우리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든다”라는 <차이트Zeit>의 평처럼 그의 글을 읽고 서늘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저자가 던지는 “당신은 이 책의 살인자들과 전혀 다른 사람일까?”란 질문에 선뜻 아니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범행을 목격하고도 알리지 않은 한 인물이 “그게 저하고 무슨 상관이죠? 저랑 무관한 일에 왜 끼어들어야 하죠?” 하고 외친 것처럼, 우리도 불의에 맞서기보다 외면하는 게 더 쉬운 사람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은 독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2007년 대검찰청 범죄분석 통계에 따르면 2007년 한해에만 200만 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16초마다 한 건의 범죄가 발생한 셈이다. 이 가운데 ‘우발적’인 동기로 발생한 범죄가 30만 4000여 건(15.3%)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부주의’로 발생한 범죄가 27만 6000여 건(13.9%)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작정하고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보다 뜻하지 않게 범죄의 덫에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15편의 이야기에는 극악무도한 사이코패스나 연쇄살인범은 등장하지 않는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충동 혹은 실수를 이기지 못하고 혹은 인생의 아이러니 앞에 어쩔 수 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법의 심판대 앞에 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 실린 평범한 소시민의 비극은 언젠가 뜻하지 않게 피해자와 가해자, 목격자가 될 수도 있는 우리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결국 “살인자를 섣불리 욕하지도, 함부로 동정하지도 말라”고 하는 작가의 말은 언제라도 비극의 중심인물이 될 수 있는 우리를 변호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3)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용서 그리고 깊은 통찰 “1권을 번역하면서 작가의 팬이 되었습니다” -번역가 김희상 그가 단순한 사건 파일을 이처럼 흡입력 있고 묵직한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 덕분이다. 그는 의뢰인을 변호하기 위해 의뢰인의 인생을 찬찬히 되짚어 보고, 그 주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열네 살 때 이웃집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게 된 소녀가 있었다.(story11. 소녀) 그녀는 자신이 임신한 줄 몰랐다. 배가 아파 화장실을 갔다가 아기를 낳고 집 지하실에 유기한다. 저자는 이 소녀를 변호했고 다행히 소녀는 무죄를 받았다. 소녀를 성폭행 한 이웃집 아저씨는 6년 형을 선고 받는다. 15년 후 소녀는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저자에게 묻는다. “선생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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