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니즘 철학사

말테 호센펠더
5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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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이 책을 읽기에 앞서|역자 서문· 10 여는 말: 헬레니즘 철학의 중심사상 헬레니즘의 시대구분· 21 실천이성의 우위성· 28 ‘우위성’의 종류· 28 철학(학문)에 관한 헬레니즘 시대의 정의 및 그 분류를 위한 평가· 38 헬레니즘 시대의 학파들에서 공통적인 실천원칙· 49 헬레니즘 시대의 탄생근거· 55 헬레니즘 시대의 고유한 문제의식과 그 세 학파들의 배치· 90 이 연구를 위한 원천적인 자료에 관하여· 96 1 스토아학파 초기 학파의 대표자들: 제논, 클레안테스, 크뤼시포스· 103 윤리학: 행복은 “한결같은 삶”을 통해서· 107 중심사상· 108 행동이론과 감정에 관한 가르침· 110 미덕론· 124 사소한 것들, 자연스러운 삶, 전용· 136 올바른 행동· 147 논리학: ‘선(先)-이해’에 의한 개념적 인식과 변증법· 160 인식론· 161 변증법· 173 자연학: 합목적적인 대자연 - 무위(無爲)에 관한 논증· 186 ‘존재하는 것’을 위한 기본원칙들· 186 세상의 창조· 193 목적론과 결정론 그리고 자유에 관하여· 197 후기 학파의 대표자들: 파나이티오스, 포시도니오스, 세네카, 에픽테토스 등· 220 2 에피쿠로스학파 학파의 대표자들: 에피쿠로스, 메트로도르, 필로데모스, 루크레티우스, 디오게네스· 237 윤리학: “불쾌감으로부터의 해방”이 곧 최고의 선(善)· 242 최고의 선· 242 쾌락의 ‘실현 가능성’· 263 생활규칙들· 281 논리학: 우리의 감각은 참되지만, 이성적 판단은 그렇지 않다!· 295 자연학: 대자연의 자발적인 생성과 소멸· 318 존재하는 것들의 기본원칙들· 322 결정론과 자유· 334 우주론, 심리학, 그리고 기상[천문]학· 343 3 퓌론학파 학파의 대표자들: 퓌론, 나우시파네스, 애네시데모스, 섹스투스· 351 윤리학: “판단중지”로 말미암아 찾아드는 행복· 356 논리학: 그들의 양립론(이소스테니)과 표형형식(비유 및 표어) 보편성과 상대성· 372 이소스테니, 비유, 표어· 375 ‘회의’의 경험적인 특성· 386 퓌론학파의 실천적인 면: “상대적인” 가치들과 “현상”에 대한 입장· 398 “상대적인 가치들”· 401 “현상”개념· 413 4 나머지 다른 학파들 견유학파, 소요학파, 고전아카데미학파 : 자연 속에서 진리를 찾는다· 439 견유학파: “최소한의 소유”가 자연적인 삶, 곧 행복을 보장한다!· 440 소요학파: 자연세계의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경험’에서 참된 지식이 확보된다!· 445 고전아카데미학파: ‘수학적 형식’을 통해서 선(善) 또는 진리에 대해 다가간다!· 452 신(新)아카데미학파: 거짓된 상상으로 인해 모든 것은 ‘개연적’일 뿐이다! · 459 대표자들· 459 가르침· 463 맺는 말:‘태연자약함’으로 세상과 거리두기· 485 참고문헌· 493 찾아보기|인명, 학파· 517 찾아보기|개념· 521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태연자약’을 통한 개별 인간의 행복 성취 행복은 이 시대의 중요한 화두다.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기타를 배우고 올레길을 걸으며 도시를 떠나 귀농을 하기도 한다. 누구나 행복해지길 원하지만 행복에 이르는 길은 쉽지 않다. 현대인들만큼이나 간절하게 행복을 추구한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헬레니즘 시대의 사상가들이다. 그들은 한결같이 실천적인 관심사로서 “고전적인 행복이념”과 헬레니즘 시대에 “새롭게 당면한 개인적인 처지”가 어떻게 조화롭게 연결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당시 사람들은 국가나 사회공동체의 안녕이 아니라 오로지 개별 인간의 행복, 에우다이모니아 ― 정신적인 측면이 부각된 행복 개념과는 달리 에우다이모니아는 외적인 물질적인 측면 또한 함께 고려한 개념으로서 이후로 상술되는 행복은 포괄적 의미로서의 에우다이모니아를 가리킨다 ― 를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겼다. 때문에 저자는 “헬레니즘 철학과 관련하여 그 모든 고유한 특성들은 바로 이 ‘개별적 존재로서 인간’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파생”(72쪽)했다고 파악한다. 인간은 그가 현재 성취한 그것을 앞서 원했을 경우, 그리고 그가 실현되었으면 좋을 그 어떤 것을 스스로 결정했을 경우 행복하다. 따라서 헬레니즘 시대의 사상가들은 행복의 근거를 개별적인 인간의 내면에서 찾았고, 외적인 세상은 그저 행복에 중립적인 의미를 지닐 뿐이었다. 그러므로 “이성적 통찰”을 통해서 행복실현이 가능하다고 본 스토아학파의 경우나 ‘쾌락’ 혹은 ‘불쾌감으로부터의 해방’이란 느낌을 강조한 에피쿠로스학파, 나아가 극단적으로 행복성취에 대한 미련을 아예 떨쳐버린 퓌론학파의 경우 모두 다, 인간이 스스로 취해야 할 근본적인 태도는 결국 ‘태연자약’(泰然自若, Gelassenheit)에 있다고 풀이한다.(12쪽) 이는 세상에서 물러나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것을 동등하게 대하며, 마치 세상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처럼 거리를 두는 ‘태연자약함’을 따라 세상에서 내면적으로 일탈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인간이 손수 처리할 수 없는 모든 것들에 대한 가치절하’라는 말은 얼핏 들으면 ‘체념’처럼 여겨지지만 이것은 가치변환에 따른 진솔한 결론이다. 헬레니즘 시대에는 실제 고대의 옛 가치들이 유효성을 상실했다. 바로 이것이 ‘행복에 관한 근본적인 내면화 작업’을 이끌어냈으며, 이 같은 새로운 태도가 이제 모든 외적이며 처리 가능하다고 확신할 수 없는 재화들의 경우에 더 이상 ‘고유한 가치’를 말할 수 없게끔 만들었다. 『헬레니즘 철학사 ― 삶의 행복을 탐구하는 여정』은 헬레니즘 시대를 관통하는 근본적인 물음 ―개별적인 인간의 행복 성취 ― 을 해결하기 위해 각 학파들이 어떻게 애썼는지를 추적하는 흥미로운 철학사다. 저자 호센펠더는 이를 위해 다양한 원천자료를 제시하고, 동시에 그것들을 단순히 나열하고 종합함으로써만이 아니라 난해한 이론과 사상의 실체를 세밀히 분석하고 비교해 좀더 명백한 의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스토아학파, 에피쿠로스학파, 퓌론학파를 비롯해 당시 두각을 나타낸 나머지 다른 학파들의 사상이 다채롭게 전개되고 있다. “한결같은 삶”을 통한 행복 ― 스토아학파 당시 헬레니즘 철학의 기본입장이 ‘현실적으로 성취할 수 없는 것들은 무가치하다’는 데 있음을 고려해 스토아학파의 창시자 제논은 다음과 같이 가르쳤다. “사람은 ‘한결같은 삶’을 살아야만 한다.”(108쪽) 만일 행복이 누구든지 저마다 선택하고 추구하는 실제적인 목적을 실현하는 데 있다면 이러한 목적을 실현하는 데 주력하면 될 것이고, 이러한 목적을 능력껏 실현할 수 있는 자신을 스스로 의심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다시 말해 인간의 의지와 능력이 서로 일치하도록 주의하기만 하면 된다. 이렇듯 의지와 능력의 일치가 바로 제논이 생각한 ‘한결같은 삶’을 가리킨다. 또한 스토아학파는 이성을 통한 감정의 제어에 미덕의 본질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미덕이 추구하는 행복은 그들에게는 ‘아파테이아’, 곧 ‘무감정’에 근거한다. 따라서 무감정에 도달하기 위해 일체의 감정을 피하는 것이 중요했으며 이성은 이를 위한 가장 확실한 도구였다. “불쾌감으로부터의 해방”이 곧 최고의 선 ― 에피쿠로스학파 에피쿠로스의 윤리학은 스토아학파와 동일한 기본전제 아래 출발한다. 다시 말해 그 역시 ‘현실적으로 성취할 수 없는 모든 행위에 대하여 무가치하게 여기는 관점’을 지지한다. 그러나 그는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더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평가’를 앞세운다. 그는 ‘이성의 절대적인 명령’을 신봉함으로써 모든 잘못된 가치판단이 소거되리라고는 믿지 않았고, 오히려 우리에게는 이성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가치가 존재한다고 믿었다. 곧 ‘쾌락과 불쾌감’에 따른 감정에 근거한 판단을 받아들였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에피쿠로스는 쾌락이 아니라 ‘불쾌감으로부터의 해방’을 최고의 선으로 지목했다.(246쪽) 그의 대표적인 논점 가운데 하나가 ‘불쾌감을 소거하는 것’인데 이를 소홀히 한다면 결코 쾌락으로의 상승적인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불쾌감의 소거를 제외한 다른 모든 욕구란 실상 의미 없는 일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에피쿠로스를 ‘극단적인 향락주의자’를 대표하는 인물로 보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 할 수 있다. “판단중지”로 말미암아 찾아든 행복 ― 퓌론학파 퓌론학파의 ‘회의’懷疑 개념은 ‘행복한 삶’을 최고의 가치로 인정하면서도 인간이 저마다 노력함으로써 그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섹스투스는 이 ‘회의’ 개념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를 암시하고 있는데, 퓌론학파는 “사물들 안에 자리하고 있는 서로 일치하지 않는 형식들 때문에 일찍부터 고민해왔고, 그래서 그들 가운데 어떤 것에 마음을 두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 충고하지 못했다”고 한다. 따라서 그는 다음과 같은 긴 설명을 남겼다. “그들은 철학하기 시작했고, 도대체 어떤 상상이 참되고 어떤 상상이 거짓인지를 판단하고 주지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평온함을 얻고자 했다. 그들은 그런 와중에 그들이 지향하는 노력과 맞먹는 저항에 부딪혔고, 이 어려움 앞에서 어느 것도 선택할 수 없는 까닭에 결국 판단을 중지했다. 그렇게 판단을 중지하자, 우연하게도 교의적인 신념에 근거하여 마주한 사물들 안에서 그들에게 영혼의 평안함이 뒤따랐다.”(359쪽) 따라서 유일한 해결책은 누가 보아도 행복이 도대체 어디에 근거하는지를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고 말하는 데 있다. 그것이 행복과 관련된 최종결론이요, 바로 그 점에서 행복은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며, 또한 행복은 누군가가 임의로 노력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행복을 추구하다 헬레니즘 시대에는 고전적인 ‘행복’이념과 새롭게 유행한 ‘개별주의’가 그 근간에 자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개별적인 인간의 자기목적 설정과 관련하여 인간이 손수 처리할 수 없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는 무가치하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싹텄다. 이와 같이 세 학파들은 모두 하나의 공통된 윤리적인 도식에서 발전했는데, 저마다의 윤리적인 해명방식과 이로 인해 생겨난 각자의 세계관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요소들은 근본적으로 ‘감정에 대한 가치평가’ 중에 뒤따르는 문제들을 서로 다르게 해결한 데서 기인한다. 특히 ‘감정과 관련된 가치문제’는 나중에 행복을 인간의 내면적인 태도와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의미를 띠게 된다. 스토아학파는 분명 ‘가장 자연스럽게’ 살아갈 것을 권고한다. 이들은 이성을 통해 모든 감정적인 가치를 근본적으로 피할 수 있고, 완전한 행복 성취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물론 그들은 뒤에 가서 ‘행복’이란 오직 요원한 것이라는 사실을 자백해야만 했다. 그들보다 좀더 현실적인 관점에서 생각했던 에피쿠로스학파는 그때그때 느낌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가치들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했지만, 한편으로 거기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했다. 그리하여 만족할 수 있는 욕구를 만족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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