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의 질문법

윤미현
3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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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이면 시청자들이 기다리는 프로그램,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던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와 [승가원의 천사들]. [지구의 눈물] 시리즈로 이어지는 대작 다큐멘터리의 전성기를 이끈 [북극의 눈물]까지. 사람들의 마음을 얻은 주옥같은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바로 다른 시선, 다른 방법, 다른 깊이로 세상을 바라보는 ‘질문’이 대중을 사로잡는 기획의 시작점이다. 『크리에이터의 질문법』은 대한민국 다큐멘터리 역사에 오랫동안 회자될 작품들을 탄생시킨 윤미현 PD의 기획의 기술을 담아낸 책이다. 항상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이 책이 콘텐츠와 시대를 연결하는 새로운 질문, 새로운 기획을 위한 영감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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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폭탄 같은 웃음을 선사하지도 않는다.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극적인 전개도 없고, 잘생기고 예쁜 주인공도 없다. 그러나 매년 5월이면 예능프로그램을 제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감동의 여운에 시청자들을 밤잠 설치게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MBC의 명품 다큐멘터리,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이다. 매년, 매회 방송이 끝날 때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수백 개의 글이 올라온다. “가까이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깨달았어요.” “방송을 보고 부모님께 전화 드렸습니다.” 폭발적인 반응만큼이나 주인공을 후원하는 모금 운동도 활발히 일어난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사랑받아온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그 출발점에는 하나의 ‘질문’이 있었다. “모든 것이 빠르게 소비되는 세상, 휴먼다큐멘터리까지 속도를 내야 할까?” 대한민국을 울린 휴먼다큐멘터리는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질문’에서 탄생했다! 손가락 네 개로 88개의 건반을 넘나들며 희망을 연주한 피아니스트의 이야기, 저자의 대표작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는 “모든 것이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의 흐름을 따르는 것이 아닌, 흐름 속에서도 휴먼다큐멘터리가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고민의 답은 ‘속도’가 아닌 ‘깊이’였다. 저자는 ‘깊이’를 만들기 위해 ‘장기제작’이라는 방식을 처음으로 제안했다.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탄생한 MBC 최초 장기제작 휴먼다큐멘터리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는 미니시리즈 시간대 12.1%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간이 만들어내는 깊이의 힘을 증명했다. 또한, 국내 방송 프로그램 중 최초로 뉴욕TV페스티벌 금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다큐멘터리의 저력을 알리기도 했다.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은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라는 좋은 선례에 힘입어 탄생한 장기 제작 휴먼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짧으면 한 달, 길면 두 달 만에 제작되었던 기존의 휴먼다큐멘터리와 달리 오랜 시간에 거쳐 제작된 다큐멘터리를 통해 시청자들은 주인공의 삶을 더욱 온전히 이해하게 되고, 기꺼이 주인공을 위해 함께 울며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매년 5월 시청자들을 텔레비전 앞으로 끌어당긴 윤미현 표 휴먼다큐멘터리의 힘이다. 두 작품 외에도 〈승가원의 천사들〉, 〈노인들만 사는 마을-8년간의 기록〉 등 수많은 휴먼다큐멘터리뿐만 아니라 환경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과 〈공룡의 땅〉 역시 저자의 손을 거친 작품들이다. 이 책에는 이처럼 매번 타율 높은 기획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저자의 오랜 기획 노하우가 담겨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어떻게 기획하는가?” “기획의도에 맞는 아이템은 어디에서 찾는가?” “주인공의 삶과 세상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가?” “PD는 현장을 어떻게 디렉팅해야 하는가?” 등 하나의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크리에이터가 가져야 할 질문과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새로운 시선, 새로운 기획을 이끈다. 다른 방법, 다른 깊이, 다른 시선을 만들어낸 윤미현 PD의 질문 몇 가지를 엿보자. 크리에이터의 질문 Q1. 다른 방법으로 생각하라 “북극의 얼음이 녹고 있다. 그 속에 살고 있는 원주민과 동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방송 당시 다큐멘터리 시리즈물 사상 최고의 시청률(4부 평균 12.13%, TNS 수도권기준)을 기록한 명품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은 〈아마존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 〈남극의 눈물〉로 이어지는 ‘지구의 눈물’ 시리즈의 시초가 되는 작품이다. 이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을 이끌어내고 대중의 인기에 힘입어 시리즈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환경다큐멘터리를 휴먼다큐멘터리의 작법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북극의 눈물〉은 ‘북극의 얼음이 녹고 있다’라는 현상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살고 있는 원주민과 동물’에 함께 초점을 맞추었다. 기존의 환경휴먼다큐멘터리와 달리 환경문제를 딱딱하게 다루지 않고 북극곰과 원주민의 삶을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주면서 시청자의 큰 공감을 끌어낼 수 있었다. 장르를 불문하고 대중에게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하고자 했던 새로운 시도가 〈북극의 눈물〉을 역사에 길이 남을 명품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크리에이터의 질문 Q2. 다른 깊이로 관찰하라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는 ‘방귀대장 뿡뿡이’를 좋아한다. 스무 살이라는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모습, 희아는 정말 천재일까?”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의 주인공 ‘희아’는 이미 수차례 방송에 소개되었었다.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도 “희아 방송 많이 나왔잖아. 뭐 새로운 거 있어?”라는 반대에 부딪혔다. 하지만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는 ‘희아’라는 아이만이 아닌 ‘희아와 엄마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수차례 소비된 아이템이었으나 높은 시청률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방귀대장 뿡뿡이를 좋아하는 희아의 모습을 깊숙이 관찰함으로써 희아의 ‘천재성’이 아닌 ‘노력’에 초점을 맞추어 깊숙이 파고들 수 있었다. 희아를 ‘천재’라는 선입견에 가두지 않고 희아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면서, 그동안 희아를 다루었던 프로그램들 중에서 ‘진짜 희아’를 소개한 유일한 프로그램이 되었다. 관찰을 통한 새로운 시선과 질문이 같지만 다른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것이다. 크리에이터의 질문 Q3.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라 “말기암 환자 10명 중 4명이 자신의 남은 생을 정확히 모른 채 숨을 거둔다. 죽음을 앞둔 환자와 가족들에겐 어떠한 이별의 준비가 필요할까?” 국립암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90% 이상의 환자들이 자신이 말기암이라는 사실을 의료진으로부터 빨리 듣기를 원하지만, 말기암 환자 40%가 자신의 남은 생을 알지 못한 채 숨을 거둔다고 한다. 결국 말기암 환자들은 가족들과 제대로 된 작별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병상에서 죽음을 맞이한다고 한다. 기존의 휴먼다큐멘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만을 해왔다면, 저자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질문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안녕 아빠〉는 죽음을 앞둔 가족과 어떻게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지 시청자들이 함께 생각해보기를 바라며 기획되었다. 실제로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고 아무런 준비 없이 가족을 떠나보낸 것에 슬퍼하고, 김은희 씨 가족을 보며 현명하고 아름답게 이별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당신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새로운 시선과 질문을 통해 콘텐츠와 세상을 잇는 법 저자는 오랫동안 휴먼다큐멘터리를 통해 주인공의 세상과 시청자의 세상을 이어왔다. PD는 주인공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하고 왜곡되지 않게 시청자의 안방에 전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고정된 시선을 다르게 바꾸어야 한다. 전례라는 벽 앞에 막히면, 천편일률적인 이야기밖에 풀어내지 못한다. “이렇게 해왔으므로”가 아니라, “내가 만난 주인공의 세상을 보다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은 무엇일까” 또는 “시청자들에게 잊고 있던 ‘가치’를 깨닫게 해주기 위해 던질 수 있는 시선과 질문은 무엇일까” 늘 고민해야 한다. 새로운 콘텐츠의 제작 과정은 곧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질문의 수와 깊이만큼 콘텐츠에 나만의 시각을 담을 수 있고, 시대를 더 진정성 있게 반영하여 대중과 연결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의 질문법』은 수많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해온 저자의 수많은 질문과 답을 담고 있다. 같은 자리만 맴도는 기획에 가로막힌 크리에이터라면, 오랜 세월 쌓은 저자의 내공과 기획법이 반드시 새로운 길을 제시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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