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책이다

이동진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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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책을 섭렵하는 독서가로도 유명한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독서 에세이. 저자는 다양한 방송과 매체를 통해서 책에 대한 사랑과 소중함을 토로해왔다. 특히 <밤은 책이다>는 깊은 밤이나 고요한 새벽에 읽기 좋은 77권의 책들 중 일부를 직접 소개하고 그에 대한 감상을 덧붙이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 소개하는 책들은 시와 소설 등 문학 작품부터 인문, 과학 교양서, 예술서까지 그 분야와 성격이 매우 다양하다. 저자가 사춘기 시절, 직접 노트에 베껴 쓰면서 힘든 시기를 관통해 왔다고 고백하는 김승옥의 '무진기행'부터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며 읽는 마이클 커닝햄의 <세월> 등을 접하다 보면 누군가의 일기장이나 서재를 훔쳐보는 듯한 인상 깊은 경험을 하게 한다. "책을 사랑한다면 책에 관련된 모든 것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는 저자의 고백으로 시작하는 <밤은 책이다>는 그런 이유로 가장 책읽기 좋은 시간인 한밤에 자신과의 내밀한 대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책과 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일상과 삶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속독'을 소개하는 책을 통해서는 노력하는 시간에 비례하는 가치의 중요성을, 꿈의 메커니즘과 효능을 해설한 과학교양서를 통해서는 사랑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통해서는 생략 없이 반복해야 하는 일상의 어려움을 포착하는 시선은 습관처럼 책을 읽고 사색하는 저자이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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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밤의 아이, 낮의 어른 - 밤으로의 여행, 크리스토퍼 듀드니 지음 시간이 쌓여갈 때 - 회의주의자 사전, 로버트 T. 캐롤 지음 작은 변화 - 안경의 에로티시즘, 프랑크 에브라르 지음 일상의 행복 - 만들어진 승리자들, 볼프 슈나이더 지음 사랑의 교집합과 여집합 - 꿈꾸는 뇌의 비밀, 안드레아 록 지음 필사적인 필사 - 무진기행, 김승옥 지음 샤덴프로이데 - 라쇼몽,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음 소멸의 에너지 - 시간의 역사, 스티븐 호킹 지음 신선한 진부함 - 우리는 사랑일까, 알랭 드 보통 지음 사랑의 기술 - 생의 이면, 이승우 지음 마지막 기회 - 세월, 마이클 커닝햄 지음 반 뼘의 빈 자리 - 혼불, 최명희 지음 세상에 턱걸이하기 - 신의 궤도, 배명훈 지음 비릿한 충고 - 미술시간에 가르쳐주지 않는 예술가들의 사생활, 엘리자베스 런데이 지음 원칙의 함정 - 가짜 논리, 줄리언 바지니 지음 행복에 대한 강박 - 행복의 지도, 에릭 와이너 지음 영수증의 기억 - 아주 보통의 연애, 백영옥 지음 생각하는 손 - 장인, 리처드 세넷 지음 삶과 예술 사이에서 - 쳇 베이커, 제임스 개빈 지음 제대로 묻기 - 무지의 사전, 카트린 파지크·알렉스 숄츠 지음 순수에의 강요 - 피의 문화사, 구드룬 슈리 지음 관성의 법칙 - 설계자들, 김언수 지음 2. 넋 놓고 멍하니 -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최초의 순간 - 종교 다시 읽기, 한국종교연구회 지음 비밀의 문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확률적인 진실 - 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말의 자격 - 한눈에 읽는 현대철학, 남경태 지음 아침이 밝아오면 - 싱글맨,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지음 15년 후 - 블링크, 말콤 글래드웰 지음 별빛과 어둠 -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이동진 지음 요절과 불멸 - 세계를 매혹시킨 반항아 말론 브랜도, 패트리샤 보스워스 지음 포기의 기술 - 미스터 모노레일, 김중혁 지음 고독의 위엄과 교감의 위로 - 노란 불빛의 서점, 루이스 버즈비 지음 비관주의자의 행복 - 백야,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악전고투의 걸작 - 헐리웃 문화혁명, 피터 비스킨드 지음 정직과 무례 - 왜 우리는 끊임없이 거짓말을 할까, 위르겐 슈미더 지음 고통공포증 - 위대한 환자와 위험한 의사들, 외르크 치틀라우 지음 링고가 필요한 이유 - 왜 버스는 세 대씩 몰려다닐까, 리처드 로빈슨 지음 슬픈 메아리 - 식물탄생신화, 홀거 룬트 지음 신음 같은 질문 - 제5도살장, 커트 보네거트 지음 선과 선의지 - 물고기 마음, 루시드 폴 지음 재발견의 효능 - 어느 철학자가 보낸 편지, 미키 기요시 지음 3. 기다림의 선물 - 시간, 칼하인츠 A. 가이슬러 지음 시선의 폭력 - 낯선 여름, 구효서 지음 남자들의 우산 - 배꼽티를 입은 문화, 찰스 패너티 지음 생략의 미학 -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구경꾼의 윤리 - 논쟁이 있는 사진의 역사, 다니엘 지라르댕·크리스티앙 피르케르 지음 일이 주는 위로 - 한 말씀만 하소서, 박완서 지음 모든 게 필연이라면 -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이기호 지음 웃음의 마법 -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정재승 지음 그리움의 성분 -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 유하 지음 전쟁 같은 사랑 - 클라시커 50 커플, 바르바라 지히터만 지음 오늘 밤, 당신은 - 밤의 문화사, 로저 에커치 지음 조르바의 춤 -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불안한 나날 - 타르코프스키의 순교일기,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지음 쓸쓸한 혼잣말 - 인간 속의 악마, 장 디디에 뱅상 지음 표기법의 권력 - 짜장면, 안도현 지음 서늘한 위엄 - 칼의 노래, 김훈 지음 상처의 역설 -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인간이라는 수수께끼 -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존 그레이 지음 4. 권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시간과 연민, 사랑에 대하여 이동진과 함께 읽는 77권의 책들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책을 섭렵하는 독서가로도 유명한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독서 에세이. 저자는 다양한 방송과 매체를 통해서 책에 대한 사랑과 소중함을 토로해왔다. 특히 《밤은 책이다》는 깊은 밤이나 고요한 새벽에 읽기 좋은 77권의 책들 중 일부를 직접 소개하고 그에 대한 감상을 덧붙이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 소개하는 책들은 시와 소설 등 문학 작품부터 인문, 과학 교양서, 예술서까지 그 분야와 성격이 매우 다양하다. 저자가 사춘기 시절, 직접 노트에 베껴 쓰면서 힘든 시기를 관통해 왔다고 고백하는 김승옥의 〈무진기행〉부터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며 읽는 마이클 커닝햄의 《세월》 등을 접하다 보면 누군가의 일기장이나 서재를 훔쳐보는 듯한 인상 깊은 경험을 하게 한다. 밤은 한 권의 거대한 책이다! 삶의 비밀, 일상의 행복, 우연의 신비를 읽어내는 내밀한 시간으로의 초대 “책을 사랑한다면 책에 관련된 모든 것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는 저자의 고백으로 시작하는 《밤은 책이다》는 그런 이유로 가장 책읽기 좋은 시간인 한밤에 자신과의 내밀한 대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책과 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일상과 삶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속독’을 소개하는 책을 통해서는 노력하는 시간에 비례하는 가치의 중요성을, 꿈의 메커니즘과 효능을 해설한 과학교양서를 통해서는 사랑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통해서는 생략 없이 반복해야 하는 일상의 어려움을 포착하는 시선은 습관처럼 책을 읽고 사색하는 저자이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친절하며 다정한 육성으로 직접 낭독을 전해 듣는 듯한 《밤은 책이다》는 책과 문장을 본연의 모습 그대로 접하고 감상하며 사랑할 수 있는 좋은 방법과 시간을 선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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