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유했던 적도 있고 가난했던 적도 있다. 솔직히 말하면 부유하던 때가 더 좋고 편했다. 하지만 부유한 사회의 가난함을 목격하면서 대단한 일을 하고 남을 도우려면 돈을 많이 가질 필요도, 가진 돈을 모두 줄 필요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내 여정은 내가 포기한 재산보다, 내가 벌어서 저축했던 수백만 달러보다 훨씬 고귀하고 가치 있는 그 무엇을 선사하는 것 같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돈을 허비하고 있을까?
‘성공’의 기준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돈’을 꼽는다.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인생의 승자라는 인식이 지금까지 우리가 말하는 성공의 척도가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알아온‘돈’에 대한 지식을 뒤엎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중추로 여겨졌던 대기업들이 파산하고 세계에서 가장 견고한 경제 시스템을 자랑했던 아이슬란드가 국가 파산을 경험하기도 했다. 최근 그리스 역시 국가 부도 위기에 놓여 있다. 개인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대학을 졸업하면 우울한 고용 시장과 마주해야 하며 취업을 해도 학자금 대출, 주택 자금 대출, 신용카드 등 끊임없이 빚을 갚기 바쁘다. 갈수록‘성공’과 풍요로움은 점점 거리가 멀어져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 모든 문제들은 돈이 있으면 다 해결이 되는 것일까? 원하는 만큼 돈을 갖게 된다면 완전한 행복감을 맛볼 수 있을까?
《존 로빈스의 인생혁명》은 돈과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존 로빈스는 연간 매출 수십억 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의 아이스크림 왕국 배스킨라빈스의 유일한 상속자였다. 하지만 그는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고, 건강에 좋지 않은 아이스크림이 행복을 준다는 헛된 믿음만 주는 광고과 상업적인 논리에 충격을 받고 아버지와 등지고 가난한 섬에서 최소한의 돈으로 살게 되었다. 그 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가 엄청난 금융사기에 휘말리는 등 돈 때문에 요동쳤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잘사는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멋진 인생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존 로빈스, 두려움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필요한 희망과 위안을 전하다!
자신이 돈을 얼마나 벌어서 쓰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본 적이 있는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얼마나 많이 사들이고 있는지, 연봉이나 월급이 아니라 하루에 자신이 버는 진짜 임금이 얼마인지 제대로 파악해본 적이 있는가? 존 로빈스는 먼저 저마다 똑똑하다고 큰 소리 치는 사람들이 사실 얼마나 빈틈이 많은지 지적한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표를 만들어 성격과 습관, 개성에 따라 6가지 머니타입을 정리해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이것이 돈과의 관계를 파악하는 첫 번째 단계인 셈이다. 막연한 것들을 구체적인 수치로 적다 보면 그토록 ‘소중하다’는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낭비되고 있는지 금세 파악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귀하고 비싼 음식들을 사들인 다음 과식으로 인해 생긴 질병을 치료하느라 의료비를 엄청나게 쓰기도 하고, 필요도 없는 물건을 쌓아놓으려고 더 큰 집과 더 넓은 수납공간을 구하느라 돈을 쓰는 사람도 있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의미 없는 소비와 낭비는 자신의 삶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 지구 모든 생명체에 미치는 끔찍한 영향을 보여준다.
또한 그는 이 책에서 재정적 자유의 중요함에 대해 계속 이야기한다. 그가 말하는 재정적 자유는 아주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야 한다거나 할인 쿠폰을 악착같이 모아야 하는 식의 근검절약이 아니다. 이는 박탈감과 돈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는 덜 쓰고 더 잘사는 것을 목표로 돈을 많이 갖고 있든 적게 갖고 있든 돈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자유와 진실, 즐거움을 찾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만들고 버리기를 되풀이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점점 균형감각을 잃고 중요한 순간과 멀어지고 있다. 《존 로빈스의 인생혁명》은 돈과 이미지의 노예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지난 시대를 지배했던 ‘성공’에 대한 척도를 버리고 경제적 위기 속에서도 얼마든지 충만하고 흥미진진한 새롭고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