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와일드 : 거짓의 쇠락

오스카 와일드 · 에세이
2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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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글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서문 거짓의 쇠락 예술가로서의 비평가-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중요성에 관한 논평을 곁들여 예술가로서의 비평가-모든 것을 논하는 것의 중요성에 관한 논평을 곁들여 사회주의에서의 인간의 영혼 오스카 와일드 연보 참고 문헌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은행나무 위대한 생각>은 거장들의 특별한 사유를 통해 삶의 통찰을 제시하는 고전 논픽션 시리즈입니다. 19세기 말 대표적 유미주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 굴곡진 삶에 가려진 그 예술론의 실체를 만나다 후기 빅토리아 시대의 엄격한 도덕주의에 반기를 들고 예술을 위한 예술의 중요성을 설파했던 오스카 와일드의 예술론의 정수가 담긴 에세이 선집이다. 동성애 스캔들, 독특한 차림새와 행동, 촌철살인의 경구들로 괴짜 천재라 인식되어온 와일드가 얼마나 진지하고 원숙하게 유미주의 이론을 정립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통념과 관습에 대한 전복적이고 의도적인 도발로 예술의 역할과 가치를 환기시키고, 그리스 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문학 작품을 통해 풍부한 은유와 패러독스를 구사하는 데에서 그의 빛나는 지성과 번득이는 재기를 엿볼 수 있다. 은행나무의 <위대한 생각> 시리즈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시의성을 잃지 않고 있는, 19세기 말의 예술 담론들이 담긴 이 에세이들을 역자의 풍부한 주석과 함께 열 번째 위대한 생각으로 선보인다. “와일드는 아름다움을 세상의 무대에 처음 올린 사람이다” 19세기 후기 빅토리아 시대의 엄격한 도덕주의와, 상류층과 부르주아 계층에 팽배했던 위선과 허식과 속물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나타난 유미주의는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기치 아래, 당시의 경직되고 폐쇄된 예술관을 비판하고 예술의 자율성을 중요시했다. “사실 ‘아름다움’은 1880년대 훨씬 이전부터 존재해왔다. 그것을 세상 무대에 처음 데뷔시킨 것은 오스카 와일드였다.”라는 영국의 풍자화가 맥스 비어봄의 말처럼, 와일드는 유미주의 개념에 형태를 부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존 러스킨과 월터 페이터의 유미주의 미학에 지대한 영향을 받은 오스카 와일드는 스스로를 ‘유미주의의 사도’로 자처하며 독특한 행색에 걸출한 재담과 글 솜씨로 단숨에 두 대륙 간의 유명 인사로 떠오른다. 그러나 성공의 정점에서 동성애 스캔들로 복역하게 되면서 나락으로 떨어져, 죽을 때까지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지 못하였다. 이후 그의 삶과 작품이 여러 작가들에 의해 재조명되면서 완벽한 복권이 이루어지게 된다. ‘아름다움’에 대한 그의 철학과 위선과 허식 등 ‘아름답지 않은 것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통해 당대보다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 더욱더 가까운 작가이자 평론가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위선과 허식의 세기말 도덕주의에 대한 반기로 완성된 새로운 미학 이 책에 실린 세 편의 평론은 오스카 와일드가 심미적 신념과 열정으로 완성시킨 원숙한 유미주의 이론들을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가 ‘대화체로 쓴 나의 최초이자 최고의 글’이라고 자평한 <거짓의 쇠락>에서 와일드는 시대의 도덕적·사회적 조건을 반영하려는 사실주의를 비판하며 상상력이 창조의 원천이 되는 예술의 새로운 ‘르네상스’의 도래를 열망한다. 그의 심미적 철학이 가장 심도 있게 드러난 <예술가로서의 비평가>는 비평이 제 기능과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으며, 새로운 비평의 개념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과 삶에 있어서 비평 정신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또한 그가 남긴 비평적 에세이 중에서 가장 노골적으로 정치적인 색채를 띤 <사회주의에서의 인간의 영혼>에서는 사회주의의 대척점에 있는 개인주의가 아닌 사회주의 안에서의 개인주의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그 궁극의 형태로 자유로운 예술의 추구를 들고 있다. 통념에 대한 의도적 도발과 재기 넘치는 현란한 수사 뒤에 숨은 빛나는 통찰 이 책에서 와일드는 자신의 통찰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내며 설득력 있는 수사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대화 형식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계속 제기하고 문제를 다각도에서 바라보며, 예술의 개념과 가치를 환기시키기 위해 통념과 관습을 향해 의도적인 도발을 이어간다. 또한 고전문학은 물론 당대 예술에 대한 그의 방대한 지식을 현란한 수사로 펼쳐 보인다. 그는 <거짓의 쇠락>에서 예술이 삶과 자연을 모방하기보다 삶과 자연이 예술을 모방한다고 주장하며 영국 거리의 황홀한 갈색 안개를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 이전에 어디에서 볼 수 있었냐고 묻는다. <예술가로서의 비평가>에서는 실제 인물을 똑같이 묘사하는 데 급급한 당대 초상화가들의 작품을 두고, ‘너무나 똑같아서 100년쯤 후에는 아무도 그것들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사회주의에서의 인간의 영혼>에서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진정한 개성을 향한 촉구로 탈바꿈시키기도 한다. 예리한 심미안으로 발전시킨 유미주의 이론을 시종일관 유쾌한 어조로 펼쳐 보이는 이러한 비평 방식은 독자들에게 신선함과 더불어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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