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렐 월드 러브 스토리

히가시노 게이고 · 소설
4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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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의 제왕 히가시노 게이고가 새롭게 선보이는 애절하고도 아름다운 한 편의 러브스토리. '사랑과 우정 사이의 갈등, 혹은 삼각관계'라는 통속적 플롯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상적 러브스토리는 물론 아니다. 제목이 암시하듯 현실과 기억의 두 평행 세계(패럴렐 월드) 속에서 정체성의 혼란에 휩싸인 주인공의 갈등과 심리를 절묘하게 묘사한 장편 SF 미스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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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장 제1장 위화감 제2장 술렁거림 제3장 상실 제4장 모순 제5장 혼란 제6장 자각 제7장 흔적 제8장 증거 제9장 각성 제10장 귀환 해설 아라이 모토코(소설가)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평행한 두 세계와 엇갈리는 두 개의 기억. ‘진짜 과거’는 과연 어느 것인가 미스터리의 제왕 히가시노 게이고가 새롭게 선보이는 『패럴렐 월드 러브스토리』는 애절하고도 아름다운 한 편의 러브스토리이다. ‘사랑과 우정 사이의 갈등, 혹은 삼각관계’라는 통속적 플롯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상적 러브스토리는 물론 아니다. 제목이 암시하듯 ‘현실’과 ‘기억’의 두 평행 세계 (패럴렐 월드) 속에서 정체성의 혼란에 휩싸인 주인공의 갈등과 심리를 절묘하게 묘사한 걸작 장편 SF 미스터리이다. 주인공이 맞닥뜨리는 두 개의 모순된 세계, 즉 눈앞의 현실과 기억 속의 현실, 둘 중 어느 것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패럴렐 월드’는 할리우드 영화 [토탈 리콜]을 연상시킨다. 필립 K. 딕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눈앞의 현실과 주입된 기억의 경계에서 혼란을 겪는다. 『패럴렐 월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또한 비슷한 상황에 빠지는데, 작가가 면밀하게 설계한 미궁을 통과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기억의 재편’이라는 뇌 과학에서의 발견뿐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서장에서 도쿄 전철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을 담담하게 묘사한다. 소설 첫머리의 이 장면은 앞으로 전개될 과거와 현재, 기억과 현실의 화해할 수 없는 ‘패럴렐 월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이 부분은 ‘히가시노 문학’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문장으로 독자들을 단숨에 빨아들인다. “노선이 전혀 다른 두 전철이 같은 방향으로, 그것도 똑같은 역에 정차하면서 나아가는 경우가 가끔 있다. 다바타와 시나가와 사이의 야마노테 선과 게힌도호쿠 선도 그런 경우의 하나이다. 쓰루가 다카시는 대학원에 다닐 때, 일주일에 세 번 야마노테 선을 이용했다. 신바시에 있는 대학 자료실에 가기 위해서였다.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같은 전철을 탔다. (……중략) 하지만 아무리 가까워져도 두 공간 사이에는 틈이 있다. 그쪽은 그쪽대로, 이쪽은 이쪽대로 하나의 세계가 완결돼 있다. 어느 날, 건너편 전철에 타고 있는 한 여성이 다카시 눈에 띄었다. 머리가 길고 눈이 커다란 아가씨였다. 대학생일까. (……중략) 그 후 다카시는 그녀가 매주 화요일 같은 전철에 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늘 똑같은 시간에 지나가는 전철이었다. 그리고 늘 같은 차량, 같은 문 옆에 서 있었다. 다카시는 화요일 아침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녀를 본 날은 왠지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 반대로 어쩌다 그녀를 못 보는 날에는 웬일일까 싶어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요컨대 그는 그녀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다카시는 취직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야마노테 선을 타는 화요일, 그는 모험을 감행한다. 건너편 전철인 게힌도호쿠 선을 타기로 한 것이다. 유리창 너머로밖에 볼 수 없었던 그녀 곁으로. 그녀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놀랄까, 아니면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무시할 것인가. 그런 상상만 해도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런데……. 늘 서 있던 자리에 그녀는 없었다. 그리고 실망하며 유리창 너머로 야마노테 선을 바라보던 다카시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건너편 전철에 그녀가 있는 것 아닌가. 시간이 흘러 다카시는 어릴 적 친구이자 직장동료인 도모히코로부터 그의 애인 마유코를 소개받는다. 순간 다카시는 자신의 눈을 의심한다. 그녀는 바로 전철 속 그녀였던 것. 친구의 행복을 기뻐하면서도 질투에 시달리는 다카시. 그리고 어느 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아침에 눈을 뜨자 그녀는 어느새 자신의 연인이 되어 옆에 있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현실과 꿈이 뒤죽박죽이 되어 버리니 것이다. 두 세계는 어느 쪽이 진실인가? 두 세계가 교차할 때 경악할 진실이 드러난다 꿈, 때로 문득 떠오르는 기억, 그것들이 왠지 좀 이상하다. 그 기억 속에서는 그녀가 그의 연인이 아니다. 친구의 연인이다. 그런 여자를 사랑한 주인공은 애끓는 심정으로 그녀를 포기한다. 그런데 지금 주인공은 그녀와 동거하고 있고 둘의 갖가지 추억도 있다. 하지만 언뜻언뜻 떠오르는 기억의 거품. 그 기억 속에 있는 것은 나와 그녀가 아니라 친구와 그녀의 추억이다. 그리고 주인공이 현재 하고 있는 연구는 버추얼 리얼리티. 친구는 최근 '리얼리티 공학의 상식을 송두리째 뒤엎을 대발견'을 했다. 대체 내 기억이 어떻게 된 거지? 하고 자각하고 보니 친구가 사라지고 없다. 자신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미국에 갔다고 한다. 왜? 언제? 어떻게? 나는 왜 녀석이 미국에 갔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나? 나는 그 녀석에게 무슨 짓을 했나? 조금씩 드러나는 과거와 현재의 모순은 점차 커져간다. 다카시를 감시하는 수수께끼의 남자, 갑자기 실종된 회사 후배, 이해할 수 없는 지시를 내리는 상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미국 본사로 떠나 연락이 두절된 친구. 하나의 의문은 새로운 수수께끼를 낳고, 정밀한 복선과 겹겹의 트릭, 허를 찌르는 전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권말(卷末)에 실린 작품해설에서 소설가 아라이 모토코는 이렇게 말한다. “ ‘나’가 불확실해졌을 때, 그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것은 ‘너’뿐이다. 나의 연인인 너. 나의 친구인 너. 이 세상에서 ‘나’라는 존재를 증명해줄 수 있는 사람은 ‘너’라는 존재뿐이다. 그런 ‘너’가, 연인이, 친구가, 내게 소중한 사람이 ‘나’와 함께 흔들리고 만다면 이미 ‘나’를 이 세상과 이어줄 것은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그렇게 된 것이 ‘나’ 때문이라고 하면.” 평행으로 달리던 두 개의 세계는 결국 하나로 겹쳐지고, 그 순간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놀라운 진실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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