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왜 날 입양했어?
“소린이는 누구 딸이야?”
“아빠 딸이지.”
“아빠가 항상 말하잖아. 아빠는 소린이를 언제까지나 사랑한다고.
네가 어떤 사람이 되든 상관없이 너를 사랑하고,
네가 어디에 있든 어디를 가든 항상 네 곁에는 아빠가 있을 거야.”
“그럼, 당연하지. 아빠 딸은 소린이뿐인데.”
기적 같은 만남
힘겨워도 사랑
너와 가족이 된다는 것
가슴으로 전하는 22개의 입양 이야기
2007년 입양으로 딸 소린이를 만나 새로운 사랑에 눈을 떴습니다.
기적 같은 만남과 축복 같은 사랑.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소중한 감정이었죠.
소린이를 위해서, 입양에 드리워진 그릇된 시선을 바꾸고 싶어서 취재 여행에 나섰고,
제가 느낀 벅찬 감동을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입양을 망설이고 있거나, 입양 이후의 삶이 힘겹다면,
이 책을 통해 한걸음 더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부모의 사랑, 가족의 보살핌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이 세상에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소린이가 입양을 긍정하는 밝은 우주로 자라길 바라며. - 소린 아빠 김지영
★ 입양의 진정한 의미를 찾다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선택’.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버려진 아이를 데려와 사랑으로 키우는 것”이 입양이라는 ‘특별한 편견’이 존재한다. 입양아는 불쌍하고, 입양 부모는 대단하다는 편견은 입양을 보편적인 문화로 정착시키는 데 걸림돌이 된다. 입양이 특별해지는 순간, 입양은 우리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이웃들의 보통의 삶에서 멀어진다.
2007년에 딸 소린이를 입양한 김지영 씨는 여느 입양 부모와 마찬가지로 무수한 고민에 휩싸였다. 사랑하는 딸이 성장하면서 느끼게 될 상실감과 상처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잘 몰랐기 때문이다. 소린이를 위해서, 그리고 입양에 드리워진 편견을 깨뜨리고 싶어서, 입양의 진실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기로 했다. 목수라는 생업을 뒤로하고 카메라와 노트북을 챙겨 취재 여행길에 올랐다. 입양과 관련된 수많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궁금한 것을 묻고, 사진을 찍고, 글로 정리했다.
어렵게 취재가 성사되고, 그들이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수한 고민의 퍼즐이 맞춰졌다. 가슴으로 느낀 벅찬 감동을 나누고 싶었다. 입양에 관심이 있거나 입양과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 힘겨워도 사랑, 너와 가족이 된다는 것
이 책은 22가지 색깔의 입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작은 미혼모와의 만남이다. 그들의 삶은 입양을 이해하는 실마리다. 그들이 왜 미혼모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어떤 마음으로 입양모와 양육모의 갈림길에 서는지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입양의 진실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입양을 이미 실천한 가족들의 기쁨과 눈물, 사랑과 감동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공개입양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 장애아를 입양한 엄마, 신생아가 아닌 연장아를 입양한 어려움, 아들을 사고로 잃고 아이 셋을 입양한 엄마, 입양 확정까지 1년 넘게 기다려야 했던 애타는 사연까지.
입양이 절실한 아이들에게 소중한 가족을 연결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감동적이다. 대한사회복지회 박성희 부산지부장, 주사랑공동체 이종락 목사, 이화영아원 강은숙 원장, 동방사회복지회 최정희 소장은 우리가 잘 몰랐던 입양 문화의 현실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건강한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온 홀트 한사랑회 신용운 회장, 한국입양홍보회 설립자 스티븐 모리슨, 서경대 신혜원 교수, 중앙입양원 신언항 원장의 고민과 조언도 진한 여운을 남긴다.
★ 세상의 모든 소린이를 위하여
책 속에는 “세상의 모든 소린이”를 아끼고 응원하는 모든 입양 부모들의 절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공개입양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많은 부모들은 “세상의 모든 소린이”가 입양을 긍정하는 밝은 우주로 성장하리라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다. 수없이 흘린 눈물과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사랑의 힘이다. 그 노력은 기적 같은 만남, 가슴 벅찬 사랑, 소중한 가족을 탄생시켰다.
소린이가 아니었다면, 소린이를 사랑하는 딸 바보 아빠가 없었더라면, 이 책은 나올 수 없었다.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소린이가 우리에게 주는 아름다운 선물이다. 입양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이 조금이라도 바뀌기를 소망하는 마음, 입양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입양을 결심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싶은 마음, 이미 입양을 실천한 가족에게 입양을 슬기롭게 긍정할 수 있는 지혜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담긴 책이다.
아직 입양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입양의 진정한 의미, 가족의 사랑, 삶의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