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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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는 이 느낌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사랑에 중독된 내 마음을 들여다보니 ‘수치심’이 살고 있었다 공의존에서 벗어나 건강한 관계를 되찾는 자기 회복의 심리학 삶의 의미를 ‘나’가 아닌 ‘너’에게서 찾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면 죄책감에 시달린다. 파트너가 바람을 피우거나 폭력을 휘둘러도 떠나지 못한다. 배우자나 자식이 잘되는 데서 자존감을 찾는다. 연애할 때마다 모든 것을 연인에게 맞추느라 힘겹다. 제일 두려워하는 말은 “그만 만나자.”이다. 에너지가 온통 타인에게 쏠려 있어서 자기 삶을 제대로 꾸리지도 못하고 스스로를 돌보지도 못한다. 관계 중독자라고 불리는 이 사람들에게 ‘홀로 선 나’는 없다. 오직 ‘너와 함께 있는 나’만 있을 뿐이다. 관계 중독자의 내면에는 자기가 사랑스럽지 않고 부끄러워서 사라져버리고 싶은 나쁜 감정, 즉 수치심이 있다. 수치심은 ‘사랑의 파괴자’다. 건강한 관계에 요구되는 모든 행동과 소통을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수치심과 관계 중독은 서로를 자양분으로 삼아 우리의 삶을 망친다. 저자는 심각한 관계 중독자였던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드러낸다. 또 심리 상담을 하면서 만난 내담자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삼아 수치심과 관계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안내한다. 도대체 나는 왜 이유도 없이 내가 부끄러운 걸까?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는 이 느낌은 어디에서 온 걸까? 나 자신이 쓸모없다는 이 익숙한 감정에서 벗어날 길은 없는 걸까? ‘수치심’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감정이다. 하지만 수치심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해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수치심은 단지 창피했던 일회적 사건에 머물지 않고 평생 우리를 구속하는 올가미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외로움을 수치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외롭다는 감정을 표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몸매를 수치스러워하는 사람은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어야 하는 모임을 꺼릴지도 모른다. 좋은 교육을 받지 못해 수치심을 느끼는 부모는 자녀를 통해 수치심을 보상받으려 할지도 모른다. 이렇듯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을 면밀히 관찰해보면 수치심이 삶의 여러 측면에서 얼마나 깊숙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제약하고 있는지 쉽게 깨달을 수 있다. 현대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외부에 집중되어 있고 남과 나를 비교하며 고통받고 있다. 이것은 수치심으로 이어지기 쉬우며, 앞으로 나의 행로를 결정짓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 수치심은 공의존의 뿌리이다. 공의존이란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포기하고 상대의 욕구에 자신을 끼워 맞추며 거기에 대한 대가를 기대하는 미성숙한 관계를 뜻한다. 공의존자들은 알코올 중독자처럼 관계에 중독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수치심과 공의존이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 수치심이 어떻게 공의존으로 이어지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고, 수치심과 공의존증을 자각하고 개선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를 얻게 될 것이다. 나는 왜 관계에 집착할까? 관계 중독자는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고 욕구를 억누르며 타인의 요구에 맞추어 살아간다. 관계를 유지하려고 틈만 나면 “미안해.”라고 말한다. 행복하지 않은 관계에 계속 머무르려 하는데, 혼자가 되는 것은 더 끔찍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관계 중독자들은 자신이 이상화한 누군가와 가까워질 때 “이렇게 멋진 사람이 날 받아준다면 난 그리 형편없는 사람이 아닐 거야.” 하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상대를 완전무결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수단으로 보기도 한다. 관계 중독의 핵심은 ‘수치심’ 수치심은 공의존과 중독의 핵심이다. 수치심은 사랑하고 싶은 만큼, 그리고 사랑받고 싶은 만큼 관계를 파괴한다. 수치심은 마음속 깊숙한 곳에 숨어서 우리가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없도록 한다. 내면화된 수치심은 공의존자와 중독자에게 흔한 증상이다. 속이 다 드러나 보이는 아물지 않은 상처이며, 은밀히 영혼에 침입해 바이러스처럼 퍼진다. 그리고 부지불식간에 자신감, 재능, 행복감을 앗아 가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 관념을 심어놓는다. 이 시점에서 수치심의 증세는 악화될 뿐만 아니라, 관련된 감정과 생각을 일으키는 데 더는 외부 사건이나 타인이 필요치 않다. ……한번 내면화된 수치심은 그림자처럼 우리 곁을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자기 비판, 자신이 만든 기준이나 목표 또는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는 방식을 통해 스스로 수치심을 촉발할 수 있다. - 37, 38쪽 공의존자의 은밀한 조종, ‘수동적 통제’ 공의존자들은 수치심을 피하기 위해서 남의 행동과 감정을 통제하려 애쓴다. 수치심이 큰 사람일수록 통제 욕구는 더욱 강렬해진다. 공의존자들이 타인을 통제하는 또 다른 이유는 타인에게 의존적이기 때문이다. 관심이 외부로 향해 있는 그들은 타인을 문제의 원인이나 문제의 해결책, 또는 둘 다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어떤 부모는 자신의 열등감과 수치심을 보상받기 위해 자녀가 더 높은 목표를 성취하도록 압박하기도 한다. 공의존적 보살핌은 사랑을 받으려고 무언가를 베푼다. “내가 도와줄게. 그러면 넌 날 사랑하고 인정해줄 거야.”가 그 동기이다. 보살피는 사람은 관계의 절반 이상을 책임질지도 모른다. 자신에게는 무책임하면서 파트너의 행복, 감정, 욕구, 기대, 심지어 행동과 문젯거리까지 책임지려 한다. 타인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려고 엄청난 노력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원봉사 하기, 직장에서 주어진 몫보다 더 많은 일 해내기, 부당한 요구 들어주기 따위가 있다. …… 하지만 그들의 베풀기 행동은 통제와 기대감이 보태진 것이다. 고마움과 애정과 인정을 기대하고 조언을 받은 사람이 자신의 말을 듣고 변화할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지 않으면 상대가 고마워할 줄 모른다고 여기고 분노한다. - 170, 171쪽 누구나 수치심과 함께 살아간다 수치심은 다른 감정과 어떻게 다를까? 수치심과 비슷한 감정으로는 수줍음, 당혹감, 모욕감, 죄책감이 있다. “비록 의미, 경험, 강도는 같지 않지만 수줍음과 당혹감, 모욕감, 죄책감은 모두 그 뿌리가 수치심, 즉 열등한 느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수치심은 모욕이나 거절을 당할 때, 그리고 감추고 싶은 결함이 노출될 때 느끼는 고통이다. 하지만 수치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모욕감과 자신의 결함을 느끼는 상황이 끝난 후에도 며칠 또는 몇 년 동안 수치심은 계속 머물며 우리를 고문할 수 있다. 수치심은 두려워할 만한 객관적 이유가 없거나 나쁜 짓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우리를 얼어붙게 하고 행동하지 못하게 방해한다. 수치심은 ‘나는 나쁘거나 심각하게 결함이 많은 사람이므로 어떻게 하더라도 바뀔 수 없다’는 확신을 준다. 수치심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할 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넘어졌을 때, 밖에서 식사를 하다가 음료를 쏟았을 때처럼 예기치 못한 수치심 발작이나 얼굴이 화끈거리고 땀이 줄줄 흐르는 생리적 현상을 ‘급성 수치심’이라고 부른다. 급성 수치심은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다른 감정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수치심이 어느 정도 쌓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영원히 지속되고 도저히 되돌릴 수 없을 듯한 무능감이라는 고질적 믿음이 우리의 내면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내면화된 수치심은 공의존자와 중독자에게 흔한 증상이다. 속이 다 드러나 보이는 아물지 않은 상처이며, 은밀히 영혼에 침입해 바이러스처럼 퍼진다. 그리고 부지불식간에 자신감, 재능, 행복감을 앗아 가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 관념을 심어놓는다. 이 시점에서 수치심의 증세는 악화될 뿐만 아니라, 관련된 감정과 생각을 일으키는 데 더는 외부 사건이나 타인이 필요치 않다. 최초의 수치심 사건과 믿음을 떠올리지 않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