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일기

팡팡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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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비극이 처음 터져나온 곳, 그리하여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어떤 사람들은 세계를 팬데믹으로 몰아갈 이 바이러스를 '차이나 바이러스'나 '우한폐렴'이라 지칭하며 거리를 두었던 곳 - 중국 우한에서 일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돌연한 창궐과 일파만파의 확산, 은폐와 침묵, 고위직들의 안이한 대응과 평범한 사람들의 절규를 목격하고, 그 실상을 낱낱이 기록한 작가의 일기가 출간되었다. 중국 최고 권위의 루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어린 시절부터 우한에서 자라난 소설가 팡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도시가 봉쇄된 지 사흘째부터 인구 1천만의 대도시가 하루아침에 멈춰버린 우한의 참상과 생존기를 웨이보에 써나가기 시작한다. 당시 중국 네티즌들은 '살아 있는 중국의 양심' '우울한 중국의 산소호흡기'라며 극찬했다. 그러나 팡팡이 기록한 우한의 실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파괴력은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갔다. 중국 정부의 검열로 그의 웨이보가 차단되고 글이 계속 삭제당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팡팡의 일기를 댓글로 각자 이어서 올리는 댓글 릴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결국 팡팡의 일기는 SNS를 넘어 해외 언론에 보도되었고 날로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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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의 말_04 작가의 말_ 바이러스는 인류 공동의 적이다_10 우한일기 1월 25일 첨단 기술을 악용하면 전염병보다 무섭다_24 1월 26일 후베이성 공무원들의 모습이 바로 중국 공무원들의 평균 수준이다_26 1월 27일 우리에겐 마스크가 없다_31 1월 28일 바이러스는 누가 일반 시민이고 누가 간부인지 따지지 않는다_35 1월 29일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 모두를 돕는 것이다_41 1월 30일 그들에게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_47 1월 31일 아첨을 하더라도 제발 정도는 지켜달라_52 2월 1일 그들을 구제하면서 스스로도 구제하라_56 2월 2일 시대의 작은 티끌이 모든 사람의 머리 위로 떨어지면 커다란 산이 된다_62 2월 3일 인민의 삶은 얼마나 고단한가, 긴 한숨을 내쉬며 눈물을 닦는다_67 2월 4일 내 목숨줄은 길다_73 2월 5일 우리 모두 이 인재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_78 2월 6일 지금 우한 시민 모두가 그를 위해 울고 있다 _83 2월 7일 무겁게 가라앉은 어두운 밤하늘에 리원량은 한줄기 빛이었다_88 2월 8일 전염병과의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우리도 여전히 버티고 있다_93 2월 9일 힘든 날들이지만, 살아갈 방법은 여전히 있다_98 2월 10일 전환점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_104 2월 11일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하늘이 주신 최고의 희망이다_109 2월 12일 구호를 외친다고 우한의 고통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_116 2월 13일 아마 그제야 비로소 백성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_123 2월 14일 당신의 인도주의 정신은 그들을 향하고 있는가_129 2월 15일 우한, 오늘밤은 덜떨어진 사람이 아닌 오직 너에게만 관심을 두련다_135 2월 16일 재난 속의 세월은 고요하지 않다 죽음을 향한 생존자의 삶이 있을 뿐이다_142 2월 17일 당신 혼자만 힘들고 괴로운 게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은 다양하다_149 2월 18일 인민들이 전염병으로 흐느끼는데, 어찌 이리도 못살게 구십니까? _156 2월 19일 죽음의 유령이 아직도 우한을 맴돌고 있다_163 2월 20일 집에 머무르고 나오지 말라, 그러지 않으면 우리의 노력이 헛수고가 된다_170 2월 21일 제 시신을 나라에 기증합니다 그런데 제 아내는요? _178 2월 22일 전염병은 확산되는 것을 막기가 어렵다 진짜 문제는 바로 이것이었다_187 2월 23일 스스로 선택한 일이라면, 그 선택의 결과도 용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_195 2월 24일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 바로 약자들에 대한 당신의 태도다_202 2월 25일 이 노래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해독약을 찾으리_210 2월 26일 “모든 대가를 감수하겠다”는 말은 본질적으로 과학적인 결정이 아니다_218 2월 27일 일단 살아남을 것_226 2월 28일 이른봄에는 이런 날도 있는 법이다_232 2월 29일 집단의 침묵, 그게 제일 무서운 거야_239 3월 1일 우리의 눈물은 아직 마르지 않았다_247 3월 2일 후대에 알려야 한다, 우한 사람들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_254 3월 3일 우리 모두에게도 이야기해달라_262 3월 4일 공동구매하고, 드라마 보고, 자고, 우리는 이렇게 살고 있다_268 3월 5일 상식이란 심오한 것 중에 심오한 것이다_275 3월 6일 이런 대치 상태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_282 3월 7일 말 한마디로 2차 재난이 올 줄 누가 알았겠어요? _291 3월 8일 실마리가 나왔다 조사해야 할 게 있다면 이참에 조사하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옌롄커, 김훈, 은유 추천! “사람 간에는 전염되지 않는다.人不傳人 막을 수 있고 통제 가능하다.可控可防 이 여덟 글자가 도시를 피와 눈물로 적셨다.” “팡팡의 일기는 코로나19의 가장 자세한 문학적 기록이 될 것이고, 이번 역병 재난에 대한 기억의 화석이 될 것이다. 우리는 땅바닥에 쓰러진 작가와 문학의 얼굴을 다시 일으켜세워준 팡팡에게 감사해야 한다.” _옌롄커(소설가) 지금 세계는 코로나19로 멈춰 있다. 우리는 이전엔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날들’(413쪽)을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19의 비극이 처음 터져나온 곳, 그리하여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어떤 사람들은 세계를 팬데믹으로 몰아갈 이 바이러스를 ‘차이나 바이러스’나 ‘우한폐렴’이라 지칭하며 거리를 두었던 곳―중국 우한에서 일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돌연한 창궐과 일파만파의 확산, 은폐와 침묵, 고위직들의 안이한 대응과 평범한 사람들의 절규를 목격하고, 그 실상을 낱낱이 기록한 작가의 일기가 출간되었다. 중국 최고 권위의 루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어린 시절부터 우한에서 자라난 소설가 팡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도시가 봉쇄된 지 사흘째부터 인구 1천만의 대도시가 하루아침에 멈춰버린 우한의 참상과 생존기를 웨이보에 써나가기 시작한다. 당시 중국 네티즌들은 ‘살아 있는 중국의 양심’ ‘우울한 중국의 산소호흡기’라며 극찬했다. 그러나 팡팡이 기록한 우한의 실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파괴력은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갔다. 중국 정부의 검열로 그의 웨이보가 차단되고 글이 계속 삭제당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팡팡의 일기를 댓글로 각자 이어서 올리는 댓글 릴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결국 팡팡의 일기는 SNS를 넘어 해외 언론에 보도되었고 날로 유명해졌다. “비상사태가 닥치면 인간의 본성에 내재한 거대한 선과 악이 전부 드러난다. 당신은 그 안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당신은 경악하고 탄식하고 분노하고, 그리고 익숙해질 것이다.” 팡팡의 『우한일기』 속에는 집 밖으로 한 발짝만 걸어나가도 감염 위험에 노출되지만, 마스크 대란으로 새 마스크를 구입할 길이 없자 사용한 마스크를 빨아 다리미로 다려서 다시 쓰는 사람들이 있다. 몸에서 열이 나고 증상이 있지만, 안전하게 치료받을 병상은커녕 의사 얼굴조차 볼 수 없어 새벽 거리에서 울부짖는 사람들이 있고, 암 환자처럼 병원에 가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데도 입원 후순위로 밀려난 사람들이 코로나 비극의 통계로도 잡히지 않은 채 쓰러져간다. 부모가 모두 확진자로 격리되자 집에 혼자 남은 뇌성마비 아이는 아사(餓死)하고, 수백수천의 시신들이 온당한 장례 절차조차 없이 비닐에 싸인 채 포개어 쌓여 화물트럭에 실려나가는 도시의 참상을 팡팡은 눈 돌리지 않고 기록했다. 그러나 이 코로나의 지옥 속에서도 사람들은 살아간다. 우한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 돕는다. 우한의 생존자들은 먹을 것을 이웃과 나누고, 최소 인원의 움직임으로 최대한 긴 기간 동안 버틸 수 있도록 생필품을 공동구매한다. 전염병이 번진 이 참혹한 도시에도 새 생명은 태어나고, 독거노인의 끼니를 염려하며 간장뚜껑과 꿀뚜껑을 열어주러 조심조심 문을 두드리는 이웃들이 있다. 텅 빈 거리에서도 환경미화원들은 거리를 쓸고, 의사와 간호사, 경찰 들은 헌신적인 노력으로 우한이 붕괴되지 않도록 지탱한다. 무엇보다도 팡팡은 이 재난이 어디서, 왜 초래되었는지, 어떤 안일함과 무책임이 이런 엄청난 비극을 확산시켰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팡팡은 이 코로나 사태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일일이 호명하고, 봉쇄 기간 내내 소리 높여 그들이 책임지고 사죄하고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 이로 인해 『우한일기』에 지지 의사를 밝힌 학자들이 정부 당국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겪었으며, 훗날 팡팡 자신도 고발당했다. 그러나 팡팡은 중국 내부에서의 탄압과 비판에 맞서 “작가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자신이 느낀 것을 진실하게 쓸 뿐이지 쇼를 하지 않는다”라고 일갈했다. 『우한일기』는 미국, 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체코, 프랑스, 러시아, 일본, 베트남 등 세계 15개국에 판권이 팔렸으나, 중국에서는 끝내 출판되지 못했다. 『우한일기』로 코로나19의 참상과 성찰을 전 세계에 증언한 팡팡은 우리나라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2020년 BBC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으로 선정되었다. 코로나19 창궐 초기 중국에서 유행한 노래 “농사일로 분주한 화창한 시절엔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지. 이제 우리는 아침 내내 잔다네. 오후 내내 잔다네. 우리는 오늘 자고, 내일도 자고, 내일모레도 자야지. 우리는 나라와 가족을 위해 잔다오. 아무리 괴로워도 이유가 있기에 계속 자야지. 밖에 나다니느니 집에 눌러앉아 살찌는 편이 낫지. 몸무게 조금 늘리는 거야 사치일 뿐 외출은 재앙으로 이어진다네. 부디 규칙을 따르고 스스로를 돌보아주오. 매일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이 우리의 자부심이며, 나라가 마스크를 절약하는 길이라오.” “우한은 현재 재난을 겪고 있다. 재난이란 무엇인가? 마스크를 쓰거나 며칠 동안 밖에 나가지 못하거나 단지에 들어갈 때 통행증이 필요한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재난이란, 병원에서 예전에는 몇 개월에 한 권 쓰던 사망자 명부를 지금은 며칠에 한 권씩 쓰는 것이다. 재난이란, 예전에는 화장터에서 관에 담긴 한 구의 시신을 한 대의 운구차로 옮겼다면, 지금은 비닐로 싼 시체 몇 구를 포개어 쌓아서 화물트럭에 실어가는 것이다. 재난이란, 당신의 집에서 한 명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며칠 혹은 보름 안에 전부 사망하는 것이다. 재난이란, 당신이 아픈 몸을 끌고서 춥고 비가 내리는 날 사방을 뛰어다니며 자신을 받아줄 병상 하나를 찾아다녀도 끝내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재난이란, 새벽부터 병원에서 줄을 서고 번호표를 받아도 다음날 새벽에야 진료 순서가 되거나 혹은 순서가 여전히 오지 않아 길바닥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것이다. 재난이란, 당신이 집에서 병원의 입원 통지를 계속 기다리다가 통지가 왔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것이다. 재난이란, 병원으로 이송된 중증 환자가 사망하면 병원에 들어간 그 순간이 가족들과 작별한 순간이 되어 서로 영원히 다시는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재난 속의 세월은 고요하지 않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환자들의 죽음과 가슴을 도려내는 가족들의 아픔, 죽음을 향한 생존자들의 삶이 있을 뿐이다.” _본문에서 코로나19의 비극은 인재(人災)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세계가 한 일, 그리고 하지 않았던 일에 대하여 중국에서 중난산 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한 의료진 사망과 사람 간 전염을 인정한 것은 2020년 1월 20일의 일이었다. 그러나 12월 말부터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에서는 ‘사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의문의 폐렴 환자들이 대거 발생하고 있었다. 리원량 같은 의사들이 심상치 않은 전염병의 기미를 감지하고 세상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으나, 저지당하고 침묵을 강요당했다. 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국 당국의 공식 입장은 이러했다. “사람 간에는 전염되지 않는다. 막을 수 있고 통제 가능하다.(人不傳人 可控可防)”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촉발되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20여 일, 의사 리원량이 ‘괴담 유포’ 혐의로 당국에 끌려가 반성문을 써야 했던 그 돌이킬 수 없는 시간, 팡팡은 이 악성 바이러스를 얕보고 알량하게도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은폐한 이들을 향해 매섭게 외친다. 人不傳人 可控可防, “이 여덟 글자가 도시를 피와 눈물로 적셨다”고. 팡팡은 직급과 위치를 막론하고 이 코로나 사태에 책임이 있지만 고개 돌렸던 자들을 향해 끝까지 책임을 추궁한다. 그들이 ‘어쩔 수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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