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로 말할 수 있는 7가지 문제들

신지영 · 인문학
200p
구매 가능한 곳

저자/역자

코멘트

2

더 많은 코멘트를 보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목차

책머리에 1부 존재와 차이 1_ 들뢰즈의 역사성 들뢰즈에 대한 오해│플라톤과 들뢰즈│맺음말 2_ 들뢰즈와 여성주의 차이의 담론│여성주의에서의 차이│여성주의의 차이와 들뢰즈의 차이│들뢰즈 철학에서 여성 3_ 김기덕 영화로 보는 이미지의 ‘잠재성’ 김기덕 현상│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이해하는 열쇠―잠재성│김기덕과 들뢰즈를 잇는 세 개념―진실, 소통, 구원│영화 이미지가 표현하는 잠재성의 미학│보충 : 잠재성과 의미의 생성 2부 윤리와 의미 4_ 들뢰즈에게 어떤 윤리를 기대할 수 있는가? 도덕의 허구성과 억압성│들뢰즈의 새로운 윤리│들뢰즈의 윤리성에 대한 질문과 답변 5_ 해학과 아이러니 : 들뢰즈, 웃음, 도가 도가에 대한 변증법적 해석의 오류│희극적 윤리│결론 : 웃음의 윤리적 함축 3부 욕망과 실천 6_ 욕망의 문제로 보는 자본주의와 가족 왜 욕망인가?│자본주의가 역사의 끝일까?│가족의 문제 7_ 들뢰즈의 미학이 존재하는가? 들어가는 말│예술과 비예술의 구분│기괴한 진실│분열-되기│맺음말 : 미메시스와 되기 부록 들뢰즈의 「내재성: 비개인적 생명...」 참고문헌│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들뢰즈로부터 논의할 수 있는 다양한 담론을 제기하고 있는 리좀 총서의 세 번째 권으로서 들뢰즈 철학이 갖고 있는 ‘존재론의 형이상학’과 함께 오늘날 문제 담론 중 하나인 ‘여성주의’와 ‘김기덕 영화’를 그의 차이의 철학을 바탕으로 해설하는 한편, ‘삶의 윤리’, ‘해학과 아이러니’, ‘자본주의와 가족’, ‘괴물성과 미학’ 등 들뢰즈와 관련된 7가지 주제를 현재적 관점에서 탐구하고 있다. “들뢰즈 철학에 대한 가장 명쾌한 국내 연구서!!” ― ‘차이의 철학’을 현재적 관점에서 심도 있게 해설하다! 이 책은 들뢰즈가 제시한 ‘차이의 철학’을 존재론의 바탕에서 명쾌하게 해설하고, 현실의 다양한 문제 속에 녹여내 실천적인 관점으로 연결시킨 연구서이다. 들뢰즈로부터 플라톤 이래 철학사를 장악했던 동일성 철학이 극복되고 차이에 기반한 존재론적 형이상학이 만개했음을 증명하면서 그의 철학을 여성·예술·자본 등과 같은 현재적 관점으로까지 확장시킨, 국내 들뢰즈 연구서 중 명실공히 가장 본격적인 책이라 할 만하다. 들뢰즈에 관한 연구서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해외 연구자의 몫이거나 문화이론적 관점에서 단편적으로 분석되고 있는 출판 경향 속에서 단일 연구자가 들뢰즈 철학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지은이 신지영은 프랑스에서 「들뢰즈에게 있어서의 윤리학과 미학 : 도가 윤리와 비교하여」(?thique et esth?ique chez Gilles Deleuze; sources, principes et actualit? en comparaison avec l'?thique tao?ste)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래 국내에서 줄곧 들뢰즈 철학의 윤리와 미학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오늘날 현실의 문제를 사유하며 담론적 실천을 행하고 있는 소장학자이다. 온·오프라인의 세계를 유랑하는 것으로 치부되는 유목주의나 단순한 구별로서 논의되는 차이 등 들뢰즈 개념에 관한 오해를 씻고, 들뢰즈 철학의 독특함을 윤리학과 미학의 관점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이 결과물로 탄생한 것이다. 이 책은 ‘들뢰즈 이후’의 들뢰즈 철학에 관한 각종 논의를 담고 있는 리좀 총서의 세 번째 책으로서 들뢰즈 철학이 갖고 있는 ‘존재론의 형이상학’과 함께 오늘날 문제 담론 중 하나인 ‘여성주의’와 ‘김기덕 영화’를 그의 차이의 철학을 바탕으로 해설하는 한편, ‘삶의 윤리’, ‘해학과 아이러니’, ‘자본주의와 가족’, ‘괴물성과 미학’ 등 모두 7가지 주제를 탐구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들뢰즈적 대답을 현재적 관점에서 실천한 이 책은 들뢰즈에 대한 철학적 관심과 함께 예술과 현실에 대한 접속 가능성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그의 사유가 한국사회에 의미 있는 담론을 형성하는 데 무한 활용될 것이다. 여성주의의 차이는 들뢰즈의 차이와 다르다 이 책이 갖고 있는 특징 중 하나는 들뢰즈의 차이 개념에 대한 오해를 풀고 이를 여성주의와의 비교 속에서 명확히 한다는 점이다(1장과 2장 참조). 차이는 흔히 ‘나와 너는 다르다’라고 말할 때의 차이, 즉 동일자들 사이의 차이로 이해되거나 정치적인 의미에서 중심 체제에 포함되지 못하는 집단적인 소수로서의 차이, 즉 소외자를 일컬을 때 말하는 차이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구별로서의 차이는 들뢰즈가 말하는 차이와 다르다. 들뢰즈는 동일성으로 포착되기 이전의 근거로서의 차이, 무수한 사건을 발생시키는 구체적인 것이지만 잠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차이를 말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들뢰즈의 차이는 차이 그 자체(difference en-soi)이다. 그런데 현대 여성주의의 차이에 대한 담론은 남성과 다른 여성성의 본질을 추구하거나 그 본질 너머의 차이를 고려하고 있다 해도 여성들 개체에 대한 정체성(동일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일례로 현대 여성주의 담론의 선두주자인 브라이도티(Rosi Braidotti)는 차이를 말할 때 “남성들과 여성들 간의 차이, 여성들 간의 차이, 각 여성 내의 차이들”이 모두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한다(본문 36~38쪽). 하지만 이때의 차이란 개별 인간의 범주 안에 있는 유적인 차이를 넘어서지 못한다. 그녀가 말하는 ‘각 여성’이란 ‘실생활의 여성’, ‘페미니스트 여성 주체’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들뢰즈가 말하는 차이 그 자체는 이런 유적인 차이 이전의 잠재적인 차원의 여성을 말한다. 다시 말해 차이 그 자체란 변별적인 차이 관계를 형성하는 지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들뢰즈가 ‘여성-되기’를 말할 때는 이런 차이가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의 여성은 여성 일반도, 개별 여성도 아니며, 동일성에 포섭되지 않는 ‘어떤 여성’을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 책은 여성주의가 유효한 지점을 들뢰즈에게서 발견한다. 여성주의가 남성성이나 가부장주의와 대결한다 할 때 그것은 동일성으로 환원되는 모든 보편주의와 미시 파시즘에 대한 거부여야 한다는 점에서 여성주의의 가능성을 찾고 있는 것이다. 들뢰즈의 윤리학은 구체적인 삶의 행동학이다 이 책은 차이 그 자체의 철학적 의미를 윤리학적으로, 현실 속에서의 실천적 의미로 사유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들뢰즈 윤리학의 흔한 오해 중 하나가 잠재성 차원의 차이는 결국 모든 동일성을 거부하므로 결국 어떠한 윤리적 지점도 없는 도덕적 무정부주의인 것처럼 인식되는 것이므로 이 책은 이와 관련한 상세한 논의를 전개하는 것이다(4장 참조). 들뢰즈는 말한다. “우선 잠옷 윗도리를 입고 다음에는 아랫도리를 입은 후에 저녁이면 침대로 기어 들어가고, 아침이면 침대 밖으로 나와 한 발짝 한 발짝 걸어가는 것은 얼마나 진절머리 나는 일인가.”(79쪽) 동일한 일이 반복되는 삶, 시간의 선적인 흐름과 인과성에 매여 있는 삶, 보편타당한 도덕 법칙을 따르는 삶. 이런 삶들은 허구이고 억압이다. 들뢰즈는 이런 질서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철학을 세우는데, 그것은 구체적인 삶을 모든 법칙 위에 두는 ‘내재성의 철학’이다. 내재성은 개개의 삶이 함축하고 있으나 표상되지는 않는 일종의 전체성과 같은 개념이다. 내재성은 어떤 것 안에 속하지 않고 어떤 주체에도 속하지 않는 즉자적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재성이란 기존 질서와는 다른 이질적인 것을 생산할 수 있는 바탕이 되며, 이에 따라 삶에 대한 항구적인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각 삶과 각 사건으로부터 진실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들뢰즈의 윤리가 구체적인 행동학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와 결부해 이 책은 최근에 불고 있는 자본의 편집증적 운동, 즉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문제 삼고 있다(6장 참조). 이 운동이 문제인 이유는 세계화의 획일성을 모든 사회에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중심의 세계화에 대항하여 문화 다양성을 운위한다고 하여 그 다양성 아래 자행되고 있는 또 다른 상품화와 획일화를 눈감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다양성은 동일자로 잡히기 전, 동일자로 환원되고 왜곡되기 전의 순수한 차이 그 자체로 돌아가야 한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 자본의 편집증적 운동에 매이지 않은 분열적 흐름에 따라 독특한 것들이 서로를 배제하지 않고 연대할 때 보편적인 소통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들뢰즈가 말하듯, “욕망은 언제나 더 많은 연결접속과 배치를 원하기 때문에 혁명적”이다. 이 책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서는 다양한 영화를 예로 들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러한 다양성은, 한국 영화를 블록버스터화하여 할리우드 영화에 대결시키는 것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만 만들어질 수 있는 독특한 영화들과 이란과 터키와 동유럽에서만 만들어질 수 있는 독특한 영화들이, 서로 너무나 다르면서도 보편적으로 소통하기 때문에 서로 연대하여 블록버스터 그 자체에 대항함으로써 지켜지는 것이다.”(141쪽) 들뢰즈의 미학, 소통과 해방의 비전을 제시하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김기덕 영화와 괴물성에 관한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2

본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왓챠피디아의 자산이며, 사전 동의 없이 복제, 전재, 재배포, 인용, 크롤링, AI학습, 데이터 수집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 주식회사 왓챠
  • 대표 박태훈
  •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43 신덕빌딩 3층
  • 사업자 등록 번호 211-88-66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