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제2차 세계 대전이 종결된 후 군에서 제대, 라이호프 숲의 가장자리에 있는 잉글랜드의 옛집으로 돌아온 스티븐은 오랜만에 해후한 형 크리스찬의 기묘한 행동에 의구심을 느낀다. 오랜 기간에 걸쳐 강박적으로 라이호프 숲의 내부를 조사했던 박물학자인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그는 이 숲에 매료된 나머지 <숲>이 만들어 낸 소녀 귀네스의 환영을 찾아 헤매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크리스찬은 아버지처럼 숲속에서 행방을 감춘다. 홀로 남게 된 스티븐은 아버지가 남긴 일기를 읽고, <숲>에는 사람의 무의식적인 사고(思考)를 실체화하는 불가사의한 힘이 내재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신화의 원형과 <숲>으로 상징되는 집단 무의식의 본질을 유려한 문체로 형상화한 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