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외 전쟁

김시덕님 외 1명 · 역사/사회과학/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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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세 문헌 연구자인 김시덕 교수의 첫 연구서로, 지난 2011년 일본에서 출간했던 를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김 교수는 이 책으로 일본 국문학연구자료관 찬조회가 40세 미만 일본 고전 문학 연구자들에게 수여하는 '일본 고전 문학 학술상'을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수상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국문학연구자료관 교수 오치아이 히로시는 "이국 정벌 전기의 저류를 흐르는 논리를 지적한 것으로서 중요"하며 "이국 정벌 기록의 전개와 변용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 점에서, 향후 이국 정벌 전기 연구의 기초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고 수여 이유를 밝혔다. 또한 2015년에는 한국 동방문학비교연구회의 '석헌 학술상'를 수상함으로써 한일 양국의 학계로부터 공히 그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책은 역사학자 구와타 다다치카와 일본 근세 문학 연구의 태두 나카무라 유키히코의 연구를 기초로, '전쟁의 문헌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일본 근세 문학을 재정립하고자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조선 정벌(임진왜란), 시마즈 가문의 유구 왕국 정복, 진구코고의 '삼한 정벌 전설', 그리고 일본, 에조, 러시아의 세 집단이 에조치를 무대로 전개한 충돌 등을 기록한 16~19세기 문헌들을 망라하여 고찰함으로써, 근세기 일본이 벌인 여러 침략 전쟁들이 일본 내에서 '정당한 전쟁'으로 재생산되어 기억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저자는 이들 문헌으로부터 '공격의 논리'와 '방어.반격의 논리'라는 두 가지 전쟁 정당화 논리를 도출하고, 현대 일본의 이른바 '황국 의식'의 원류를 여기서 찾을 수 있음을 지적한다.

저자/역자

목차

한국어판 서문 일본어판 서문 삽화 목록 서론 ─ 정벌: 동부 유라시아의〈 정당한 전쟁〉론 제1부 임진왜란은 에도 시대 2백여 년간 어떻게 형상화되었는가 제1장 임진왜란 문헌군의 연구 제1절 초기 문헌과 『다이코기』 제2절 첫 번째 충격 ─ 중국 문헌 제3절 두 번째 충격 ─ 한국 문헌 제4절 가토 기요마사 문헌군 제5절 18세기의 임진왜란 문헌군 ─ 후쿠오카 번과 쓰시마 번 제6절 고단, 에혼이 된 임진왜란 문헌군 제7절 요미혼이 된 임진왜란 문헌군 제8절 19세기의 임진왜란 문헌군 ─ 쓰시마 번과 미토 번 제2부 이국 정벌 전기의 전체 상 제2장 유구 정벌 담론과 임진왜란 문헌군 제1절 임진왜란 문헌군 속의 유구 제2절 『진세쓰 유미하리즈키』와 이국 정벌 전쟁 제3절 시마즈 가문의 유구 침략과 임진왜란 제3장 진구코고 전승 및 백제 구원 전쟁 담론과 임진왜란 문헌군 제4장 요시쓰네 에조 도해설과 임진왜란 문헌군 제1절 에조 전쟁 문헌군의 전개와 정벌 논리 제2절 『요시쓰네 훈공기』와 『조선태평기』 ─ 바바 노부노리의 경우 제3절 『통속 요시쓰네 에조 군담』과 『조선 연대기』 ─ 도에이쇼의 경우 제4절 『요시쓰네 에조 훈공기』와 『에혼 조선 정벌기』 ─ 우타가와 사다히데와 쓰루미네 시게노부의 경우 결론 ─ 근세 일본 이국 정벌 전기의 정벌 논리 일본어판 발문 이 책에서 언급되는 주요 문헌 주 연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2011년 제4회 일본 고전 문학 학술상 외국인 최초 수상 2015년 제5회 석헌 학술상 고문헌으로 본 전쟁 정당화의 논리 이 책은 일본 근세 문헌 연구자인 김시덕 교수(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의 첫 연구서로, 지난 2011년 일본에서 출간했던 『이국 정벌 전기의 세계(異征伐記の世界: 韓半島·琉球列島·蝦夷地)』(가마사쇼인)를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김 교수는 이 책으로 일본 국문학연구자료관 찬조회가 40세 미만 일본 고전 문학 연구자들에게 수여하는 <일본 고전 문학 학술상>(제4회)을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수상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국문학연구자료관 교수 오치아이 히로시(落合博志)는 “이국 정벌 전기의 저류를 흐르는 논리를 지적한 것으로서 중요”하며 “이국 정벌 기록의 전개와 변용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 점에서, 향후 이국 정벌 전기 연구의 기초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고 수여 이유를 밝혔다. 또한 2015년에는 한국 동방문학비교연구회의 <석헌 학술상>(제5회)를 수상함으로써 한일 양국의 학계로부터 공히 그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책은 역사학자 구와타 다다치카(桑田忠親, 1902~1987)와 일본 근세 문학 연구의 태두 나카무라 유키히코(中村幸彦, 1911~1998)의 연구를 기초로, <전쟁의 문헌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일본 근세 문학을 재정립하고자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조선 정벌(임진왜란, 1592~1598년), 시마즈 가문의 유구(琉球) 왕국 정복(1609년), 진구코고(神功皇后, 170? ~ 269?)의 <삼한 정벌 전설>, 그리고 일본, 에조(蝦夷), 러시아의 세 집단이 에조치를 무대로 전개한 충돌 등을 기록한 16~19세기 문헌들을 망라하여 고찰함으로써, 근세기 일본이 벌인 여러 침략 전쟁들이 일본 내에서 <정당한 전쟁>으로 재생산되어 기억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저자는 이들 문헌으로부터 <공격의 논리>와 라는 두 가지 전쟁 정당화 논리를 도출하고, 현대 일본의 이른바 <황국 의식>의 원류를 여기서 찾을 수 있음을 지적한다. <이국 정벌 전기>, 일본이 본 세계 이 책은 16~19세기 일본에서 유통된 대외 전쟁 문헌 대부분을 검토한다. 저자는 이들 문헌을 <이국 정벌 전기>라 칭하는데, 주로 일본에서 집필된 문헌이지만 중국(명, 청)과 한국(조선)으로부터 수입된 주요 문헌들도 두루 포함된다. 해외의 문헌들을 일본의 집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수백 년에 걸쳐 제작된 다종다양한 일본의 대외 전쟁 문헌들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근대 이행기의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이 문헌들의 성격이 어떻게 변화했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이 책의 주요 문제의식이다. 일본의 전쟁 문헌 집필자들은 자국과 외국의 문헌을 방대하게 참고하는 가운데, 자국의 입장과 모순되는 사실들은 대체로 무시했고 허구적 기술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이러한 시도는 시간이 흐르면서 중첩되고 강화되어, 근대에 이르러 조선 지배(혹은 동아시아 지배)의 정당성을 제공하는 데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를 왜곡과 날조라고 비난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이는 비단 일본에서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중국도 그리고 한국에서도 이런 현상은 나타난다. 저자가 보이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시도가 진행된 구체적인 양상이다. 문헌학의 관점에서 이들 문헌의 변천을 분석하는 과정은 자체로 매우 흥미롭기 때문이고, 현대 일본의 대외(對外) 의식, 그 기억의 바탕을 이해하는 하나의 도구로서 이 관점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국 정벌 전기와 <임진왜란> 이 책은 <이국 정벌 전기>라는 이름으로 크게 4개의 문헌군을 검토한다. 그중 절반 이상이 임진왜란 문헌군에 할애되는데, 저자는 주로 내용적인 측면에서 이들 문헌군들 간의 영향 관계를 분석한다. 임진왜란 문헌군의 경우, 초기의 비망록/견문록류(『조선 이야기』 등), 역사서류(『다이코기』, 『조선 군기 대전』, 『조선태평기』 등), 소설류(『조선 정벌기』, 『에혼 다이코기』 등), 명과 조선의 문헌(『징비록』, 『양조평양록』, 『무비지』 등) 등이 주요하게 다루어진다. 이들 문헌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집필자의 소속(막부와 번)에 따라, 참고 자료에 따라 그리고 대상 독자에 따라 변화를 보인다. 저자는 사건을 기록하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비교 제시해 나감으로써, 집필자의 의도와 문헌의 목적을 분석해 나간다.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을 일으킨 원인은 무엇인가? 가토 기요마사는 어떻게 인의(仁義)의 장군이 되었으며, 신으로까지 추앙받게 되었는가? 일본의 입장에서 임진왜란은 승리인가 패배인가? 이 책은 이러한 궁금증에 답하는 한편으로, 임진왜란의 기억이 일본의 대외 의식에서 얼마나 큰 위상을 점하고 있는지를 새삼 실감하게 한다. 책의 나머지 절반은 유구 정벌과 삼한 정벌 전설, 에조 정벌 문헌에 할애되었다. 주목할 점은 이들 문헌에 보이는 임진왜란 문헌의 강력한 영향력이다. 삼한 정벌은 <전설>이다. 근세 일본의 전쟁 문헌 집필자들은 성긴 전설의 그물 위에 임진왜란 기록을 덧씌움으로써 말 그대로 소설같은 역사를 창조해 낸다. 이렇게 창조해 낸 역사가 사실에 잘 부합하지 않음은 물론이거니와, 그 세부가 임진왜란과 놀라울 만큼 흡사해 흥미롭다. 이런 유사성은 유구 정벌 문헌과 에조 정벌 문헌에서도 공히 나타나는 바다. 이국 정벌 전기의 성격 <이국 정벌 전기>의 4개 문헌군 간에는 집필 의도라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확인된다. 이국 정벌 전기의 집필 의도는 〈정벌〉이라는 개념을 이용하여 자국의 이국 공격을 정당화하는 프로파간다적인 것이다. 이국과의 전쟁을 〈정벌〉로서 위치 지우기 위하여 〈공격의 논리〉와 〈방어, 반격의 논리〉라는 두 가지 논리가 전개된다. 〈공격의 논리〉란 상대방에 〈음락〉, 〈간신〉, 〈학정〉, 〈망전(忘戰)〉, 〈비례(非禮)〉 등 정벌받아 마땅한 이유(정벌 요소)가 있다고 하여 공격하는 측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 논리에 따르면 전쟁을 일으키는 당사국은 한중일 삼국의 전통적인 도덕관념인 천도(天道)를 대신하여 상대국을 징벌하는 존재가 된다. 〈공격의 논리〉는 각각의 정벌 요소를 이용하여 복잡한 서술을 전개할 필요가 있는 데 반해, 〈방어, 반격의 논리〉는 간단하다. 발생한, 또는 발생하리라 예상되는 외국으로부터의 침략을 주장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 논리의 배경에는 전쟁을 일으키는 당사국의 피침략 의식, 피해자 의식이 존재하며, 일본 또는 일본의 우호국에 대한 침략을 방어하기 위한 전쟁이라는 정당성이 주장된다. 그리고 이 논리가 발전하면, 상대국의 침략이 시작되기 전에 자국에서 선제공격을 가한다고 하는, 이른바 예방 전쟁의 논리가 탄생한다. 〈공격의 논리〉와 〈방어, 반격의 논리〉에 의해 이국과의 전쟁은 〈정벌〉로서 정당화된다. 정당한 전쟁을 수행하는 정벌군은 승리할 수밖에 없으며, 처음에는 패배해도 끝끝내 승리를 거둔다는 서술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서술을 위해 전쟁의 전체 국면 가운데 어떤 부분은 강조되고, 어떤 부분은 탈락되고, 또 어떤 부분은 개찬(改竄)된다. 역사서인 『다이코기』에서도 그러한 작업이 이루어졌지만, 18세기 전기의 통속 군담이나 19세기 초기의 에혼 요미혼과 같은 상업 출판물에서는 그러한 경향이 한층 강해진다. 더욱 극적인 내용의 읽을거리를 요구하는 독자의 수요에 부응한 결과일 터이다. 이국 정벌 전기의 역사적 전개와 에도 시대에 융성한 상업 출판이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성격은, 근세의 이국 정벌 전기와 근세 이전의 이국 정벌 전기를 가르는 큰 특징이다. 전쟁의 문헌학 전쟁을 정당화하는 논리로서 이 책에서는 〈공격의 논리〉와 〈방어, 반격의 논리〉라는 두 가지 논리를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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