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보다 Vol. 1 얼음

문지혁님 외 7명 · SF/소설
2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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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환상적인 사유를 자극하는 문학과지성사의 새 기획, 〈SF 보다〉가 독자들 앞에 첫선을 보인다. 철에 따라 ‘이 계절의 소설’ 선정작을 소개하는 〈소설 보다〉와 1년에 한 번 한국 시의 축제를 여는 〈시 보다〉를 펴내며 한국문학의 최전선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와 독자를 발 빠르게 연결해온 문학과지성사가 새롭게 시작하는 세 번째 ‘보다’ 시리즈이다. 작가 복거일, 듀나, 조하형, 배명훈, 김이환, 황모과 등의 책을 출간하며 한국 SF문학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온 문학과지성사는 이제 〈SF 보다〉를 통해 문학의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혀나가고자 한다. 동시대를 관통하는 주제를 바탕으로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들의 눈부신 상상력이 가득 담기게 될 이 시리즈는 테마와 다각도로 연결되는 하이퍼-링크와 여섯 편 이상의 단편소설, 장르 전반을 아우르는 크리틱으로 구성되며,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1년에 두 권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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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문지혁 하이퍼-링크hyper-link 곽재식 얼어붙은 이야기 구병모 채빙 남유하 얼음을 씹다 박문영 귓속의 세입자 연여름 차가운 파수꾼 천선란 운조를 위한 심완선 크리틱critic ―미지가 사라진 자리에는 인간만이

출판사 제공 책 소개

 문학과지성사 새 SF 앤솔러지 시리즈 〈SF 보다〉 상륙  더없이 놀라운 S, 끝없이 새로운 F 무한하게 펼쳐지는 S-F의 세계 독자의 환상적인 사유를 자극하는 문학과지성사의 새 기획, 〈SF 보다〉가 독자들 앞에 첫선을 보인다. 철에 따라 ‘이 계절의 소설’ 선정작을 소개하는 〈소설 보다〉와 1년에 한 번 한국 시의 축제를 여는 〈시 보다〉를 펴내며 한국문학의 최전선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와 독자를 발 빠르게 연결해온 문학과지성사가 새롭게 시작하는 세 번째 ‘보다’ 시리즈이다. 작가 복거일, 듀나, 조하형, 배명훈, 김이환, 황모과 등의 책을 출간하며 한국 SF문학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온 문학과지성사는 이제 〈SF 보다〉를 통해 문학의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혀나가고자 한다. 동시대를 관통하는 주제를 바탕으로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들의 눈부신 상상력이 가득 담기게 될 이 시리즈는 테마와 다각도로 연결되는 하이퍼-링크와 여섯 편 이상의 단편소설, 장르 전반을 아우르는 크리틱으로 구성되며,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1년에 두 권 출간될 예정이다. SF 스토리텔링의 선두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작가 문지혁, SF를 향한 애정으로 국내외 작품들을 누구보다 꼼꼼하게 읽고 쓰는 SF 비평가 심완선이 〈SF 보다〉의 기획위원으로 함께한다. 명실상부 동시대 SF문학의 현장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작가와 비평가이기에 그들이 안내할 앞으로의 여정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SF 쓰기가 인간과 물질과 시공간을 둘러싼 미지의 잠재성을 실현시키는 일이라면, SF 읽기는 그 세계의 예측 불가능성을 경험하는 일이다. Science, Space, Speculative, Society 등의 수많은 ‘S(story)’와 Fiction, Fantasy, Fabulation, Future 등의 다채로운 ‘F(frame)’가 열어 보이는 〈SF 보다〉의 독서 공간은 ‘낯선’ 경험을 만끽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그곳에서 독자는 설레는 마음으로 “리얼리즘과 재현이라는 경로를 벗어나, 장르가 다져온 ‘바깥’의 길”(심완선)을 걸어가게 될 것이다. 세계를 얼렸다― 상상력이 열렸다! 얼음 속에서 얼크러지는 여섯 가지 이야기 얼음 표면에 얼비치는 여섯 가지 가능성 〈SF 보다〉 시리즈 첫번째 책의 주제는 ‘얼음’이다. 음료에 들어 있는 아이스 큐브부터 비정형의 빙하까지, 현실 세계에서 자유로이 꼴을 달리하는 얼음은 문학의 세계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문학작품 속에서 얼음은 “낭만과 추억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낯섦과 공포, 미스터리와 언캐니를 의미하기도 한다”(문지혁). 이토록 무수한 이야깃거리를 품은 매력적인 테마가 『SF 보다―Vol 1. 얼음』에서 각양각색의 상상력을 지닌 여섯 작가와 만난다. 물과 달리 얼음에 붙잡히면 흐르지 못한다. 얼음은 물질을, 생명을, 시간을 멈춘다. 영구동토의 만년빙에는 먼 과거의 대기 구성 정보가 보존되어 있다. 때로는 고대인의 시신이, 미지의 바이러스가, 외계의 괴물이 들어 있다. ―심완선, 크리틱 「미지가 사라진 자리에는 인간만이」 부분 한국문학의 좌표계에서 유의미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걸출한 작가들이 『SF 보다―Vol 1. 얼음』에 총출동했다. 번뜩이는 발상을 토대로 꾸준하게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곽재식부터 정교한 필력으로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구병모, 여러 장르를 오가며 유연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남유하, SF어워드에서 두 차례 수상하며 날카로운 통찰력을 인정받은 박문영, 제8회 한낙원과학소설상 등을 수상하며 특유의 섬세한 감각을 펼쳐 보인 연여름, 『천 개의 파랑』을 통해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예스24)로 자리매김한 천선란까지. 여기에 독자의 사고를 너르게 확장해줄 하이퍼-링크와 크리틱이 시작과 끝에 자리하여 풍성함을 더한다. 『SF 보다―Vol 1. 얼음』에는 “눈앞의 얼음을, 혹은 눈앞에 없는 얼음을, 골똘히 바라보고, 관찰하고, 상상”(문지혁)한 여섯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무언가를 붙잡는다’는 얼음의 특징처럼, 『SF 보다―Vol 1. 얼음』의 이야기 속 얼음들은 비현실을 부유하는 ‘사변적 즐거움speculative fun’을 붙잡아 현실 공간에 데려다 놓는다. 또한 이 얼음들은 독자의 시선 역시 매혹적으로 붙들며, 그 시선 너머로 찬란하게 반짝이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곽재식 「얼어붙은 이야기」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이게 다 무슨 짓인지도 정확히 안다.” 「얼어붙은 이야기」는 제목대로 ‘얼어붙어 있는’ 소설이다. 이야기는 “이미 다 꽁꽁 얼어붙어 움직이지 못하는 명태나 오징어처럼 고정”된 채 진행되고, ‘나’는 “거기에 맞춰 따라가면서 그대로 그 모든 사연을 밝”힐 뿐이다. 그러나 “아이스크림 회사 일”에 대해 털어놓는 ‘나’의 서술을 좇아가는 독자의 마음만큼은 속절없이 흔들리게 되리라. 구병모 「채빙」 “나에게 손이 있다면, 마지막일 게 틀림없는, 그가 나를 향해 간절하게 뻗어 올리는 저 손을 마주 잡아줄 텐데.” ‘나’는 ‘사한司寒’으로도 ‘현명玄冥’으로도 ‘생존자’로도 불리지만, 이 중 그 어느 것도 진짜 이름은 아니다. 이름을 모른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모른다는 것. 그런 ‘나’를 “자신의 안전과 영화를 위탁하려는” 목적 없이 호명하는 한 사람이 있다. 그저 ‘당신’이라고, 존재 자체를 불러내는 그 목소리만이 ‘나’로 하여금 스스로를 감각하게 한다. 얼음장 같은 ‘나’의 나날에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채빙꾼은 오로지 ‘얼음새꽃’ 하나다. 남유하 「얼음을 씹다」 “죽은 자를 먹는 것은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정한 규칙이다. 다만 나는, 그것을 따르고 싶지 않다.” 혹한이 이어지는 세상에서 고인의 시신은 내장이 빼내진 채로 덕장에 매달렸다가 장의사에 의해 발골‧포장되어 유가족의 배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유리아’는 이 규범을 어기고 죽은 딸아이의 육신을 온존하려 한다. 유리아가 견딜 수 없는 것은 역겨움일까 죄책감일까. 그리고 이러한 ‘저항’의 태도는 언제까지 지탱될 수 있을까. 박문영 「귓속의 세입자」 “해빈은 재언의 말을, 그 말을 꺼냈을 때 재언의 옆모습을 떠올렸다. 조금 절실했나. 조금 쓸쓸했나.” “진드기를 이기는 최선의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지만, 사람 사이의 지긋지긋함을 이기는 최선의 방법이 고립은 아닐 것이다. 시끄럽고 뜨겁고 성가실지언정 사람은 사람과 어울려야 살아갈 수 있고, “조화와 균형”을 맞추고 싶어 하면서도 “주변을 다 더럽히고 망치는 게 인간”이다. 「귓속의 세입자」는 이 ‘모순’에 대한 소설이다. 연여름 「차가운 파수꾼」 “친구란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각자 제 안위만 지키기 급급한 때 예민한 관찰력을 기울이게 하는.” 「차가운 파수꾼」의 ‘노이’와 ‘이제트’는 틀림없는 ‘친구’ 관계다. “친구라고 부를 용기가 없”다는 그 마음마저 우정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쓰고 살피는 일이란 결국 누군가를 지키는 일이므로, 그들은 각자가 서로의 파수꾼이기도 하다. 파수꾼의 우정은 “타는 듯 쓰라리”는 더위도 “몸이 안 남아날” 추위도 꺾을 수 없다. 천선란 「운조를 위한」 “어떤 것이든 상관없으니, 운조는 이곳에 머물고 싶었다. 오래도록.” 소설 속에서 “죽음의 감각”은 ‘운조’의 손에는 물론 삶 전반에도 스며 있다. 몸통이 투명한 ‘로타’를 만나기 전, “방향을 마음껏 틀어도 될 정도로 단단한 안전망”이 없는 운조의 일상은 마치 지겨운 숙명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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