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것
패랭이꽃 피어 있는 언덕
당신을 알기 전에는 시 없이도 잘 지냈습니다
가시나무의 자서전
그리움의 모순어법
나의 사랑이 되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랑
모든 꽃은 작은 밤
희망은 가볍게 잡아야 한다
그렇다 해도
한 사람을 위한 시
엉겅퀴꽃 나비 문양 상자
흰독말풀의 노래
나의 나무
너는 이름 없이 오면 좋겠다
모란 앞에서 반성할 일이 있다
나보다 오래 살 내 옷에게
함께, 혼자
자면서 웃는다
아프지 않은, 아픔
나는 낙타였나 보다
귀울음
반딧불이
노래
저항
나의 전기 작가에게
낭아초 꼬투리가 있는 풍경
내가 말하는 기차역은 언제나 바닷가 그 기차역이지
날개를 주웠다, 내 날개였다
추분
붙박이별에서 떠돌이별로
달팽이 시인
박수
슬픔의 무인등대에서
시가 써지지 않을 때면
제목이 없을 수도
눈의 영광
세상의 그대들
신이 숨겨 놓은 것
붓꽃의 생
새의 화석
우리가 두 개의 강이라고 당신은 말하지만
기러기 행성에서
너를 바라보는 내 눈은
고향
생일 기도
같은 별 아래
생각해 보았는가
틈
그것은 사랑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흉터에 대한 그녀의 답변
탱자
곤충의 임종을 지키다
이름 없는 새
지빠귀의 별에서 부르는 노래
세상의 구원자들
얼굴
사랑한다는 것
나의 마음
여행지의 벽에 적은 시
오늘의 바다
달에게서 배운다
당신은 나를 안다고 말한다
꽃 명상
새벽, 국경에서
무엇이 우리를 구원하는가
자신의 날개를 믿지 않으면
비의 새
눈물의 말
전생의 인연이라고 한 이가 떠난 날의 목련
당신이라는 날씨
물음표
히말라야 싱잉볼
민들레 유서
새에 대한 기억
눈 깜박거리지 않기
나의 언어
가시연꽃
새에게 구원받다
이별 후의 안부
라다크, 고개를 넘자 설산이 보였다
산다는 것
행복의 주문
가시엉겅퀴
전염병 시대의 사랑
나의 소년
문신
자주달개비의 시 - 초고
세계가 그대를 고독하게 만들 때
이 세상 떠나면
낮달맞이꽃 피어 있는 곳까지
이제는 안녕
그렇게 해
나는 작별이 서툴다
해설_우리에게 세 편의 시가 필요한 이유_이문재(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