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

크리스텔 프티콜랭 · 인문학
312p
구매 가능한 곳

저자/역자

코멘트

2

더 많은 코멘트를 보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목차

추천의 말 시작하며 1장 알맹이 없는 대화의 존재 이유 2장 문제는 해결하라고 있는 걸까? 3장 가상의 바나나를 두고 싸우는 원숭이들 4장 불안을 마주하거나 회피하거나 5장 건드리면 안 되는 이야기도 있다 6장 인생은 거대한 모노폴리 판 7장 선 없는 인간의 선 찾기 연습 8장 오해와 이해 사이를 살아가는 법 마치며 주 참고 문헌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머릿속은 복잡해 죽겠는데 왜 마음은 공허할까?” 넘치는 생각과 감정 때문에 삶이 버거운 사람들을 위한 책 《젊은 ADHD의 슬픔》 정지음 작가 강력 추천 끊임없이 뻗어 나가는 생각과 넘치는 감정 때문에 한시도 편히 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감각은 또 얼마나 예민한지 사소한 변화도 잘 알아차리고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이런 탓에 분위기 파악 못 한다는 소리를 자주 듣지만 자기가 실수했거나 남들을 불편하게 했다는 것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얼마나 피곤한 삶인가? 30년 경력의 심리 치료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에서 정신적 과잉 활동인(신경비전형인)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다뤄 호평을 받았던 크리스텔 프티콜랭이 이번 책에서 자신 역시 정신적 과잉 활동인임을 고백한다. 이들이 처한 상황과 고충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신경비전형인들의 세상살이에 힘을 보태고자 이 책을 써 내려갔다. 어떻게 하면 요령 있게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그는 관점을 바꿀 것을 제안한다. “세상이 나를 이해해 주길 바라다 혼자 상처받는 대신 먼저 이 세상을 좀 더 이해해 보자”고. 풍부한 사례를 통해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이 놓치고 있는 사회의 암묵적 규칙과 함의를 설명하고, 이들의 실언이나 실수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부터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의 구체적인 대화법까지 알려 준다. 나를 아끼고 지키되 조금 더 현명하게 세상 사는 방법이 필요할 때, 이 책이 그 방향을 알려 주는 심리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생각 과다, 감정 과잉, 감각 과민… 모든 게 넘치는 당신에게 필요한 ‘적당히 요령 있게’ 세상 사는 법 심리 상담실을 찾는 내담자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이 “생각이 너무 많다”고 하소연한다. 이들은 어떤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생각이 떠올라 애초 주제가 무엇이었는지 잊기 일쑤인 데다, 사람들의 사소한 말투나 표정 변화를 알아차릴 만큼 예민한 감각 탓에 늘 피곤하다. 전체 인구의 15~30퍼센트를 차지하는 정신적 과잉 활동인(신경비전형인)들은 일반 사고인(신경전형인)들의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해 자주 실수를 저지르고 오해를 산다. 그렇다고 이들이 결함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감각 과민증’과 가지를 치며 뻗어 나가는 ‘복잡한 사고방식’이라는 신경학적 특수성을 가진 사람들일 뿐이다. 쉴 새 없는 생각, 넘치는 감정, 예민한 감각의 소유자인 신경비전형인들은 한편으론 창의적이고 정이 많으며 예리한 안목을 지녔다. 하지만 다름을 나쁨으로 인식하는 사람들 틈에서 이들의 장점은 퇴색되고 온갖 부정적인 단어들로 규정된다. 프로불편러, 엄근진, 유별난 관종…. 이 책의 저자이자 30년 경력의 심리 치료 전문가 크리스텔 프티콜랭은 자신 역시 정신적 과잉 활동인임을 밝히며, 전문 지식과 당사자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요령 있게 세상 사는 법’을 알려 준다. 나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 세계를 살아가는 일은 어쩌면 오해와 이해 사이를 오가는 일인지도 모른다.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에서 말하는 소통은 ‘타자를 그 사람의 세계 모형 안에서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바로 이러한 만남을 책 전반에 걸쳐 우리에게 제안한다. 어떤 친밀함은 때론 독이다: 나만의 관계 틀 만들기 로맹은 대출 상담을 하러 간 은행에서 여직원 책상에 놓인 사막 사진에 눈길이 갔다. 무슨 사진이냐고 말을 건넨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짧은 대화를 나눴다. 알고 보니 이들은 야생의 자연을 걷고 모험하기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유쾌한 대화 끝에 꿈이 일치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둘 다 시베리아에 가서 샤먼을 직접 만나볼 생각이 있었던 것이다. 로맹은 이미 내년 여름 친구들과 꿈을 실현할 계획도 세워 두고 있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함께 여행을 가겠냐고 물었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의 대화는 자주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 그들은 아마 은행 직원이 기쁘게 제안을 수락하고 로맹의 무리와 근사한 여행을 하겠거니 예상한다.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두 사람이 서로 모르는 사이였고, 아무리 대화가 잘 통한다 해도 낯선 사람과의 여행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바로 결정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지 못한다. 현실에서 이런 제안을 했다가는 ‘선 넘는 사람’으로 취급받기 쉽다. 대출 상담이라는 애초의 목적은 잊은 채 친밀함의 문을 너무 쉽게 연 로맹처럼,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골치 아픈 일을 초래하거나 혼자 기대하고 상처받는 일이 많다. 주변 사람들이 힘들 때 이들을 찾아가지만 괜찮아졌다 싶으면 달아나 버리는 이유도 그래서다. 이들은 누군가 힘든 사정을 자신에게 이야기하면 친밀함의 틈이 금세 열려 지나치게 감정이입을 하고 상대가 속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기를 바란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바닥까지 보여 주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얼른 삶의 균형을 회복하고자 이들로부터 멀어지려는 시그널을 보인다. 그동안 친밀한 관계로 발전했다고 믿었을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상대의 이런 태도에 상처받는다. 친밀함은 관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지만 선 없는 친밀함은 독이 될 수 있다. 상대와의 관계에서 친밀함의 틈이 열린다 해도 그 틈을 금세 메우지 않아야 한다. 즉각적으로 마음을 내어주지 말고, 나만의 ‘관계 틀’을 만들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틀을 나를 옥죄는 굴레나 칸막이가 아니라, 나를 곧게 세우는 관계의 뼈대로 삼는 것이다. 진실의 함정: 쓰라린 진실 vs. 달콤한 거짓 “사람들은 쓰라린 진실보다 달콤한 거짓말을 더 좋아한다.” 진실을 중요시하는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이 자주 듣는 말이다. “저는 누가 거짓말을 하면 대개 알 수 있어요. (…) 다른 사람들도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알아차릴 테니 제가 마음에 없는 말을 하면 다 알 거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그 사람 기분을 생각해서 솔직하게 진실을 말하는 거예요.” (본문 220쪽) 이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진실을 추구하려다 그만, 진실의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마리엘렌은 최근 한 집들이에서 난감한 상황을 겪었다. 커튼이 어떻냐는 물음에 별로라고 솔직하게 말했다가 순간 분위기가 얼어붙은 것이다. 이 짧은 이야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명확하다. 진실이라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정보를 사실에 비추어 판단하는 반면, 일반 사고인은 정보가 일으킨 풍파와 분란을 더 크게 본다. 그래서 현재 상황과 분위기에서 해야 하는 말을 하는 편이다. 설령 그게 거짓말이라 하더라도. 뿐만 아니라, 선택지가 없는데 마치 있는 것처럼 물어본다든가, 조언을 가장한 은근한 명령 같은 것들도 일반 사고인들의 주특기다. 모든 것이 코드화되어 있는 셈이다. 사회 자체가 일종의 거대한 ‘모노폴리’ 판이다. 게임에는 나름의 규칙이 있고, 참여한 이상 일단 그 규칙을 수용해야만 한다. 아무리 임의적인 규칙이라 한들,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게임을 진행할 수가 없다. 이 사회도 마찬가지다. 혹시 마리엘렌과 같은 상황에서 꼭 진실을 말해야겠거든 창의력을 발휘하자. 거짓말은 아니면서도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을 표현을 찾아보는 것이다. 커튼 자체는 그냥 그렇지만 인테리어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것 같아서 좋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선택은 나에게 달렸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일단 이 사회의 코드를 수용하면 진실의 함정에 발이 빠지는 사태를 지금보다는 줄일 수 있다. 지나친 무거움은 가벼움만 못하다: 불안을 마주하거나 회피하거나 인간은 추상적 사유를 할 수 있게 되면서 미래를 예측하고 인과 관계를 수립하는 능력이 발달했다. 하지만 얻은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자신이 연약한 존재이고 사방은 위험천만한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는 실존적 불안을 안고 살아가게 된 것이다. 이 불안 공포로부터 스스로를 보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2

본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왓챠피디아의 자산이며, 사전 동의 없이 복제, 전재, 재배포, 인용, 크롤링, AI학습, 데이터 수집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 주식회사 왓챠
  • 대표 박태훈
  •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43 신덕빌딩 3층
  • 사업자 등록 번호 211-88-66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