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이 끝나고

안톤 체호프 · 소설
2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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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편집부를 찾아온 의문의 남자 카?氷曠?. 그가 두고 간 원고 속에 펼쳐진 뒤틀린 인간들의 생생하고 역동적인 드라마. 예심 판사 지노비예프와 그의 친구 카르네예프 백작, 영지 관리인 우르베닌, 그리고 ‘붉은 옷을 입은 아가씨’ 올가가 드넓고 황량한 호수, 울창한 숲, 그리고 지극히 러시아적인 인간 군상과 더불어 체호프식 언어의 향연 속에 어둡고 어두운 범죄 사슬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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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안톤 체호프가 미스터리 범죄 소설을 썼다고?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청년 체호프의 열병 같은 소설 가난한 청년 체호프의 시린 발자취 우리가 모르던 그의 깊고 어두운 터널이 열린다. 우리가 알던 작가 체호프를 다른 눈으로, 다른 색채로 바라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www.litres.ru 독자들의 평 “사랑, 살인, 드라마 등 내가 책에서 좋아하는 모든 게 들어 있다. 러시아의 지주와 농민, 숲과 호수, 뇌우와 무더위 등 모든 것들을 러시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무척 흥미롭게, 매우 ‘맛있게’ 쓰인 책이다. 기본적인 예리한 음모 뒤에 수많은 도덕적, 윤리적 주제를 능숙하게 숨겨 놓았다.” “모든 칭찬을 능가한다. 읽는 것만으로 즐거웠다. 읽는 내내 구사된 모든 언어와 전개되는 모든 내용에 내 영혼이 휴식했다. …… 현대적인 작품에서 벗어나 고전을 즐기길!” “답답한 마음이다. 그토록 비열하고 야비하고 비겁한 약자들이 있다는 것이 역겹다. …… 그들이 사는 동안 업보를 받기를, 무릎 꿇고 자신들의 모든 비루한 행동을 기억하고 후회하기를 바란다.” 1884년 당시 모스크바 의대에 재학 중이던 안톤 체호프는 잡지와 신문에 글을 실어 가족을 부양했다. 이 소설은 스물네 살의 체호프가 그런 생계 문제의 고뇌 속에서 당시 인기를 끌던 추리소설, 탐정 소설이라는 장르를 신문 연재소설의 형태로 쓴 것이었다. 추리 소설은 서구 문학에서 19세기 중후반부터 새로운 장르로 떠올라 영미권에서는 에드거 앨런 포를 필두로 윌리엄 윌키 콜린스, 코난 도일 등이 이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썼으며 프랑스에서는 포에 필적할 만한 작가 에밀 가브리오가 열풍을 일으켰다. 당시 러시아에서는 이러한 서구 소설들이 번역되어 큰 인기를 누리면서 체호프가 이 작품 속에 언급한 알렉산드르 쉬클랴례프스키를 비롯하여 니콜라이 아흐샤루모프, 안드레이 자린 등의 작가들이 이 장르의 대표 작가들로 부상했다. 체호프가 이 소설을 연재했던 신문 <노보스티 드냐>가 1883년부터 1885년 사이에 ‘악령’이니 ‘검은 갱단’이니 ‘블루 도미노’, ‘레드 도미노’, ‘피 한 방울’, ‘사라진 약혼녀’ 등등의 자극적이고 튀는 필명을 쓰는 작가들의 추리 소설들을 계속 연재하고 있었던 것은 당시 이런 부류의 소설이 누렸던 인기를 반영하는 것이었다. 체호프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이런 분위기에 매우 비판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1884년 11월 <모스크바 생활의 파편>에서 이 신문에 실린 소설들을 이렇게 빗댄 바 있다. “우리의 신문은 두 개의 진영으로 나뉘어져 있다. 한쪽은 전위적인 기사들로 대중에게 겁을 주고, 다른 쪽은 소설로 겁을 준다. …. 중략 … 이런 괴물들은(우리 모스크바의 신문을 싹쓸이하고 있는 ‘악령들’, ‘온갖 색깔의 도미노’ 등등과 같은 작자들이 지금 대중에게 대접하고 있는 소설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있어 본 적이 없었다. 읽어보면 정신이 멍해진다. 이렇게 끔찍한 ‘존속 살인’, ‘사건들’ 등등이 기어 나올 수 있는 끔찍한 두뇌가 있다는 것이 무섭다.” 그런데도 그는 같은 잡지에 연재될 같은 장르의 소설을 의도적으로 기획했고, 그것이 이 소설<사냥이 끝나고>인 것이다. 그는 나중에 이 소설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고, 자신의 작품집 속에 넣지도 않았다. 그에게 이 소설은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썼던, 잊고 싶은 과거였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비판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저급한 통속 소설로만 치부할 수 없는 체호프만의 독특한 색채와 매력을 지니고 있다. 주인공이 예심 판사로 있던 S현으로 소개되는 러시아 시골 마을의 천둥 번개 치는 을씨년스럽고 스산한 풍경이 그것이다. 서구의 고전 추리 소설에서 볼 수 없는 당시 러시아의 복잡한 계급 구조와 놀라운 성적 개방성이 그것이다. 또한,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기란 어렵다”라는 문구로 표현되는 멜로-심리 미스터리가 그것이다. 복잡미묘한 인간관계의 갈등이라는 고전적인 주제를 풍부한 감성으로 펼쳐 놓은 이 소설은, 어찌 보면 당연히도, 여러 차례 영화화되기도 했다. 소비에트 연방에서는 1918년 체슬라프 사빈스키 감독의 영화, 1970년 보리스 니렌부르크 감독의 2부작, 그리고 1978년에는 <나의 다정하고 살가운 야수>라는 제목으로 에밀 로티아누 감독의 작품이 되어 스크린에 나왔다.. 미국에서는 1944년 더글라스 서크 감독의 작품 <서머 스톰>으로 재탄생한 바 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 소설이 1926년에 영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플롯은 이전에 없던 생소한 것이었기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작 중 하나가 이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추정이 나올 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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