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칭

이민진 · 소설
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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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내일 아침에도 이 질문을 기억한다면” 가닿지 못한 말들이 맴도는 자리에서 시작되는 우리의 ‘진짜’ 이야기 타자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세밀한 말로 기록해온 이민진 작가의 소설 《무칭》이 위즈덤하우스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작가는 2021년 출간된 소설집 《장식과 무게》를 통해 “이민진의 문장은 우리가 남몰래 슬쩍 닦아낸 눈물들이 마른 흔적”(강화길 소설가), “굳이 오던 길을 되돌아”가 “해상도가 낮은 사진처럼 세계를 현상”(김미정 문학평론가)한다는 평을 받으며, 사려 깊은 문체로 꿰어진 고유한 스타일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소설가이자 선생인 ‘세언’을 중심으로, 한때 그와 가깝게 지냈던 이들과의 사연을 현재 시점으로 불러와 희미해진 과거의 장면들을 또렷이 비춘다. “위선자.”(10쪽) 악의로 가득한 익명의 메일이 ‘세언’에게 도착한다. 소설 창작 강좌를 담당하고 있는 세언은 머릿속에서 이 메일의 발신인을 가늠하던 중 과거에 연이 있었던 학생 ‘송하’를 떠올린다. 선생과 학생으로 시작된 둘의 관계는 글을 쓰는 동료로, 더 나아가 사적인 얘기를 털어놓는 친밀한 사이로 이어졌으나 몇 년에 걸친 인연은 이미 끊어진 지 오래다. “왜 이렇게 됐을까.”(31쪽) 선생과 학생으로 고정되었던 역할의 선이 흐려지고 서로를 향한 기대가 어긋날 때마다 걷잡을 수 없이 커졌던 균열도 이제는 흔적으로만 남았을 뿐이다. 한편, 세언은 익명의 메일을 앞에 두고, 오래전 자신 역시 선생님에게 메일을 보낸 적이 있음을 떠올린다. 작가는 단지 세언과 송하라는 하나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세언과 현재 제자인 서경, 그리고 세언이 학생이던 시절 그의 선생이었던 사람과의 서사까지 인연의 고리를 줄줄이 현재로 소환해내는 것이다. 누구에게서 온 지 모를 메일을 시작으로 세언의 눈앞에 당도한 과거의 인연들. 한때는 학생이었고 언젠가는 소설가였고, 또 다른 때에는 선생이라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어쩐지 꼬여버린 이들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과정 속에서 독자는 우리에게 중요한 ‘진짜’ 역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50권의 책으로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연재는 매주 수요일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와 뉴스레터 ‘위픽’을 통해 공개된다. 구병모 작가의 《파쇄》를 시작으로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한다. 3월 8일 첫 5종을 시작으로, 이후 매월 둘째 수요일에 4종씩 출간하며 1년 동안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또한 책 속에는 특별한 선물이 들어 있다. 소설 한 편 전체를 한 장의 포스터에 담은 부록 ‘한 장의 소설’이다. 한 장의 소설은 독자들에게 이야기 한 편을 새롭게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 시리즈 소개 위픽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입니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작은 조각이 당신의 세계를 넓혀줄 새로운 한 조각이 되기를,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모여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당신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한 조각의 문학이 되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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