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칸 : 벽돌에 말을 걸다

웬디 레서 · 에세이
6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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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 11 마지막 · 29 현장에서: 「소크 생물학 연구소」 · 65 준비 · 81 현장에서: 「킴벨 미술관」 · 155 성장 · 173 현장에서: 「필립스 엑서터 도서관」 · 303 성취 · 325 현장에서: 「방글라데시 국회 의사당」 · 431 도달 · 447 현장에서: 아마다바드 「인도 경영 연구소」 · 515 시작 · 535 에필로그 · 553 주 · 603 감사의 말 · 643 옮긴이의 말 · 651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루이스 칸 타계 50주년, 〈삶〉과 〈건축〉을 통찰하는 위대한 평전 건축은 우리에게 찾아온다. 오늘도 우리가 마주하는 <공간>, 생활하는 <장소>는 우리가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건축가의 설계가 있고, 기둥과 천장, 목재와 콘크리트와 같은 재료와 구조로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건축은 <스스로 걸어 들어가야 하는> 다른 예술 작품과는 달리, 개방적이고 능동적이며 또 일상적이다. 우리가 거주하고, 머무는 이 공간이 특별한 의미와 관심을 끌지 못해도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공간을 경험하고 있다. <벽돌에 말을 걸며> 재료와 공간의 본질에 다가가고자 했던 건축가 루이스 칸의 간절한 바람처럼 말이다. 루이스 칸은 1974년 펜실베이니아 기차역(일명 펜역) 화장실에서 죽음을 맞았다. 평소 많은 사람을 위한 <공공 건축>에 힘을 쏟았던 그의 삶을 돌아볼 때 <펜역>에서 생을 다한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루이스 칸 타계 50주년을 맞아 『루이스 칸: 벽돌에 말을 걸다』가 사람의집에서 출간되었다. 『루이스 칸: 벽돌에 말을 걸다』는 작가이자 편집장으로 활동해 온 웬디 레서가 쓴 평전으로 루이스 칸의 <삶>과 <건축> 모두를 통찰한다. 먼저 『루이스 칸: 벽돌에 말을 걸다』는 일반적인 평전의 구성과 다른 방식을 취한다. 인물의 생애와 그 업적을 평면적으로 기술하지 않고, 1974년 그의 <죽음>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1901년 루이스 칸의 출생과 그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안겼던 사건을 평전의 마지막 장에 배치했다. 이 순서는 장 제목처럼 <마지막>에서 출발하여 <시작>에서 끝을 맺는 셈이다. 이러한 역순의 구성, 즉 회귀적 구성 방식은 <존재의 시작>과 <근원>을 강조했던 루이스 칸의 생각과 신념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루이스 칸이 강조했듯 건축에 있어서 위대한 구조, 위대한 구조물을 마주할 때 상기하게 되는 시간성, 즉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장 구성을 통해) 재현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평전은 루이스 칸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하여 그의 <출생>에서 끝을 맺게 되는 독특한 구성을 갖는다. 사물의 기원, 존재의 본질로 돌아가고자 했던 루이스 칸의 신념이 투영된 것이다. 이 대목에서 『루이스 칸: 벽돌에 말을 걸다』의 맨 앞에 적힌 칸의 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선언과 같은 말은 이 평전의 머릿돌이 되는 셈이다. 「저는 시작beginnings을 귀하게 여깁니다. 무엇보다 시작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저는 과거의 것도 항상 존재해 왔고, 지금의 것도 항상 존재해 왔고, 그리고 앞으로의 것도 항상 존재해 온 것들이라고 믿습니다.」 루이스 칸의 삶과 건축은 과거의 시간에 갇히지 않는다 『루이스 칸: 벽돌에 말을 걸다』는 크게 두 가지의 흐름으로 전개된다. 방대한 양의 인터뷰, 서간, 일기와 메모, 강연, 그리고 노트와 연구 문헌 등을 집대성하고 정리해 루이스 칸의 삶과 업적을 연대기적으로 기술한 내용이 하나의 주요한 흐름이라면, 칸의 대표 작품 「소크 생물학 연구소」, 「킴벨 미술관」, 「필립스 엑서터 도서관」, 「방글라데시 국회 의사당」, 「인도 경영 연구소」를 직접 답사하고 그 내용을 담은 <현장에서>라는 에세이가 또 다른 흐름이다. 이 현장 답사 에세이는 작가만의 섬세한 시선과 내밀한 관점이 잘 담겨 있는데, 이는 칸의 생애와 업적을 바탕으로 기록한 연대기적 기술과 상응하면서 건축가 루이스 칸의 생애와 그의 작품을 입체적으로 복원한다. 방대한 양의 기록과 자료, 인터뷰 등으로 복원된 루이스 칸의 삶에 작가의 현장 에세이가 더해짐으로써 더 이상 칸과 그의 건축물은 과거의 시간에 갇히지 않는다. 이것은 한 공간 안에서 몸의 움직임을 통해 새로운 빛, 형태, 질감 등을 발견하면서 <존재>를 감각하고자 했던 칸의 생각과 맞닿아 있다. 총 다섯 장으로 구성된 작가의 답사 에세이는 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그려져 있어 단숨에 칸의 건축물 내ㆍ외부를 함께 거닐고 있다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우리는 저자의 현장 에세이를 통해 칸이 설계한 건축물을 경험하고 그 구조에 다가감으로써 <시간을 초월한>, <영원성>의 존재와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이 현장감은 다른 평전에서 볼 수 없는 『루이스 칸: 벽돌에 말을 걸다』에서 만날 수 있는 주요한 지점이다. 이처럼 우리는 이 평전 안에 가득 차 있는 <방대한 기록>과 <서정적인 묘사>를 통해 칸과 그의 건축을 그 누구보다 심도 있고 공감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위대한 건물, 위대한 구조는, 때때로 이미 죽은 것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느낌을 전해 준다. 어쩌면 최상의 건축은 시간을 거꾸로 흐르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칸의 빛과 그림자, 시작과 본질에 말을 걸다 이 평전은 1974년 칸의 죽음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에스토니아에서의 유년 시절, 미국으로의 입항, 세계적인 건축가로 주목받고 도약하기까지. 저자는 칸의 궤적을 따라 광범위한 문헌과 기록, 일기와 메모, 인터뷰 등과 같은 남겨진 모든 자료를 집대성해 <칸>을 복원한다. 칸의 천재적인 재능과 업적, 숨기고 싶은 비밀스러운 관계와 치부까지. 저자는 이 평전에서 칸의 <빛>과 <그림자> 모두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데 망설임이 없다. 유년 시절부터 칸은 음악과 그림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고, 내성적인 성격은 예술적 재능과 발견으로 대체된다. 칸은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몰아붙이는, 과단한 면이 있었고 곧 건축을 발견하고 <건축>은 예술적 열망의 <대상>이자 그의 모든 것이 된다. 그런 칸에게 고질적인 문제가 뒤따랐는데 바로 경제적인 문제였다. 자신의 건축 회사를 설립하고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경제적 이윤 추구는 그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었다. 때문에 칸의 회사는 늘 적자였고, 때로는 직원들에게 급여를 줄 수 없을 만큼 어려웠다. 이처럼 만성적인 적자는 수십 년간, 아니 평생에 걸쳐 지속되었고 사망 이후, 그가 약 46만 달러에 가까운 부채를 안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그와 함께 일했던 동료와 직원들이 증언했듯이 칸은 <수완 좋은 건축가>가 아니었고, 다만 <예술적 본질을 추구했던 건축가>였다. 비록 그와 함께 일했던 직원들은 제때 월급을 받지 못했더라도, 칸의 비효율적인 방식에는 큰 의미가 있었다. 그들의 관점에서 일정에 맞추어 진행되는 평범한 작업은 칸이 천천히 비효율적으로 만들어 내는 걸작과는 비교가 안 되었다. 칸에게 공식적으로 아내 에스더와 딸 수 앤을 가족으로 두었지만, 그 외에 숨겨진 관계, 해리엇, 마리 궈, 앤 팅이라는 세 명의 여성과 슬하에 너새니얼과 알렉스라는 두 자녀가 있었다. 저자는 칸의 비밀스럽고 사적인 관계를 포장하지 않는다. 평전은 칸과 얽힌 복잡다단한 관계 속에서 <정부>와 <혼외자>라는 이름으로 겪어야 했을 이들의 아픔과 고통, 아버지 칸에 대한 그리움을 과감 없이 적시한다. 너새니얼는 저자와의 인터뷰 중에 애정과 원망이 섞인 말을 전한다. 「아버지에게 이렇게 물어보고 싶어요. 〈대체 무슨 생각이었어요? 대체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한 거예요?〉」 루이스 칸은 반세기 동안 대략 235개의 설계를 했고 이 중에서 81개가 실행되었지만, 1952년 이후 완성된 그의 40여 개의 작품 가운데 우리가 손에 꼽을 수 있는 작품은 소수에 불과했다. 「소크 생물학 연구소」, 「필립스 엑서터 도서관」, 「킴벨 미술관」, 「방글라데시 국회 의사당」, 「인도 경영 연구소」, 「트렌턴 배스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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