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코드 러브송

막강 · 시
1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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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구독자들의 열렬한 요청으로 2017년 출간된 『욕설』 문장집의 저자. 그 책에 실린 문장 하나가 출처 없이 떠도는 것이 가장 슬프다. 첫 책에서 ‘시인하겠습니다 나는 사실 시를 못 씁니다’라고 말해놓고, 4년 만에 두 번째 책으로 검은펜 시리즈 04 시집 『마이너 코드 러브송』을 펴낸다. 무려 7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시집은 총 99편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묵직한 분량이 된 것은 그간 온라인상에 공개하지 않은 미공개 작품을 절반 이상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두 번째 책을 펴내기 위해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간 많은 말을 가다듬었고 드디어 세상에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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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1부 스쳐 지나간 것은 오랜 지병 / 연서 / 오래된 연인 / 이 겨울에 / 애인 1 / 퇴거 / 화분 / 속초 / 현기증 / 모르는 이야기 / 애인 2 / 잔병 / 시나리오 / 인터뷰 / 클로버 무덤 / 수월리 / 손꿈치 / 나의, 작은 / 카피캣 / 우울증의 애인 / 스쳐 지나간 것은 2부 하지만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창문을 닫았다 하나의 하나 / 만약 / 화가 / 봄비 / 시차 / 너무 문학적인 / in dreams / 조각 / 너머의 알람 / 너의 아름다움을 나의 그림자가 볼까 봐 / 하지만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창문을 닫았다 3부 비정제 로맨스 우리, 우리 / 열일곱 / …… / 음성 녹음 1 / 옛날 애인 / 잠꼬대 / 한 베개 / 음성 녹음 2 / 흠집 / 사운드트랙 / 비정제 로맨스 4부 천국의 블루스 12년 전 그 밤 / 상아의 이야기 / 선화 / 종(種)은 떨어진 검정을 수집한다 / 즐거운 나의 집 / 습격 / 일곱 꼬마 / 증오의 힘 / 천국의 냄새 / 오후의 오후 / 故 / 낮잠 / 그것 / 피 / 어떤 말 / 상아의 소리 / 심리상담센터 / 천국의 블루스 5부 from the movie ‘LIFE’ 미성년 / 당신 – 피 / 장맛비 / 몽타주 / 프리미엄 / 드렁큰 라이브 세션 / minor chord love song / 미사여구 / 월세 / 세기말 로맨티스트 / 새봄 / 파란 / 빌어먹을예술가 / from the movie ‘LIFE’ 6부 유령의 방 이상한 체질 / 결혼행진곡 / 나는 / 발치의 기록 / 보컬리스트 / A-OK / 메모리 펠리스 / 적의 / 혐오론 / 달동네 / 핏줄 / 어른의 걱정은 유년의 용기를 먹고 자란다. / 탈선 / 새벽에 걸려온 전화 / 유령의 방 7부 나는 광장에 서서 날아가는 새를 보았고 점성술 / 죽어야 사는 여자 / 벌레 / “괜찮지 않아요” / 모국어 / 침묵의 전시회 / 개 / 나는 광장에 서서 날아가는 새를 보았고 / 개가 죽는 마을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너처럼 참 예쁘고 해로운 것도 없었지.” SNS 유명 문장이 수록된 막강의 《욕설》, 그 이후 4년만의 신작 시집 SNS 구독자들의 열렬한 요청으로 2017년 출간된 『욕설』 문장집의 저자. 그 책에 실린 문장 하나가 출처 없이 떠도는 것이 가장 슬프다. 첫 책에서 ‘시인하겠습니다 나는 사실 시를 못 씁니다’라고 말해놓고, 4년 만에 두 번째 책으로 검은펜 시리즈 04 시집 『마이너 코드 러브송』을 펴낸다. 무려 7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시집은 총 99편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묵직한 분량이 된 것은 그간 온라인상에 공개하지 않은 미공개 작품을 절반 이상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두 번째 책을 펴내기 위해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간 많은 말을 가다듬었고 드디어 세상에 내놓는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시집에선 다소 낯선 기호가 눈에 띄는데, 이건 바로 QR 코드다. 시집을 통틀어 총 8개가 포함되어 있다. 각 목차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마이너 코드’로 시작하는 러브송들이 재생된다. 수록된 ‘마이너 코드’의 노래들은 오로지 『마이너 코드 러브송』의 출간을 위해 제작되었다. 독자는 작가가 스스로 마련한, 다른 외피를 입은 채 자리한 색다른 스펙트럼의 ‘시’를 만날 수 있다. 작가의 무궁한 재능을 엿볼 수 있는 주목할 만한 기회다. ‘마이너 코드’란 대개 어둡고 슬픈 느낌을 주며 쓸쓸한 인상을 준다. 이러한 마이너 코드로 진행되는 러브송이 어떤 음률을 지녔을지 가늠해 보는 것은, 저마다 시집이 주는 첫인상을 결정하는 필연적인 행위이다. 이 경험을 통해 독자는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청각적 이미지를 단숨에 감각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곧 작가가 마련한 장치를 통해 추상적인 감각의 실체를 조우하게 된다. “더는 서로를 견디거나 참는 방식으로 사랑하지 않는다” 본격적으로 각 부를 짚어 보면, 1부 ‘스쳐 지나간 것은’, 2부 ‘하지만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창문을 닫았다’, 3부 ‘비정제 로맨스’, 4부 ‘천국의 블루스’, 5부 ‘from the movie ‘LIFE’’, 6부 ‘유령의 방’, 7부 ‘나는 광장에 서서 날아가는 새를 보았고’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에서 수록하고 있는 시는 주제와 방향성의 측면에서 서로 연결 지어 볼 수 있는데, 특히 1부의 ‘스쳐 지나간 것은’의 경우 시와 시 사이의 장력이 두드러진다. 무엇 하나 떼어놓고 읽을 수 없는 작품들. 목차를 훑는 것만으로도 다채롭고 풍부하다. ■ 책 리뷰 “문득 슬픈 얼굴을 보면 무엇도 버티지 말자, 함께 저지르자, 나쁜 말들로 등을 떠밀어주고 싶어”라는 말로 시집은 시작된다. 막강의 시는 그야말로 저지르는 일들을 기록한 일기처럼 다가온다. 함부로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기로 하거나 각자의 방식으로 창문을 닫는다. 주로 ‘당신’으로 호명하는 대상은 ‘연서’의 대상인 동시에 ‘애인’이기도 하고, ‘오래된 연인’이기도 하고, ‘우울증의 애인’인 동시에 ‘열일곱’이었던 자가 된다.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슬픈 사랑, 닳고 닳은 사랑, 그럼에도 사랑’이 될 것이다. 자기 바깥의 세계에 열렬히 집중하지만 동시에 자신을 연민하며 지난날을 보듬어는 태도를 지닌 시집이다. 전작인 『욕설』과의 두드러진 차이점이 있다면, 현재까지도 ‘비정제 로맨스’를 꿈꾼다며 써내려간 문장과는 달리 그의 언어는 정제되어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더는 ‘욕설’같이 직설적이고 지독하고 치밀하고 예리하게 파고들지 않는다. ‘더는 서로를 견디거나 참는 방식으로 사랑하지’도 않는다. 외려 한층 다듬어진 문장으로, 덤덤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로맨스’를 말한다. 물론, 여기서의 로맨스는 ‘마이너 코드’로 처절하게 외롭고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이 부분은 작가의 전작을 읽은 독자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막강만의 고유한 감성과 색이다. 『마이너 코드 러브송』에서는 자신의 결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완벽하게 해낸 셈이다. “바람이 떠난 창문도 창문일 수 있듯, 웃지 않는 순간도 사랑일 수 있을까”(「하지만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창문을 닫았다」), “나를 얼마나 사랑해?”(「minor chord love song」)라는 물음처럼 ‘사랑’의 존재와 실체와 그 유무는 끊임없이 시 세계에서의 구질구질한 현실을 지각하게 한다. 반면, 시에서는 자주 ‘모래 소리’를 듣는다. 모래와 함께 파도가 치는 먼 곳의 섬을 떠올리는 과정이 반복되며 이상적인 풍경이 ‘사랑’으로 골몰하는 일상의 공간에 태연하게 파고든다. 실재하는 현실 속 실체를 확인할 길 없는 감정과, 허구의 공간 속 더없이 리얼하게 들려오는 모래 소리의 대조. 그 아이러니를 발견하다 보면 이제는 막강, 그를 여지없이 영영 시인이라 호명하고 싶어진다. 마지막 장인 ‘나는 광장에 서서 날아가는 새를 보았고’에 수록된 마지막 작품은 이 시집에서 유일하게 시가 아닌 작품이다. 작가의 요청으로 수록된 산문은 ‘개가 죽는 마을’. 마을에선 자꾸자꾸 개가 죽고, ‘아무에게도 들려줄 수 없는 비극’이 놓여 있다. 그러나 우리는 우연히 페이지를 넘기며 그 비극을 목격했고 성립할 수 없는 문장을 만든 공범자가 되었다. 다시금 작가의 말을 빌려올 차례다. 함께 저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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