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흔히 ADHD로 명명되는 장애는 1980년 DSM-III에 정식으로 용어가 등재되면서 그간 성격장애로 치부되었던 많은 증상들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특히 2000년대 이후부터 급격히 발달한 뇌과학의 공헌으로 지금까지 일부 아동에게 국한되었던 ADHD가 본질적으로 뇌의 이상에 의한 것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여러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의 약 6.76%가 겪는다는 ADHD 증상이 인식 부족과 정신과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거의 진단으로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국내 성인 ADHD 치료율은 2017년 기준으로 0.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 성인 ADHD를 진단하고 치료로 이어지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서적의 필요성이 더 없이 강조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과 일본 등 여러 선진국에서 성인 ADHD를 소개하는 개론서들이 나와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출판과 저작활동이 미약한 편이다. 이번 황희성 원장의 『아무도 모르는 나의 ADHD』는 의사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재구성된 성인 ADHD 대중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그에 따르면 성인 ADHD는 위기이자 기회다. 내 발목을 잡는 부비트랩이면서 동시에 무한한 열정과 창의적 에너지의 보고다. 저자는 『아무도 모르는 나의 ADHD』를 통해 독자 스스로 삶의 질을 개선하고, 평생 단점으로 여겼던 부분들을 장점으로 바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끔 한다. “네? ADHD요? 제가요? 하지만 저는 집중을 잘 하는걸요?” 흔히 ADHD라고 하면 아동기에 나타나는 것, 집중을 못 하고 주의력이 부족한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도 많은 성인들이 ADHD 증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이를 성격적 특성 혹은 자신의 개성으로 여기고 살아가고 있다. 한 가지 일에 오로지 집중을 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자신의 욕구를 충당하고 싶은 충동이 이는 건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사항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ADHD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래도 나는 집중을 잘 하는 편인데?’, ‘에이, 다 큰 어른이 ADHD는 무슨’,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 거지, 뭐’ 하는 식으로 일관하기 마련이다. 그러다 ‘왜 나는 남들보다 못할까?’, ‘왜 나는 남들과 다르지?’ 하는 자책과 알 수 없는 불안감 등이 불쑥 찾아오게 되면 그 이유를 찾지 못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 성인 ADHD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 이 책의 저자 황희성 원장은 의사 본인의 경험과 그간 만나온 환자들의 사례를 기반으로 많은 사람들이 ADHD를 쉽게 이해하고 이를 통해 본인 스스로를 이해하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해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아무도 모르는 나의 ADHD』를 집필하였다. 현재 대한민국에 출간된 ADHD에 관한 책들은 미국과 일본 등 여러 선진국에 비해 대중적으로 미비한 게 사실이다. 여러 ADHD 환자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위로를 얻기 위해 자신과 같은 증상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찾고자 하여도 아동을 대상으로 한 ADHD 서적 혹은 두꺼운 전문 의학서만을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에서 이 책은 ADHD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의 사례와 더불어 그간 ADHD의 잘못된 오해와 진실을 누구나 읽기 쉽게 대중적으로 잘 담아낸 ADHD 시작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번 자신의 저서를 통해 여러 ADHD 환자들에게 위로와 이해, 더 나아가 삶의 기회를 다시 한번 맞이할 수 있길 희망하며, 이 책이 그 역할을 다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