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바탕에 검은 테두리, 까만 눈 하나로 그려진 단순한 형태 하나가 눈에 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그림을 사이에 두고 두 목소리가 논쟁한다. “저것 봐, 오리야!” “아니야, 토끼야!” 그림을 왼쪽에서 보면 빵을 먹는 오리가, 오른쪽에서 보면 당근을 먹는 토끼가 보인다. 그림을 세로로 돌리면 호수의 물을 마시는 오리가 보이거나, 호수에 귀를 식히는 토끼가 보인다. 오리일까? 토끼일까? 아이들은 어느 쪽 의견에 동의할까? 열려 있는 가능성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책 『오리야! 토끼야!』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출간되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리며 오랫동안 사랑 받은 작품이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은 스케치북에 자유롭게 선을 그은 뒤, 그 형태를 보고 떠오르는 그림을 그리는 ‘모양 상상 놀이’의 경험이 자신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말한다. 『오리야! 토끼야!』는 그와 비슷한 방식으로 아이들의 창의력 성장을 도울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방식에는 정답이 없다는 삶의 교훈을 준다. 얼핏 똑같은 그림이 반복되는 것 같지만, 하늘을 이동하는 구름과 새들이 시간의 변화를 나타낸다. 풀숲과 호수, 마을 풍경 속에서 ‘오리 혹은 토끼’의 행동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이 귀엽고도 철학적인 그림책 『오리야! 토끼야!』는 아이에게 세상에는 정답이 없는 문제도 있다는 것을 알려 주며 삶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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