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구술: 전시 보기와 말하기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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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와 말하기, 그 이면의 듣기로의 전환을 워크북 형태로 선보이는 책. ‘보고, 말하고, 듣는다’는 뻔한 말들에 집요하게 머무르며 어떤 말이 ‘뻔하다’는 이유로 실패해버리는 조건 위에 청자와 관객의 자리를 도입한다. 관객성 연구 모임 ‘격주로’에서 활동해 온 임가영(시각예술가), 기술?퀴어?텍스트 주변부의 일들을 작업으로 초대해 온 남선미(디자이너), 제도 안팎의 자기생산 체계를 ‘아마추어리즘’으로 연구해 온 이여로(작가) 셋의 공동기획으로 미술사를 함께 읽는 공동수련(workshop)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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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보기와 말하기, 그 이면의 듣기로의 전환을 워크북 형태로 선보이는 책. ‘보고, 말하고, 듣는다’는 뻔한 말들에 집요하게 머무르며 어떤 말이 ‘뻔하다’는 이유로 실패해버리는 조건 위에 청자와 관객의 자리를 도입한다. 관객성 연구 모임 ‘격주로’에서 활동해 온 임가영(시각예술가), 기술–퀴어–텍스트 주변부의 일들을 작업으로 초대해 온 남선미(디자이너), 제도 안팎의 자기생산 체계를 ‘아마추어리즘’으로 연구해 온 이여로(작가) 셋의 공동기획으로 미술사를 함께 읽는 공동수련(workshop)에서 시작되었다. 이여로의 「미술 구술」은 ·· 을 눈이라 말하고 ) 을 입이라 말함으로써 얼굴 ☺ 이 만들어지듯, 보기와 말하기가 서로의 기호를 생산하면서 언어로 향하는 과정을 내 앞의 작은 자국에서 시작해 페이지를 넘겨가며 생성한다. 하지만 ‘잘’ 보고 ‘잘’ 말하라는 규범 뒤에는 언제나 듣기가 숨겨져 있다. 전시 관람 워크숍에서 누군가 현대 미술 영상과 TV 예능 장면을 연달아 보여준다면, 그건재치나 농담일 뿐일까? 내가 그것을 말로 듣고자 하면 말이 된다. 이여로는 워크숍 참여자의 리뷰-영상을 이미지-단어로 듣고, 들은 것을 말함으로써, 말과 말 아닌 것을 구분하는 구술 체계를 복수화한다. 무관한 말하기란 없고 무관한 듣기만 있다면, 지금까지 통계로 환원되던 흔적들, 누군가 전시장을 서둘러 빠져나가고, 전시장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무언의 사실까지도 하나의 말하기로 들려올 것이다. 임가영의 「공동수련 안내서」는 책의 저자들이 함께한 미술사 읽기 모임에서 시작해 미술 전체를 공동수련(workshop)의 경험으로 재정립한다. (제도로서) 미술은 주관적 목소리들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세계인 동시에 그것을 ‘사적인 것’으로 구분짓고 ‘비전문가 관객’으로 환원하는 세계이다. 따라서 미술 전시를 보고 말하는 일은 미술의 전문지식을 교육, 학습하는 일에 가까워지지만, 임가영은 미술에 대한 감상을 가능한 구체적인(concrete) 언어로 말해보자고 제안한다. 전시장까지 오고 가는 교통, 전시를 보는 시점, 발걸음, 자리, 단어… 전시의 의미라기보다 배경에 불과했던 것들 위에 임가영은 공동수련의 자리를 마련하고, 그것을 수용하기 위한 질문, 템플릿, 매뉴얼을 제시한다. 그렇게 ‘주관적 감상’이라 불리는 낯섦을 끌어내 서로의 세계로 받아들이는 훈련을 반복함으로써, 우리는 지배적인 기준에 의존하지 않고도 ‘공동의 것’을 만들어낸다. 임가영이 이여로의 언어를 듣고 ‘공동수련’이라는 낯선 행정 순화어를 자신의 구술 체계에 받아들인 것처럼 말이다. 작가, 작업, 담론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제도로서의 미술 또한 실은 끊임없이 관람자를 호명하며 특정한 관람에 의존한다. 그 자리를 직접 만들자고 제안하는 이 책은 마지막에 이르러 스스로를 흐트러놓으며, 또 다른 공동수련과 관람의 자리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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