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종말 리포트

마거릿 애트우드 · 소설
2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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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장편소설. 1985년 발표한 <시녀 이야기>에 이은 두 번째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지구와 혜성의 충돌, 핵전쟁 등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다른 소설들과는 달리, 오로지 인간, 즉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만 멸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과학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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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권 1장 망고 표류물 목소리 2장 화톳불 장기주식회사 농장 점심 식사 3장 정오의 존재들 폭우 4장 너구컹크 망치 크레이크 두뇌지지기 화끈한꼬마 5장 토스트 물고기 병 6장 오릭스 새소리 장미 픽시랜드 재즈 7장 날씬이 가르랑거리는 소리 푸른색 2권 8장 정말맛있는 행복 한 컵 응용수사학 아스퍼거증후군 대학 늑개 가상적인 멸종마라톤 9장 도보 여행 되젊음 조합 회오리바람 10장 독수리화 새론당신 차고 무기력 11장 돼지구리 라디오 방벽 12장 평민촌 배회 환희이상 미친아담 파라디스 사랑에 빠진 크레이크 테이크아웃 음식 공기 잠금 장치 13장 거품 모양 돔 낙서 잔존자 14장 우상 설교 15장 발자국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4만 여년 지구를 지배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사라지고 크레이커들만 남았다 만물의 영장이 만들어 낸 최후의 창조물이 지구의 주인이 된 세상 유일한 인간 생존자인 ‘눈사람’이 증언하는 인류 멸망의 역사 ▶ <멋진 신세계>, <1984>와 비견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디스토피아 소설 ―《워싱턴포스트》 ▶ 석간신문의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이미 너무 가까워져서 그 악취가 풍겨 오기 시작하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작품. ―《조지언 스트레이트》 캐나다가 자랑하는 최고의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장편소설 <인간 종말 리포트>(원제: ORYX AND CRAKE)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유전자 조작으로 모든 것이 가능해진 시대, 인간의 능력은 ‘만물의 영장’을 넘어 ‘신’의 영역에까지 이르렀다. ‘영생’을 꿈꾸는 인간의 오랜 염원도 곧 현실이 되어 갈 무렵, 천재 과학자 ‘크레이크’는 젊음의 유지뿐 아니라 최고의 쾌락까지 제공해 주는 ‘환희이상’ 알약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알약은 인간의 몸속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키며 인류를 ‘죽음’으로 이끈다. 마거릿 애트우드는 크레이크의 오랜 친구이자 유일한 생존자로 여겨지는 ‘눈사람’의 시선을 빌려 대재앙의 진행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묘사되는 가깝고도 끔찍한 미래는 결코 상상의 이야기라고 할 수 없다. 복제 생물, 유전자 조작 등의 과학적 소재뿐 아니라 온라인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 성형 중독에 걸린 사람들의 모습은 현대사회에서 이미 익숙해진 광경이다. 애트우드의 두 번째 디스토피아 소설인 <인간 종말 리포트>는 1985년 발표한 <시녀 이야기>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훨씬 끔찍해졌다. “보고 싶지 않은 것을 직면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예술의 힘이다. 이 작품은 첫 번째 디스토피아 소설을 출간한 이후 20여 년 동안 지구상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건들을 지켜본 한 예술가의 조심스러운 경고에 다름 아니다. ■ 99% 현실 같은 가짜 현실의 이야기 ‘인간 종말’을 그렸기에, ‘지구 종말’보다 더 끔찍하다 <인간 종말 리포트>는 '과학 소설(Science Fiction)'이다. 하지만 기존 과학 소설들이 있을 법한 미래를 다루면서 기상천외한 상상을 펼치고, 그 상상력에 따라 완성도를 평가하던 반면, 이 작품은 지금 우리 현실과의 차이를 별로 찾아볼 수 없다. <인간 종말 리포트>가 주는 현실감은, 지금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계속 진행되었을 경우의 결말을 예상 가능하게 한다. 이것이 바로 <인간 종말 리포트>의 차이점이자 강점이다. 유전자 조작이 가해지지 않은 인간들을 더럽고 위험한 존재로 취급하는 소설 속 장면들은, 문명의 이기를 받지 못한 사람들을 미개인으로 여기는 현대사회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아직 인간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벌이지는 않고 있지만 유전자 실험에 의해 잘못 태어날 위험에도 불구하고 여러 동물들이 가차 없이 실험대에 오르고 있는 상황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감행하면서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크레이크의 태도와 일맥상통한다. 또한 크레이크가 유전적으로 완벽한 '크레이커'를 만드는 모습은, 현대사회에서는 이미 일상적인 일로 자리 잡은 성형수술을 연상시킨다. 이미 고도화될 대로 고도화된 과학 기술과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각종 산업에 손을 뻗어나가고 있는 초국가적 대기업들. 그 사이에서, 정보에 무지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은 이유 없는 희생양이 되고 있다. <인간 종말 리포트>는 거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멀쩡한 사람들도 희생양을 자처하는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그것은 ‘젊음’에 대한 욕구, 다시 말해 시간의 흐름이 만들어 내는 자연적인 변화를 거부하고 인간의 힘으로도 ‘영생’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믿는 인간들의 과욕과 허영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인간 종말 리포트>에서 무엇보다도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몇몇 소설들이 지구와 혜성의 충돌, 핵전쟁 등으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단 한 순간에 소멸되는 모습을 주로 그려 냈던 반면, 이 작품은 오로지 인간, 즉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만 멸종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에서 가장 뒤늦게 나타난 종임에도 불구하고, 지구를 가장 심각하게 훼손시키며 다른 여러 종들을 멸종시켜 온 인간이, 결국 멸종 목록의 마지막을 차지하며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우리는 마거릿 애트우드가 작품 속에서 상상한 대재앙의 가능성에 무감각하거나,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더라도 무시하고 있다. <인간 종말 리포트>가 허무맹랑한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설득력을 지니고 있는 것은, 바로 우리의 이러한 행동을 정확히 꼬집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 햇빛이 비추면 녹아 형체도 없이 사라지는 눈사람처럼 나약한 존재 태초에는 영생을, 이제는 그 존재 가치마저 상실하는가 <인간 종말 리포트>에서 천재 과학자 크레이크는 모든 인류의 소망인 ‘영원한 젊음’, 더 나아가 ‘영원한 생명’을 실현시킬 수 있는 알약의 완성을 위해 온갖 실험을 벌이는 한편, ‘크레이커’라는 유전적으로 완벽한 종족을 탄생시킨다. 한쪽에서 크레이크가 인간들을 상대로 알약을 시험하는 동안, 다른 한쪽에서는 그의 비서이자 유일하게 믿고 사랑하는 오릭스가 크레이커들을 보살피고 가르치는 ‘극과 극의 장면’이 연출된다. 크레이커들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유전자들이 결합된 종족이기 때문에, 싸우지도 않고 다정다감하고 아름다울 뿐 아니라 웬만해선 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이러한 종족의 출현이라면 전쟁과 폭력이 난무했던 인류의 과거를 두고 보았을 때 환영받아야 마땅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실험들의 배후에 있다. 크레이크는 알약 실험을 비롯해 더욱 완벽한 크레이커들을 만들기 위해서 과학적 정보가 전혀 없는 사람들 혹은 먹고살기 위해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양심의 가책 없이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그뿐 아니라 크레이커를 만들고 나서는 완벽하지 않은 유전자를 지닌 인간들과 그들이 뒤섞이는 걸 원치 않아 그들만 특정 공간 안에서 보호받으며 생활할 수 있게 한다. 크레이크의 지나친 실험의 결과로 전 세계에 퍼진 기형 바이러스는, 면역력 없는 인간들을 하나둘 죽음으로 이끌거나 살더라도 유전자 변형이 이루어질 위험에 처하게 만든다. 아직 죽지 않은 인간들은 크레이커들에게 ‘위험한 존재’로 취급받게 되고, 눈사람은 인간들이 자신과 더 가깝고 유사한 존재들임에도 불구하고 크레이커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간들을 향해 총을 겨누기까지 한다. 태초에 ‘에덴동산’이라는 파라다이스에서 쫓겨남과 동시에 인간들은 ‘영원한 생명’을 잃었지만, 최고의 유전자들 집단에서 탈락된 인간들은 이렇듯 ‘인간으로서의 존재 가치’마저 상실하게 된다. ■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 하지만 <인간 종말 리포트>의 메시지는 ‘희망’이다 이 작품에서 인간들은 계속해서 추하고 위험하게 표현되다가 결국 멸종된다. 심지어 눈사람은 자신 역시 인간임에도 크레이커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간들을 총으로 쏘아 죽이기까지 한다. 이런 주객전도의 상황이 일어나는 미래 사회, 우리 인간은 과연 어디까지 추락하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 인간은 이렇게 멸종하고 마는 것일까? <시녀 이야기>에 이어 <인간 종말 리포트>에서도 마거릿 애트우드는 인류의 미래를 어둡게 그리고 있지만, 결국 눈사람이 인간들로 보이는 존재들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고, 그들을 확인하러 가는 데서 끝을 맺는다. 인류가 살아남아 다시 지구의 구성원이 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단 한 마디도 없이 끝나 버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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