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골목길
냄새
무교동
거미의 달
갇힌 사람
남산, 11월
네 마흔 살
아주 외딴 골목길
모진 소리
폭풍 속으로 1
폭풍 속으로 2
르네 마그리트의 하늘
숨쉬는 명함들
화난, 환한 수풀
시리다
명아주
비
여기서부터
해방촌, 나의 언덕길
막다른 골목
코끼리
조용한 이웃
황사 바람 1
황사 바람 2
방금 젊지 않은 이에게
안데르센
봄
벚꽃 반쯤 떨어지고
시멘트 연못
희망
관광
거미의 밤
광장, 착오, 책략
주름과 균열
나무들
그날
그녀는 걸었다
수전증
노인
겨울밤
나
꿈들
그때는 설레었지요
사닥다리
석류 한 알
젖은 혀, 마른 혀
다른 삶
삶은 감자
악착같이
병든 사람
움찔, 아찔
그렇게 여름은 앉아 있고
밤
열한시 반
밤과 고양이
삶의 음보
공터
어두운 장롱
복개천에서
비
詩
아, 해가 나를
겨울 햇살 아래서
工作所 거리
가을밤 1
가을밤 2
나무들 아직 푸르른데
담쟁이
자명한 산책
눈길
봄의 꿈
불행의 나비, 행운의 나비
환청
나비
하늘로 뚫린 계단 풍경
해설 : 자명한 산책길에 놓인 일곱 개의 푯말 - 고종석

황 인숙 시인이 5년만에 새 시집을 펴냈다. 누구나 마주치고 싶지 않은 노년, 만년 소녀처럼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감각의 선을 그릴 것만 같던 시인조차 피해갈 수 없는 그 노년에 대한 기울임이 시집 곳곳에 배어 있다. 미래를 떠올리는 시선의 '애잔함'이 바로 그것. 하지만 젊은 도시적 감수성, 톡톡 튀는 발랄한 감성, 씩씩한 삶의 태도와 예민한 감각의 손끝은 여전하다. 삶의 깊이와 연민, 쇠잔함과 애잔함을 담아낸 시어들은 '긴장된 리듬감'을 타고 '발랄함으로 승화'(고종석)한다. 황인숙만이 빚어낼 수 있는 상상력으로 현실의 남루함을 싱싱하게 변주하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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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목차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시집 『자명한 산책』은 세상과 가장 먼저 접촉하는 피부의 노래다. 눈이 보고 코가 냄새 맡은, 피부가 접촉한 날것의 감각이 즉각적으로 언어화된다. 시는 세상의 풍경과 삶의 깊이가 맞닿는 수면을 아슬아슬하게, 아니 경쾌하게 날아간다. 그러다 가끔 삶의 깊이에서 건져낸 낯선 것들을 세상에다 던젼놓는다. 시는 결코 롤링을 크게 하여 깊게 삶의 깊이에로 잠수하지 않는다. 터치하듯 가볍게 그릭 빠르게 지나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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