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열여덟 살 소녀들의 사랑
그때, “서로의 몸은 차라리 꽃잎과 물결에 가까웠다”
2017년 4월, 열여덟 번째 으로 출간되는 작품은 소설가 최은영의 「그 여름」이다. 2013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소설 「쇼코의 미소」가 당선되어 등단한 소설가 최은영은 특유의 순하고 담백한 문체로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2016년 7월 출간된 소설집 『쇼코의 미소』는 그해 말 교보문고 소설 전문 팟캐스트 ‘낭만서점’에서 진행한,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은영의 최신작이자 열여덟 번째 작품인 「그 여름」은 열여덟 살의 두 소녀가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이라는 감정에 흔들리는 한때의 여름, 그들이 겪는 일상의 작은 균열들을, 맑고 투명한 수채화 같은 풍경으로 담아낸 소설이다. 소설 속 두 소녀 ‘이경’과 ‘수이’는 흔치 않은 사랑을 나누며 타인의 시선을 조심해야 했던 시기를 지나 점점 두려워하던 시선과 자신에 대한 판단에 예전만큼 겁내지 않기 시작한다. 스무 살이 된 그녀들은 서울로 이주해 한 명은 대학에 입학, 다른 한 명은 직업학교에서 자동차 정비를 배운다. 각자에게 서로 다른 활동 반경이 생겨나면서 생겨나는 새로운 즐거움과 사소한 오해들, 그 속에서 둘 사이의 감정의 변화가 밀려온다.
서른네 살이 된 ‘이경’이 십육 년 전 ‘수이’와 사랑에 빠졌던, 그들의 작고 소중한 세계가 시작되던 ‘그 여름’의 날들을 떠올린다. 동성애를 다룬 최은영 작가의 이번 소설은 독자들에게 ‘사랑’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전 세계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한국문학의 최첨단, K-픽션
박민규의 「버핏과의 저녁 식사」로 문을 연 은 최근에 발표된 가장 우수하고 흥미로운 작품을 엄선해 한영대역으로 소개하는 시리즈로, 한국문학의 생생한 현장을 국내외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자 기획되었다. 매 계절마다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총 18권이 출간되었다.
세계 각국의 한국 문학 전문 번역진이 참여한 수준 높은 번역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원, 코리아타임즈 현대문학번역상 수상 번역가 등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에 참여한 바 있는 여러 명의 한국문학 번역 전문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번역의 질적 차원을 더욱 높이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번역은 제2의 창작물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문화적 배경이 다른 한 나라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일은 지난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작품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서도 해외 영어권 독자들이 읽을 때에 유려하게 번역된 글을 읽을 수 있게 하여 작품에 대한 감동을 그대로 전했다. 영어 번역에는 하버드 한국학 연구원 등 세계 각국의 한국 문학 전문 번역진이 참여했으며, 번역과 감수, 그리고 원 번역자의 최종 검토에 이르는 꼼꼼한 검수 작업을 통해 영어 번역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은 아마존을 통해서 세계에 보급되고 있으며, 아시아 출판사는 시리즈를 활용하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작가들과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