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눈치 없는 언어들

안현진 · 에세이
2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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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잘 못 들었습니다 1장. 생각할수록 참 눈치 없는 말 01. 나도 그랬다 02. 괜찮겠어? 03. 고집이 세다 04. 사과한다 05. 그동안 얼마나 잘해 줬니 06. 여유를 가져 07. 자리를 잡다 08. 힘 빼 09. 원래 그렇다 10. 기회를 준다 11. 가식적이다 2장. 알고 보면 참 눈치 없는 말 12. 특이하다 13. 비싸다 14. 잘해? 15. 그릇이 크다 16. 닮았다 17. 좋다 18. 싫다 19. 안다 20. 몰라 21. 그냥 22. 가난하다 3장. 힘 빠지게 만드는 참 눈치 없는 말 23. 웃는 얼굴을 침 못 뱉는다 24.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25. 사람 불편하게 한다 26. 나 결혼해 27. 둥글게 둥글게 28.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29. 눈에는 눈, 이에는 이 30. 각자 입장 차이가 있지 31. 입장 바꿔 생각해 봐 4장. 눈치 없이 유행만 따르는 말 32. 어린이 33. 흐름대로 가 34. 마기꾼 35. 꼰대냐 36. 오글거리다 37. 손절해 38. 세 줄 요약 좀 39. 통찰력 있다 40. 그 사람의 속마음은 뭘까? 41. 나한테 해를 끼칠지도 모른다 5장. 눈치 없이 가치를 몰랐던 말 42. 슬픔을 익사시키다 43. 대다수에 들어가다 44. 농장을 사다 45. 우아하다 46. 이야기된 불행은 불행이 아니다 47. TV 속으로 들어가 48. 저기요 에필로그 “할 말은 만치만 여기까지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왜 그 말만 들으면 잠이 안 오지?” 너무 익숙해서, 평소에는 별 의미 없이 스쳐 보내지만 가끔은 마음에 깊이 남아 아픔을 주는 우리의 참 무심했던 그 말들에 대하여 일상을 살면서 우리는 여러 말을 듣는다. 그중에는 바로 수긍되는 말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도저히 납득되지 않아 계속 마음에 남는 말도 있다. ‘그 사람은 왜 나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풀리지 않는 상대의 의도는 알쏭달쏭한 채 남아 있다가 기분을 묘하게 만들고 급기야는 한밤에 이불킥을 날리게도 한다. 이렇게 일상에서 오가는 아리송한 말들이 궁금해서 이 책을 쓰게 된 저자 안현진 작가는 그런 알쏭달쏭한 말들 중 하나로 ‘고집이 세다’를 언급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신의 의견을 쉽게 바꾸지 않을 때 ‘고집이 세다’고 말한다. 그러나 작가가 보기에는 이 ‘고집이 세다’는 말은 그 안에 내포한 여러 가지 상황적 가능성을 퉁쳐 버린 ‘게으른 언어’였다. ‘고집이 세다’는 말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최소한 다음 세 가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말하는 사람의 설득력이 부족한 경우이다. 설득력이 부족하기에 상대가 의견을 쉽게 바꿀 수 없다. 두 번째는 말을 듣는 이의 이해력이 부족한 경우이다. 그런데 말하는 사람에게는 상대방의 부족한 이해력을 너그러이 받아주고 차근차근 설명해줄 친절함이 없는 것이다. 세 번째는 말하는 사람의 설득력과 듣는 이의 이해력이 둘 다 충분하지만, 감정적인 이유로 그냥 상대가 싫어서 의견을 바꾸지 않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말하는 사람이 눈치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고집이 세다’는 다섯 글자 안에는 여러 경우의 수가 숨어 있다. 이런 경우의 수를 들추어 보면 이유를 알기 어려웠던 찝찝함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의 이면에 숨은 뜻과 의도를 파악하고 해석하기 위해 메시지 발신자와 메시지 그리고 메시지 수신자 간의 관계를 저자 자신이 직접 모은 48가지의 말 사례를 통해 들여다본다. 발신자의 의도가 100퍼센트 전달된다면 이 세상에 오해는 존재하지 않겠지만, 발신자와 수신자의 상하관계, 입장 차이, 발신자의 무의식 등 다양한 맥락에 의해 메시지가 왜곡되는 오해 현상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오해를 수신자의 잘못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라’는 말이 그런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메시지 왜곡이 꼭 수신자만의 잘못일까? 메시지 발신자가 발화를 잘못 했을 수도, 메시지가 모호할 수도, 발신자 스스로도 깨닫지 못한 무의식적 실수가 있을 수도 있다. “나는 이런 말들의 실체를 오래도록 고민해 왔다. 메시지 발신자의 입장에서 그 의도를 가늠해 보기도 했고, 메시지 수신자로서 발신자와의 관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말들의 차이를 비교해 보기도 했고, 시대적 환경이랄지 시기적 유행이랄지 조금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말들의 진의를 파악해 보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이렇게 모아온 말의 조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내가 모은 말들은 모두 내가 몸소 경험한 바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도대체 그 실체를 알 수가 없고 알쏭달쏭하여 밤에 잠 못 들게 했던 말들을 모아둔 《참 눈치 없는 언어들》을 읽으며 우리가 하고 듣는 말에 대해 함께 생각을 나눠 보고자 한다.”(저자 ‘프롤로그’ 중에서) 아 다르고 어 다른 게 말이다. 할 때도 들을 때도 말에 인격을 담아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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