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어느 날, 지인을 통해 연락이 왔다.
자신을 두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여성분은 자신이 정리한 원고가 있는데, 그림을 그려줄 수 있냐고 했다.
그 원고는 ‘이승만 대통령’ 일생을 정리한 것이었다. 나는 작업을 하고 싶지 않았다. 내 안에 이승만 대통령은 독재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거절할 수 없어 읽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서툴고 정리가 되지 않은 원고였지만 마지막 문장을 읽는 순간 나는 오열하고 말았다. 내가 알지도 못했고, 알고 싶지도 않았던 대한민국의 놀라운 시작이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의 여정에 함께 하게 되었다.
사람들의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한 인물이 있다. 사람의 모습이 평면일 수 없듯이 이 인물의 삶 속에도 공과가 극명하게 나뉜다. 그러나 과가 있다고 해서 공까지 묻힐 수는 없다. 다만 우리가 사는 이 대한민국의 시작이 어떠했는지 더 많은 사람이 알기를 원한다. 정확히 알 때, 우리는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