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도 엄마는 예쁘네

박현 · 에세이
2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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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도 엄마와의 소중한 순간들을 기억하고 있어.” 정말 하고 싶던 말이지만, 차마 아직 건네지 못한 말들. 박현 작가의 에세이 <나이가 들어도 엄마는 예쁘네>에는 태어난 순간부터 유년기를 거쳐 서른이 넘은 지금까지 엄마와 있었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라고 꼭 개인만의 이야기라는 뜻은 아니다. 엄마와 자식 간에 웃고 울며 때로는 마음 뭉클해지는 순간들은 여느 가정에서나 크게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비슷하게 재현될 것이다.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보자면 정신없이 자식을 키우며 어떻게 흘러간 지도 모를 세월이 야속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켜켜이 쌓인 ‘우리’의 순간들은, 자식에게도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한다. 그러니 이 책에 쓰인 이야기들은 우리 자식들이 엄마에게 수줍게 건네는 고백이자, 당신의 지난 노고를 우리 자식들도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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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 당신의 닭도리탕은 무엇인가요 ? 당신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 ? “엄마가 딸기를 왜 먹어?” ? 꽃을 선물한 날 ? 뜨거운 밥솥을 손으로 만진 사연 ? 수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 조금씩 멀어지는 시간 ? 산낙지 때문에 죽을 뻔했는데 ? 혼자 밥 차려먹기 ? 엄마와 영상을 남겨보세요 ? “거짓말하면 혼난다” ? 엄마는 뮤지컬을 본 적이 없다 ? 내가 천재인 줄 알았는데 ? 엄마랑 자주 먹던 떡볶이집 ? 미아 될 뻔한 사연 ? “이거 좀 먹어봐라” ? 맛없는 감자탕의 변명 ? 엄마와 유럽여행 ? 동그란 뒤통수 ? 필살 음식, 호박죽 ? 컵라면 여행 ? 콩나물 다듬는 시간 ? 엄마에게 전화 한 통을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아이는 차츰 자라서, 결국 엄마의 품을 떠난다 아이가 처음 세상에 나와 당신과 눈을 마주한 순간을 기억하는가. 아니, 그 순간을 잊을 리야 있겠는가만. 그 작고 연약하며 소중하기 그지없는 아이를 보며 아마 당신은 생각하지 않았던가. 다른 어떤 바람도 없으니, 그저 건강하게만 잘 자라 달라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두 시간이 채 되지 않아 울 때면 하던 일을 제쳐두고서 밥을 먹이고, 시도 때도 없이 기저귀를 갈아주면서도 급작스레 열이 나거나 아파하는 일 없이, 그저 건강하기만을 바랐을 것이다. 또 그러다가 아이가 통잠을 자게 되고 차츰 한두 발자국씩 걸으며, 기어코 그 작고 앙증맞게 “엄마”라고 입을 떼던 그 순간을 기억하는가. 그 행복의 순간들이 한겹 한겹 쌓이며 아주, 아주 작은 기대의 씨앗들이 자라기 시작했을 것이다. 아이가 부디 조금만 똑똑하길, 조금만 운동을 잘하길, 조금만 음악에 소질이 있기를, 아주 작은 마음으로 바라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아이에게 기대가 생기는 순간이 다가왔을 것이다. 이런 작은 기대와 함께, 아마 필연적으로 그 기대가 좌절되는 순간도 다가왔을 것이다. 아이를 향한 자그마한 기대와 그 기대에 대한 낙담이 당신 인생의 그 어떤 실패보다도 커다란 좌절로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시간은 멈추는 법이 없어 아이는 무럭무럭 자란다. 자라는 와중에 때론 기대를 넘어서는 멋진 모습을 보여줄 때면 벅차오르는 마음에 뿌듯해하기도 하고, 때론 실수와 무력함을 느끼고 좌절하는 모습에 마음을 쓰라려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점차 품에서 벗어나는 아이를 지켜봤을 것이다. 어쩌면 어느 하루에 당신의 아이가 아이가 엄마의 품을 떠난 뒤에도 인생은 계속된다. 아이의 인생이든, 엄마의 인생이든. 그 시간 속에서 웃고 울 일들이 헤아릴 수 없을 만치 있었을 텐데, 그렇다면 길고 긴 우리 삶의 흐름 속에서 어쩌면 어느 한순간은 이런 때가 있기도 하지 않을까. 어느새 다 커서 집을 떠나 홀로살이하는 내 아이가 따로 약속도 잡지 않은 어느 화창한 날에, 꽃다발을 들고서 미소 지으며 집 문을 두드리는, 그런 하루를. 아이가 꽃다발과 함께 넌지시 말을 건넨다. “엄마, 오는 길에 꽃이 예쁘더라고.” 그러며 옆에 넌지시 앉아 예전의 이야기들을 두런두런 주고받는 것이다. “그때 그 우리 자주 가던 떡볶이집 있잖아.” “아니, 알려준 대로 찌개 했거든? 그런데 엄마 같은 맛이 안 나더라고…” 사실은 당신의 아이도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것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아이의 고백 같은 것이다. 뜬금없이 날씨 좋은 어느 하루에, 당신의 아이가 꽃과 함께 마음속에 담아뒀던 추억의 조각들을 건네는 것이다. 나도 사실은 엄마와 함께 웃고 울었던 순간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것. 모두 지나간 일일지라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렇게 한 번쯤은 수줍은 마음으로나마 이야기를 건네보고 싶었다는 것. 당신의 아이가 아직 갓난쟁이라 언제 커서 이럴까 싶어도, 시험 준비에 지쳐 감상에 빠질 여력이 없어 보여도, 먹고 살기 바빠서 전화 한 통이 어렵다 싶어도, 모든 자식의 마음 한 켠에는 이런 마음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어느 한순간도 잊지 않고서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것. 당신에게 소중한 만큼, 우리 자식에게도 소중한 추억이라는 것. 조금 이르냐 늦냐의 차이가 있을 뿐, 언젠가 당신의 아이가 당신에게 건넬 이야기들이라는 것. 어쩌면 영화나 드라마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당신도 알지 않는가. 인생은 때때로 영화나 드라마 같기도 하다는 것을. 그러니 저자의 고백을 먼저 들어보자. 이 수줍은 고백이 사실 당신 아이의 마음과 그리 다르지 않을 테니까. 조금 먼저 마음의 소리를 글로 풀어낸 이야기를 읽고, 당신의 추억을 되새김하게끔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 아이의 마음을 가늠해보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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