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되기는 어렵다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님 외 1명
3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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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소비에트 SF 작가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초기 대표작. 『노변의 피크닉』에 이어 현대문학에서 선보이는 「스트루가츠키 형제 걸작선」 두 번째 권으로, 봉건사회 체제의 외계 행성에 파견된 지구인 역사 연구원을 통해, 자신의 유토피아적 개입이 인간 역사의 자연스러운 진보를 방해할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간섭하지 못한 채 관찰자로 남을 수밖에 없는 ‘신’의 불완전한 입장에서 오는 딜레마를 그렸다. 이번 한국어판 『신이 되기는 어렵다』는 스탈케르출판사의 2003년판 「스트루가츠키 형제 작품집」 11권 제2쇄(2차 수정본) 원고를 저본으로 삼았으며, 2014년 시카고리뷰프레스 영역판에 실린 「하리 쿤즈루 추천사」와 2003년 동생 보리스 스트루가츠키가 펴낸 회상록 『지난 일들에 관하여』의 『신이 되기는 어렵다』 부분 「후기」를 함께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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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신이 되기는 어렵다  프롤로그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에필로그  하리 쿤즈루 추천사  보리스 스트루가츠키 후기  옮긴이의 말  스트루가츠키 형제 작품 목록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러시아 SF 작가, 스트루가츠키 형제 초기 문학의 패러다임 “나는 당신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 누구에게도 기도한 적 없습니다. 당신이 스스로 내게 왔단 말입니다. 당신에게는 그저 심심풀이였던 겁니까?” 신이 되기란 힘들군, 루마타가 생각했다. “당신은 하늘에서 내려오지 말았어야 합니다.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십시오. 당신은 우리에게 해만 끼치고 있습니다. 당신은 내 의지를 약하게 만듭니다, 돈 루마타. 예전에 나는 나 자신만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내 뒤에 당신의 힘이 있음을 느낍니다. 전에는 싸울 때마다 마지막처럼 임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른 결정적인 싸움을 염두에 두고 몸을 사리고 있더군요. 왜냐하면 당신이 그 싸움에 참여할 거니까…… 이곳을 떠나십시오, 돈 루마타. 원래 있던 곳으로, 하늘로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마십시오. 그게 아니라면 당신이 가진 번개의 힘을 빌려주십시오. 아니면 당신의 그 철로 만든 새라도…… 그것도 안 된다면 당신이 직접 검을 뽑고 우리를 이끌어 주십시오.” “이곳에서는 신이 아니라 돼지가 되어야 한다” 인간을 창조하지 않고 인간 역사에 개입하지 않고 인간 사회의 관찰자로 남을 수밖에 없는 ‘신’의 딜레마 지적이고 상징적이며 강렬하고 신선한, 소비에트 시대 SF의 랜드마크 20세기 러시아 SF의 개척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형제 작가의 초기 문학의 전범典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소비에트 SF 작가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초기 대표작 『신이 되기는 어렵다Трудно быть богом』(1964)가 현대문학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노변의 피크닉』에 이어 현대문학에서 선보이는 「스트루가츠키 형제 걸작선」 두 번째 권으로, 봉건사회 체제의 외계 행성에 파견된 지구인 역사 연구원을 통해, 자신의 유토피아적 개입이 인간 역사의 자연스러운 진보를 방해할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간섭하지 못한 채 관찰자로 남을 수밖에 없는 ‘신’의 불완전한 입장에서 오는 딜레마를 그렸다. 이번 한국어판 『신이 되기는 어렵다』는 스탈케르출판사의 2003년판 「스트루가츠키 형제 작품집」 11권 제2쇄(2차 수정본) 원고를 저본으로 삼았으며, 2014년 시카고리뷰프레스 영역판에 실린 「하리 쿤즈루 추천사」와 2003년 동생 보리스 스트루가츠키가 펴낸 회상록 『지난 일들에 관하여』의 『신이 되기는 어렵다』 부분 「후기」를 함께 수록했다. “이곳에서는 신이 아니라 돼지가 되어야 한다” 인간을 창조하지 않고 인간 역사에 개입하지 않고 인간 사회의 관찰자로 남을 수밖에 없는 ‘신’의 딜레마 『신이 되기는 어렵다』는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거대 미래 유토피아를 다룬 '정오 세계관'으로 분류되는 일군의 시리즈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 (스코틀랜드의 SF 작가 켄 매클라우드에 따르면 진 로든베리의 [스타 트렉]과 이언 M. 뱅크스의 「컬처 시리즈」를 예견한) '정오 세계관'에 속하는 작품들은 제각기 독립된 이야기이지만, 공통적인 배경은 22세기 지구로 이상적인 공산주의가 완성된 시공간이다. 이곳 사람들은 먹고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공의 선을 위해 노동하며, 노동은 이들에게 중요한 삶의 요소이다. 그뿐만 아니라 인류가 직면했던 자원 부족 문제를 비롯하여 경제ㆍ사회ㆍ환경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고, 과학기술의 진보 덕분에 바깥 우주로의 탐사와 외계 문명과의 조우가 가능해진 세계이다. 안톤은 지구에서 외계 행성으로 파견된 '시험역사연구소'의 정보원이다. 그는 이 행성의 아홉 개 대륙 가운데 지구 역사의 중세 즈음에 해당하는 대륙의 아르카나르 왕국을 관찰하고, 역사의 올바른 길을 따라 '진보'하도록 도우려는 자세로 그들의 봉건주의적 관습을 연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아르카나르 왕국을 넘어 제국의 최강 검사이자 사랑의 결투꾼인 젊은 귀족 돈 루마타로 위장한 그는 아르카나르 사회 속에 파고들어 자신이 '신의 눈'이라고 부르는 돌(송신기)이 박힌 서클릿(무전기)을 쓰고, 보고 듣는 모든 것을 지구의 역사학자들에게 전송한다. 행성 전역에 파견된 정보원은 250명가량으로 막강한 힘(사회적ㆍ경제적ㆍ신체적)뿐만 아니라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신'에 비견할 만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인도계 영국 작가 하리 쿤즈루에 따르면 '늘 달에 기지를 세우고 있거나 외계 행성으로 이주하려 애쓰는 내용의 동시대 양키 SF들과 달리') 이들이 이곳의 역사적 흐름에 직접적으로 간섭할 수 없고, 간접적으로 중요한 인물의 보호 및 관리 등의 일만 할 수 있다는 데서 갈등은 시작된다. 안톤/돈 루마타가 잠입해 있는 아르카나르 왕국은 혼돈에 빠져 있다. 무능한 왕의 치세가 이어지는 중에 순식간에 정치력을 확장하면서 돌연 등장한 장관 돈 레바는 왕을 등에 업고 나라를 호령하며, 왕권에 위협이 될 지식인과 예술가들을 닥치는 대로 숙청한다. 또한 그의 휘하의 회색 돌격대원들은 국민을 공포로 길들인다. 안톤/돈 루마타는 지구 문명의 역사 발전 단계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 즉 봉건사회에서 파시즘과 유사한 무엇인가가 세력을 키워 나가는 것을, 이론상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감지하고 동료 정보원이자 '신 노릇' 선배인 알렉산드르 바실리예비치/돈 콘도르에게 상담한다. 아르카나르 왕국이 역사 발전의 궤도에서 벗어나려고 하니 자신이 개입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하지만 돈 콘도르는 그에게 동조하지 않고 정보원들이 외계 행성의 일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원칙만을 상기시킨다. 그러는 사이에 안톤/돈 루마타는 아르카나르 궁정의 쿠데타에 휘말리고 만다. 작품의 제목과 관련하여 창조주로서의 신을 연상하며 묻게 되는 '아르카나르 문명은 누구의 창조물인가'에 대해 독자는 명쾌하게 알 수 없다. 아울러 신(지구인)의 인간(외계인) 창조가 언급되는 대신에 오히려 인간에 의한 신 창조만 이야기된다. 인간을 창조하지도 않았거니와 인간 역사에 개입할 수도 없고 그저 인간 사회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안톤/돈 루마타는 특별한 힘을 갖고 있되 그 힘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기에 언제나 고뇌한다. 동생 : 어떤 독자는 이 소설에서 총사들의 모험 요소를 찾아냈고, 어떤 독자는 짜릿한 환상성을 발견했다. 청소년 독자들은 강렬한 줄거리를 좋아했고 지식인들은 이단 사상과 전제주의에 대한 비판을 마음에 들어 했다. 지난 10여 년간 러시아 내 모든 여론조사에서 『신이 되기는 어렵다』는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와 줄곧 선두를 다투었다. (보리스의 「후기」에서) 『신이 되기는 어렵다』는 형제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층위의 독서가 가능한 소설이다. 용기와 명예, 신나는 모험이 펼쳐지는 기사도문학으로 읽을 수도 있고, 정치적 알레고리로 해석할 수도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인용되고 윌리엄 텔, 아킬레우스 신화, 욥기 등이 차용되거나 암시되고 있어 고전에 대한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응답'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물론 과학도 빠지지 않는데, 일례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 언급되는 이방성길의 '이방성'의 개념(물체의 물리적 성질이 방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성질)은 안톤이 아르카나르에서 겪은 사건과, 그의 운명에 대한 은유이자 암시로 생각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소설은 형제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영화, 라디오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매체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1989년에는 독일 감독 페터 플라이슈만이, 2013년에는 러시아의 알렉세이 게르만 감독이 영화화했다. 1999년 크랭크인 했던 이 영화는 게르만 감독의 유작이 되었고 아들 알렉세이 게르만 주니어가 작업을 마무리했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 영화에 대한 짧은 감상을 러시아 일간지 《노바야 가제타》에 쓰기도 했다.) 러시아 라디오방송국 '에호 모스크바'는 2000년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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