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강경애 · 소설
1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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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살 문고 여성 문학 컬렉션. 식민지 조선 문단에서 독자적인 문학 영토를 개척한 작가이자 사회 모순, 계급 갈등, 여성 억압 문제를 이념과 기성 문단의 영향에 얽매이지 않고 생생한 언어와 소름 끼치도록 핍진한 묘사로 거침없이 그려 낸 강경애의 후기 대표작들을 엮은 작품이다. 불우한 가정 환경 속에서도 배움의 열의를 결코 잃지 않았던 강경애는 일제에 저항하는 ‘동맹 휴학’에 가담하고, 농촌 계몽에 힘쓰며 신간회와 근우회 조직에 참여하는 등 일찍이 정열적인 활동가이자 실천가로서 삶을 개척하였다. 그 후 양주동과의 만남을 계기로 문학에 눈을 뜬 강경애는 자신의 빈궁한 생활과 여성이라는 상황에서 마주칠 수밖에 없는 험악한 고통을 작품으로 승화해 낸다. 이렇듯 작가 강경애는 이념과 사조를 초월하여 빈곤층이나 노동자, 핍박받는 여성의 모습을 ‘비극적’이라는 말만으론 부족할 만큼 적나라하게 그려 냄으로써 비로소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 대표작 <인간 문제>는 발표 당시에도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하층민의 지난한 삶을 날것 그대로 보여 주었다. 결혼한 뒤 간도에 정착하게 된 강경애는 중앙 문단으로부터 아예 외떨어져 지리멸렬한 생활고와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끊임없이 작품 활동에 매진하였다. 작가 강경애는 간도라는 식민지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각종 모순을 작품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자신의 작품 세계를 더욱 공고히 하였고, 이 책 <소금>에 실린 네 편의 작품들은 바로 그 결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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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소금 마약 지하촌 어둠 해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리말이 가닿을 수 있는 잔혹할 만큼 적나라한 극한의 경지, 식민지 조선 여성의 참담한 고통을 고발하다 생각하니 자신은 소금 들지 않은 음식과 같이 심심한 생활을 한다. 아니 괴로운 생활을 한다. “봉식아, 살았느냐 죽었느냐? 이 어미를 찾으렴……. 난 더 살 수 없다!” -「소금」에서 한국어가 감당할 수 있는 가장 대담하고도 엄청난 모험을 처음으로 시도한, 그리고 과연 소설이 이 지경에 이르러도 좋은가를 묻지 않을 수 없는 벼랑까지 몰고 간 작가. -김윤식(문학 평론가) 강경애 소설에 재현되고 있는 하위 주체 여성은 프롤레타리아 계급 문학의 노동자로도, 여성 해방 문학의 각성한 여성 주체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모호하고 불투명한 존재들이다. 이들은 재현의 가능성과 불가능성 사이에서, 식민 담론과 저항 담론 사이에서, 미끄러지고 흔들리면서 조금씩 나아간다. -심진경(문학 평론가) 식민지 조선 문단에서 독자적인 문학 영토를 개척한 작가이자 사회 모순, 계급 갈등, 여성 억압 문제를 이념과 기성 문단의 영향에 얽매이지 않고 생생한 언어와 소름 끼치도록 핍진한 묘사로 거침없이 그려 낸 강경애의 후기 대표작들을 엮은 『소금』이 ‘민음사 쏜살 문고’로 출간되었다. 불우한 가정 환경 속에서도 배움의 열의를 결코 잃지 않았던 강경애는 일제에 저항하는 ‘동맹 휴학’에 가담하고, 농촌 계몽에 힘쓰며 신간회와 근우회 조직에 참여하는 등 일찍이 정열적인 활동가이자 실천가로서 삶을 개척하였다. 그 후 양주동과의 만남을 계기로 문학에 눈을 뜬 강경애는 자신의 빈궁한 생활과 여성이라는 상황에서 마주칠 수밖에 없는 험악한 고통을 작품으로 승화해 낸다. 이렇듯 작가 강경애는 이념과 사조를 초월하여 빈곤층이나 노동자, 핍박받는 여성의 모습을 ‘비극적’이라는 말만으론 부족할 만큼 적나라하게 그려 냄으로써 비로소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 대표작 『인간 문제』는 발표 당시에도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하층민의 지난한 삶을 날것 그대로 보여 주었다. 결혼한 뒤 간도에 정착하게 된 강경애는 중앙 문단으로부터 아예 외떨어져 지리멸렬한 생활고와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끊임없이 작품 활동에 매진하였다. 작가 강경애는 간도라는 식민지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각종 모순을 작품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자신의 작품 세계를 더욱 공고히 하였고, 이 책 『소금』에 실린 네 편의 작품들은 바로 그 결실이라 할 수 있다. 표제작이자 후기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소금」은 간도 지주와 공산당, 일제 식민지 지배층 모두에게 가혹하게 시달리는 ‘봉염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소작농, 이주민 여성의 처참한 삶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특히나 이번에는 발표 당시 검열 등으로 잘려 나간 작품의 마지막 부분을 복원하여 완전하게 수록하였다. 「마약」은 ‘아편쟁이’ 남편 탓에 청인(淸人)에게 팔려 간 여성의 모습을 통해 무분별하게 학대받으면서도 가정과 아이를 지키고자 애쓰는 끈질긴 ‘모성’을 탐구한 작품이다. 그리고 「지하촌」은 문학 평론가 김윤식의 평가처럼 “한국어가 감당할 수 있는 가장 대담하고도 엄청난 모험”을 이루어 낸 작품으로, 달리 헤어날 수 없는 가난과 장애의 고통을 마치 지옥도처럼 무시무시할 정도로 세밀하게 그려 낸 소설이다. 「어둠」은 직장에서 배신을 당하더라도 감히 ‘밥줄’을 놓을 수 없는 절박한 노동자 여성의 모습을 통해, ‘여성이라는 상황’이 일터와 가정에서 어찌 굴절되고, 더 큰 고통으로 이어지는지 생생하게 들려준다. 에밀 졸라의 자연주의 소설을 능가할 정도로 ‘식민지 시대 여성’의 삶을, 은유나 환기의 도구로서 활용하지 않고, 그야말로 ‘있는 그대로’ 작품화하였던 강경애의 소설들은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제기되는 계급 모순, 여성 억압 문제를 다시금 정면으로 되묻게 한다. 여성 문학 컬렉션 중 한국 문학 세 편의 표지는 동양대 김린 교수가 담당하였다. 그동안 공간과 디자인 사이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김린 교수는, 공간과 상황, 시대 속에 가로놓인 여성의 모습을 그려 낸 이들 작품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각 작품의 주제를 강렬한 표지 작업으로 완성해 냈다. 각각의 소설 속에서 문학적 공간으로 조형된 1970년대 김포공항, 전후의 해방촌, 일제 식민지 시대의 간도를 당대의 실제 지도를 직접 활용하여 책의 얼굴로 재해석했다. 세 편의 작품과 세 가지 표지는, 주어진 현실과 특정 공간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그 모든 것을 뛰어넘어 문학과 디자인의 형식으로서 ‘지금 이곳’까지 울려 퍼져 오는 ‘여성들’의 거친 함성을 함께 전한다.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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