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오래된 기숙학교에 열두 명의 작은 여자 아이가 살고 있다. 두 줄로 나란히 서서 산책하고 두 줄로 나란히 누워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은 마치 '레고 월드'의 주민들처럼 앙증맞고 생기발랄하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도 유난히 똘똘해 보이는 단발머리 소녀가 있으니, 바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 마들린느다. '마들린느' 시리즈 중 우리나라에 네 번째로 선보이는 이 작품은 세상에 둘도 없을 개구쟁이 페피토가 이웃집에 이사 오면서 시작된다. 스페인 대사의 아들인 페피토는 잔인한 장난도 서슴지 않는 악동 중의 악동. 새총을 쏘아대는 것은 차라리 애교에 가깝고, 미니 단두대를 만들어 닭의 목을 댕강댕강 쳐 버리는 일까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해치운다. 그러던 어느 날, 페피토는 동네 개들을 한데 모아 놓고 고양이 한 마리를 그 가운데에 집어던진다. 하지만 장난에 된통 걸려든 건 고양이도 개도 아니라, 페피토 그 자신. 이 사건 이후 페피토는 장난을 그만두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이로 변신한다. 언뜻 보기엔 '착하고 예의바른 아이가 돼라'는 교훈이 담겨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 그저, 아이들만의 천진난만함과 엉뚱함, 자유분방함, 그리고 아이들 특유의 잔혹함까지 애정어린 시선으로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칼데콧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의 시선으로, 아이들의 세상을 빚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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