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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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을 찾아 미래에서 왔습니다” 유한한 창작자의 불멸에 대한 동경과 집착, 그래서 끝나지 않은 이야기. 『살인자ㅇ난감』『S라인』에 이은 꼬마비 작가의 ‘죽음 3부작’ 완결편! 만화계에서 어느 정도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가 ‘1208’. 그는 공개석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1208’의 담당편집자 ‘백팀장’은 그의 유일한 소통자이자 친구이며, 대리인이다. 1208은 백팀장의 설득과 권유로 경멸하던 포털사이트에 자신의 작품을 연재하기로 결심하지만 과도한 자의식과 엇갈린 평가로 인해 2회 만에 연재 펑크를 내고 도망치듯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고 만다. 한편 1208은 자신의 이상형이자 롤모델로 열망하던 빈센트 반 고흐의 피규어를 중고매매사이트에서 기적적으로 입수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1208은 자신의 방에서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그 사건으로 인해 그의 인생은 상상도 못했던 방향으로 뒤바뀌고 근간은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살인자ㅇ난감』『S라인』에 이은 죽음 3부작의 귀착점이자 시발점이며, 죽음 3부작이라는 나무를 있게 한 기본적인 토양이기도 하다. 1부 『살인자ㅇ난감』에서는 죽어 마땅한 악인을 선별해 죽임으로써 육체적인 죽음을 다뤘고, 2부『S라인』에서는 모든 이의 성적관계성을 폭로함으로써 인격적 또는 사회적인 죽음을 다뤘다면 3부에서는 1208이라는 만화가의 기묘한 인생을 통해 ‘죽음’의 의미를 여러 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작중에서 죽음이란 예술적인 죽음이기도 하고, 한 개인의 역사의 죽음이기도 하며, 단순한 오락거리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 세상에 태어난 것처럼 죽음 역시 면할 수가 없다. 그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 태초부터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모든 사람이 죽어왔지만 죽음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없다. 그 사실이 이 책을 있게 한 원동력일지도 모른다. 진정 죽음이란 과연 무엇인가? 저자는 마지막 3부를 통해 그것을 스스로에게 묻고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