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으로

올리비아 랭
3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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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술>, <외로운 도시>에서 예술과 세계에 대한 탐구와 독특하고 내밀한 사유를 버무린 에세이로 탄탄한 팬층을 형성한 영국의 주목받는 작가 겸 문예비평가 올리비아 랭. 영국왕립문화회의 온다체 상, 올해의 돌먼 여행서 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그녀의 첫 저서가 7년 만에 드디어 국내에 출간되었다. 2009년 봄, 올리비아 랭은 갑자기 일자리를 잃고 오랜 연인과도 이별하게 된다. 난데없이 닥쳐온 절망의 시기를 겪으며 저자는 혼돈에 빠진 자신의 삶을 정리할 필요를 느끼고, 그 최적의 여정으로 망설임 없이 우즈강을 택한다. 올리비아 랭은 유난히 강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기분에 사로잡힐 때마다 - 그게 어떤 감정이든 - 강을 찾곤 했다. 한편 우즈강 지역은 버지니아 울프가 레너드 울프와 신혼 생활을 했고 수많은 작품을 집필했으며 결국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한 곳으로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저자는 봄 내내 버지니아 울프의 글을 맹렬히 탐독하고 여름이 되자 배낭을 꾸려 길을 떠난다. 버지니아 울프에게 우즈강이 어떤 의미였는지, 그녀가 어떻게 우즈강의 풍경에 매료되어 작품 활동을 이어갔는지, 그리고 우리의 삶과 인류 역사에서 강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촘촘히 짚어보기로 한다. 성실하게 '우즈 웨이'를 따르고자, 올리비아 랭은 우즈강의 시원(始原)부터 찾아 나선다. 그렇게 버지니아 울프와 함께하는 일주일간의 도보 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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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정리 제2장 근원을 찾아서 제3장 아래로 제4장 깨어나다 제5장 홍수 속으로 제6장 사라진 여인 제7장 비드의 참새 제8장 회생 참고 문헌 감사의 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영국의 주목받는 작가, 올리비아 랭의 놀라운 데뷔작이 드디어 국내 출간되다! 『작가와 술』, 『외로운 도시』에서 예술과 세계에 대한 탐구와 독특하고 내밀한 사유를 버무린 에세이로 탄탄한 팬층을 형성한 영국의 주목받는 작가 겸 문예비평가 올리비아 랭! 영국왕립문화회의 온다체 상, 올해의 돌먼 여행서 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그녀의 첫 저서 『To the River』(2011)가『강으로』라는 제목으로 7년 만에 드디어 국내에 출간되었다. 여름, 강가를 걷다 “나는 자석이 금속에 끌리듯 우즈강에 끌렸다. 삶이 휘청거릴 때면 저절로.“ 2009년 봄, 올리비아 랭은 갑자기 일자리를 잃고 오랜 연인과도 이별하게 된다. 난데없이 닥쳐온 절망의 시기를 겪으며 저자는 혼돈에 빠진 자신의 삶을 정리할 필요를 느끼고, 그 최적의 여정으로 망설임 없이 우즈강을 택한다. 올리비아 랭은 유난히 강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기분에 사로잡힐 때마다―그게 어떤 감정이든―강을 찾곤 했다. 고여 있는 호수나 광막한 바다와는 달리 강은 종착지를 향해 스스로 낸 물길을 따라 흐른다. 방향성이 있으며 반드시 어딘가에 다다른다는 점에서 저자는 방황할 때마다 강으로부터 큰 위안을 얻는다. 그녀뿐 아니라 때때로 삶이 막막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위로를 선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우즈강 지역은 버지니아 울프가 레너드 울프와 신혼 생활을 했고 수많은 작품을 집필했으며 결국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한 곳으로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저자는 봄 내내 버지니아 울프의 글을 맹렬히 탐독하고 여름이 되자 배낭을 꾸려 길을 떠난다. 버지니아 울프에게 우즈강이 어떤 의미였는지, 그녀가 어떻게 우즈강의 풍경에 매료되어 작품 활동을 이어갔는지, 그리고 우리의 삶과 인류 역사에서 강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촘촘히 짚어보기로 한다. 성실하게 ‘우즈 웨이’를 따르고자, 올리비아 랭은 우즈강의 시원(始原)부터 찾아 나선다. 그렇게 버지니아 울프와 함께하는 일주일간의 도보 여행이 시작되었다. 나는 일종의 탐사나 답사를 구상했다. 말하자면 21세기 초입 어느 한여름의 일주일 동안 잉글랜드 한구석에서 펼쳐지는 광경을 포착해 글로 옮겨보려는 생각이었다. 아무튼 사람들에게는 그런 식으로 구실을 댔다. 사실, 진짜 의도는 말로는 다 설명하기가 힘들었다. 나는 어떤 식으로든 일상 세계의 표면 아래에 이르고 싶었다. 잠이 든 사람이 일상의 공기를 떨쳐내고 꿈에 다다르는 것처럼 그렇게. (본문 23쪽) 인간과 자연, 문학과 역사가 뒤엉킨 아름다운 타래 “풍경 곳곳에 과거가 내려앉아 있다.” 『강으로』에서 올리비아 랭의 글은 마치 우즈강처럼 신비롭고도 묘한 흐름을 따른다. 저자는 박식한 동식물 애호가로서 여행의 동반자인 꽃과 풀과 새를 호명하며 선명도를 한껏 높인 묘사로 풍경을 낱낱이 그려내는가 하면, 수백 년의 시간을 겹겹이 덧입은 강가에 먼 옛날 그곳에서 병사들이 죽어갔던 전투 현장을 겹쳐보고,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한밤의 이야기처럼 오랜 마을 전설을 풀어놓기도 한다. 그리고 한때는 삶의 기쁨을 분명히 알았던 버지니아 울프의 뒷모습을 사려 깊게 바라본다. 결과론에 입각하여 버지니아 울프를 그저 ‘침울하고 핏기 없는 신경쇠약증 환자’, 혹은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희생자’ 이미지에 가두는 것을 올리비아 랭은 단호히 거부하고, 버지니아 울프의 수많은 글에서 빛나는 생기와 재치와 통찰을 채취해낸다. ‘물’ 그리고 ‘물의 상징’에 심취했다는 점에서 올리비아 랭은 버지니아 울프와 더욱 깊은 동질감을 느낀다. 풍경과 역사, 문학과 삶의 이야기가 불규칙하게 겹치고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버지니아 울프를 위시하여 문학과 신화가 흐르는 우즈강은 자연과 인간의 힘겨루기 역사를 품고 있기도 하다. 오랫동안 범람 문제가 심각했기에 수로 정비, 습지대 개간 등이 여러 차례 이루어졌고 차차 주택단지, 상업 지대까지 들어서면서 인간에 의해 환경이 변형되어왔다. 자연이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는 현장을 목도하며 저자는 인간의 탐욕에 치를 떨지만, 뒤이어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마주하며 인류의 미래를 긍정해보기도 한다. 성찰하되 비관하지 않는 저자의 태도에서 ‘희망’ 같은 단어를 떠올리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여정이 끝날 무렵, 올리비아 랭은 ‘우즈 웨이’를 따라 걸었던 일주일 동안 자기도 모르는 사이 마음의 안정을 회복했음을 느끼고 미소 짓는다. 수개월 동안 그녀를 따라다니던 공포와 위기감은 어느새 강물에 녹아 흘러가 버렸다. 여행은 끝났다. 이제 도망갈 곳은 없으며, 도망갈 필요도 없다. 발 딛고 선 이 땅에서 우리는 다시 내일을 맞을 것이다. 그리고 물가에 이끌리듯, 버지니아 울프를 탐닉하듯, 독자는 이 책에 매혹될 것이다 인생사란,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금불초가 고개를 까딱이는 곳에서 이 짧은 조각 같은 삶을 지나며 무와 무 사이에 머무는 것이 아닐까? 버지니아 울프가 언젠가 말했듯 “심연 위에 깔린 한 조각 포장도로 같은” 것이 아닐까? 그리고 버지니아의 말이 맞다면 우리의 유일한 터전은 여기뿐이다. 그렇다, 바로 이 망가진 지구 말이다. (본문 364~3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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