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도쿄

3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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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여는글 도쿄의 골목, 취향의 천국 미안해, 심야식당은 없어요_신주쿠 골든가 고독한 미식가, 그것도 없어요_닌교초 에도 제일 번화가_니혼바시 ‘긴자 오브 긴자’의 지하골목_긴자4번가 내 맘대로 오뎅 랭킹 세계술집유산_신주쿠 오모이데 요코초 전철 따라 술꾼 골목_시부야 논베 요코초와 신바시 고가철로 술집과 식당의 절묘한 밸런스, 이자카야 이자카야 B급 구루메 대격전 서서 마시니까, 다치노미야 닮은 듯 다른 맛, 한식과 일식 알고 먹으면 더 술술 넘어가는 술! 멀지만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 우리의 오래된 미래 닫는글 추신: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이유 부록: 공피디 따라 도쿄 골목 탐험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심야식당은 없다! 저자는 만화, 드라마, 영화로 모두 대박을 터트리고 한국에서도 히트한 <심야 식당>의 배경이 된 가부키초의 골든가는 있어도 ‘진짜 심야 식당’은 없다는 말로 책의 포문을 연다. 공식 메뉴는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이지만 재료가 있는 한 손님이 원하는 모든 것을 요리해준다는 ‘심야식당’도 없고, 심야에 서로를 살갑게 맞아주고 챙겨주는 손님이 있는 식당도 없다는 것이다. 이를 관광 상품화한 것에 속지도 말라고. 역시 한국에서도 유명한, 시즌을 거듭하며 히트하고 있는, 만화 원작의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고로는 ‘고독한 대식가’일 뿐이란다. 만화에 등장하는 식당들도 죽기 전에 반드시 맛봐야만 하는 유명 점포가 아닌 것이 오히려 포인트라고. 드라마에서 소개되는 맛집의 요리들은 대를 이어가는 장인이 발휘하는 혼신의 맛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가 동네에서 흔히 접하는 동네 밥집이다. 그러기에 식도락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은 ’심야 식당, 고독한 미식가 맛집 코스 여행‘에 너무 큰 기대를 걸지 말라는 조언이다. ‘오뎅’을 굳이 ‘어묵’으로 고치지 말라? 요리 덕후가 쓰는 골목 이야기는 아무래도 골목 속 맛집이 절반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저자의 ‘미식론’과 ‘맛집론’이 책의 한 축을 이룬다. 가령 이런 것이다. 한국의 신문과 방송은 한글 사랑으로 오뎅을 어묵이나 어묵탕으로 정정해주는데, ‘오뎅’은 어묵 요리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육수에 푹 삶아 육수 맛을 잘 머금은 모든 요리를 지칭한다는 것이다. 오뎅 안에는 무, 두부, 유부, 심지어 토마토까지 있다. ‘닮은 듯 다른 맛, 한식과 일식’ 편에서는 일식에 대한 한국인의 불만이 단맛보다는 짠맛에 있다며, 결론적으로 일식은 짜지 않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이는 짠맛의 객관적인 농도보다 감칠맛의 중층 레이어를 이룬 농후한 맛을 얼마나 잘 구분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한국인에게 비빔밥이 결코 하나의 맛으로 설명될 수 없듯, 일본의 매실 절임인 우메보시도 일본인들에게 짠맛보다는 기분 좋은 신맛의 대표 음식이라는 점 등은 독자들이 신선하게 느낄 정보다. 이 외에도 저자가 추천하는 음식과 식당 정보를 궁금해할 독자들을 위해 ‘내 맘대로 오뎅 랭킹’, ‘이자카야 B급 구루메 대격전’, ‘공피디 따라 도쿄 골목 탐험’이라는 제목의 부록을 책 곳곳에 수록했다. 별의별 취향이 존재하는 어엿한 생활 공간, 골목 서울에서 사라져 가는 ‘살아있는 골목’ 저자는 서울에서 골목길을 찾기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래된 동네의 오래된 골목길, 무심한 듯 오랜 시간 골목을 지켜 온 가게들과 집, 거주민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말한다. “익선동의 부상은 여느 핫플레이스의 성장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개발이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골목과 골목길이 각광받기 시작하면 정작 그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가장 먼저 골목에서 쫓겨납니다. 이래서야 대체 누굴 위해 개발이 필요한 것일까요.” _여는글 중에서 『골목 도쿄』는 쇠락한 도시를 재개발한다는 명목으로 기존의 것을 싹 쓸어버리고 대형건물만 채우기 바빠 소멸하여가고 있는 서울의 골목과 대비되는 공간으로서 도쿄의 골목을 바라본다. ‘에도 제일 번화가-니혼바시’ 편에서는 에도시대 최대의 상업 중심지였으며 현재는 도쿄 도시재생의 모범사례로 자주 등장하는 니혼바시의 역사와 그 속에서 130년을 버틴 스시 노포 이야기를, ‘세계술집유산’ 편에서는 서울에서 안타깝게 사라져버린 피맛골이 꿋꿋하게 살아남았다면 비슷한 풍경이었을 신주쿠의 오모이데 요코초 골목 이야기를 다룬다. 이 책은 한 자리에서 몇 대째 같은 가게를 지키는 사람들로 가득한 도쿄 골목 한가운데로 독자를 초대한다. 우리가 도시를 확장하고 높이기에만 바쁜 대신 그곳에 어엿한 골목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지 않은 것은 아닌지 묻는 책이 될 것이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일본의 감성을 완벽하게 이해한 덕후 아재의 일본 문화 교량서’라는 탁재형(팟캐스트 진행자)의 추천사가 설득력 있다. 도쿄 골목 가이드로도 꽤 쓸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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