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단편소설과 에세이를 쓰는 김인철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집인 <베를린에서 있었던 베를린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들>은 아내와 함께 떠난 여행지인 베를린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베를린”이란 특정화된 장소가 불러일으키는 낭만적인 감수성으로 인해 간혹 이 책이 여행기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사실 읽어보면 베를린을 소재로 하고 있으나 베를린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들로 가득한, 오히려 일상 에세이에 가깝기도 하다. 책에서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베를린에서의 에피소드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 그 여행지로부터 받은 자극이 스스로에게 어떻게 내면화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로 집중되어 있는데,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감각이 이야기들을 읽는 이로 하여금 큰 공감과 재미를 선사해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반전적인 매력처럼 말이다.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가는 것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인천공항 그리고 비행기 안으로 이어지며 베를린에 일주일 동안 머물며 있었던 에피소드들과 마지막,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의 끝맺음의, 총 19편의 에세이로 구성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