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탄생

사이먼 메이 · 인문학
5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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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철학의 기나긴 역사를 가로지르며 시대에 따라 변모해온 ‘사랑’의 개념에 관해 깊이 있는 분석을 시도하는 이 책은, 지적인 통찰과 재치 있는 문장으로 우리 사이에 자리잡은 사랑에 관한 통념을 하나하나 묘파해나간다. 사랑은 늘 인간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때문에 옛 철학자들, 예컨대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중세의 토마스 아퀴나스와 몽테뉴, 근대의 니체와 프로이트까지 모두 사랑에 관해 깊이 있게 통찰했다. 메이는 이들이 말하고 있는 사랑이 비슷하게 공유하고 있는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의 차이를 성실하게 탐색하여, 때로는 기발하고 모험적으로 사고의 지도를 그려낸다. 우리의 통념과는 달리 사랑은 왜 존재하는가, 사랑은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잘 산 삶에서 사랑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사랑은 어떻게 함양되어야 하는가, 사랑은 어떤 조건하에서 아름답거나 추하며 선하거나 악한가와 같은 물음에 대한 답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매우 다르다. 메이가 정리한 사랑의 역사는, 이 보편적 욕망과 헌신의 힘이 수세기에 걸쳐 어떻게 해석되어왔는가에 관해 의미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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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009 1. 하느님 놀음을 하는 사랑 017 2. 서양 사랑의 뿌리: 구약성경 040 3. 육체적 욕구에서 낙원으로: 플라톤 081 4. 완벽한 우정으로서의 사랑: 아리스토텔레스 112 5. 성욕으로서의 사랑: 루크레티우스와 오비디우스 135 6. 지고의 미덕으로서의 사랑: 기독교 155 7. 기독교의 사랑은 왜 조건 없는 사랑이 아닌가 181 8. 이상으로서의 여성: 사랑과 음유시인들 224 9. 인간 본성이 어떻게 사랑을 할 수 있게 되는가: 중세 성기(盛期)에서 르네상스까지 241 10. 전체에 대한 환희에 찬 이해로서의 사랑: 스피노자 265 11. 계몽된 낭만주의로서의 사랑: 루소 282 12. 종교로서의 사랑: 슐레겔과 노발리스 305 13. 생식욕으로서의 사랑: 쇼펜하우어 325 14. 삶의 긍정으로서의 사랑: 니체 346 15. 상실의 역사로서의 사랑: 프로이트 364 16. 공포와 지루함으로서의 사랑: 프루스트 391 17. 사랑을 다시 생각하다 426 감사의 말 465 주 467 참고문헌 503 찾아보기 514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사랑은 늘 이타적이고 무조건적이며, 절대적으로 옳은 것인가? 사랑에 관한 클리셰들은 어떻게 만들어져왔는가? 사랑은 정말로 영원한 가치인가? 우리 앞에 우뚝 선 ‘사랑’이라는 이름의 신 시대에 따라 변모하며 늘 새롭게 재탄생해온 사랑의 역사를 지적인 통찰과 재치 있는 문장으로 파헤친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 철학자 사이먼 메이의 『사랑의 탄생』이 문학동네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서구 철학의 기나긴 역사를 가로지르며 시대에 따라 변모해온 ‘사랑’의 개념에 관해 깊이 있는 분석을 시도하는 이 책은, 지적인 통찰과 재치 있는 문장으로 우리 사이에 자리잡은 사랑에 관한 통념을 하나하나 묘파해나간다. 오늘날 우리에게 사랑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에, 철학자들이나 사상가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주제가 아니다. 사랑은 ‘느끼는 것’이지 ‘생각하는 것’이 아니며, 사랑을 정의할 수 없는 것이라거나 정의하는 것이 오히려 사랑을 망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사랑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기로 단단히 작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랑은 늘 인간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때문에 옛 철학자들, 예컨대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중세의 토마스 아퀴나스와 몽테뉴, 근대의 니체와 프로이트까지 모두 사랑에 관해 깊이 있게 통찰했다. 메이는 이들이 말하고 있는 사랑이 비슷하게 공유하고 있는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의 차이를 성실하게 탐색하여, 때로는 기발하고 모험적으로 사고의 지도를 그려낸다. 그의 생각을 따라가는 동안 이 밑그림은 점점 구체화되고, 마지막에는 지금까지 존재했던 어떤 것보다도 아름답고 매혹적인 사랑의 문화사가 펼쳐진다. 우리의 통념과는 달리 사랑은 왜 존재하는가, 사랑은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잘 산 삶에서 사랑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사랑은 어떻게 함양되어야 하는가, 사랑은 어떤 조건하에서 아름답거나 추하며 선하거나 악한가와 같은 물음에 대한 답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매우 다르다. 메이가 정리한 사랑의 역사는, 이 보편적 욕망과 헌신의 힘이 수세기에 걸쳐 어떻게 해석되어왔는가에 관해 의미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불가능해 보이던 이 방대한 작업을 해내며 사랑의 의미에 관한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참신하고 지적인 도발을 달성한 이 책은, 감히 이 시대의 새로운 고전이라 할 만하다. 구약성경과 플라톤에서 프로이트와 프루스트까지 2000년 동안 인간을 기쁨과 혼란에 빠뜨린 서구 사랑 사상사 ‘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해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을까? 사람마다 백이면 백 다를 수밖에 없다. 누군가 ‘나는 널 사랑해’라고 말한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은 ‘너는 날 사랑하지 않아’라고 말할 수 있다. 그들은 모두 사랑에 대해 말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사랑은 서로 다른 것이다. 남녀 사이의 작은 일에서조차 그러할진대, 인류 전체의 역사를 살펴본다면 대체 그 개념은 얼마나 다종다양할 것인가. 그 기원을 거슬러오르기 위해, 사이먼 메이는 서양 사랑의 뿌리를 구약성경과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찾는다. 구약성경의 하느님은 인간에게 명령한다.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바치고 힘을 다 쏟아 너의 하느님 야훼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여러 가지 계율을 말한다.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아껴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주어라.” 창세기에 적혀 있듯, 신은 그 자신의 모습대로 인간을 만들었기에 우리는 신을 흉내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방식은 인간 사랑의 척도가 됩니다”라고 말했듯, 사랑의 목표는 곧잘 신격화된다. 그런가 하면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은 오늘날까지 회자되는 ‘플라톤적 사랑’을 창조하며, 육체적 욕구에서 시작되는 사랑이 영적인 이해로, 유한에서 무한으로, 조건적인 것에서 절대적인 것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와 다르게,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랑을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절대적 아름다움의 실재를 보는 방식으로 여기지 않고 개인의 번영을 위한 사람들 사이의 유대라고 보았다. 로마의 실용주의자인 오비디우스는 연애와 섹스, 관능적인 쾌락을 즐기되 너무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사랑의 더 높은 이상에 혹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긴 중세를 거쳐 마침내 탄생한 천재 스피노자는 신과 자연의 구분을 거부함으로써 하늘로 치솟은 사랑을 땅 위로 끌어내린다. 이후 루소, 슐레겔과 노발리스, 쇼펜하우어와 니체로 이어지는 사랑의 역사는 다채로운 모습으로 내내 인간을 지배한다. 마침내 프로이트와 프루스트에 이르러서는, ‘신은 사랑이다’라는 명제가 ‘사랑은 신이다’라는 명제로 탈바꿈하기에 이른다. 서양 세계가 신에 대한 믿음을 잃기 시작한 17~18세기 이후로, 신의 대용품으로 사용된 모든 대상들은 차례차례 결함을 드러냈다. 이성, 진보, 민족, 국가, 공산주의를 비롯한 모든 가치와 이상은 모두 인간이 기대했던 궁극의 만족이나 무한한 약속을 실현하지 못했다. 시인 필립 라킨은 「어런들 무덤An Arundel Tomb」의 마지막 행에서 문명 전체를 대표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 중 살아남을 것은 사랑이다.” 사랑에 대한 인간의 생각은 늘 변해왔지만, 이 오랜 문화적 유산은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이쯤에서 메이는 사랑이 무너뜨릴 수 없는 삶의 기반에 대한 희망을 우리 안에 일깨우는 사람과 사물들에게 느끼는 황홀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사랑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고향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금-여기에서 삶을 뿌리내리려는 욕망. 그는 이 욕망을 ‘존재론적 정착ontological rootedness’라고 부른다. 신이 사랑이라고 믿든 사랑이 신이라고 믿든, 이러한 구분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사랑하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기 위해 노력하고, 그럼에도 그를 ‘그의 내면 그대로’ 이해했다고 단정짓지 않는 것. 필요, 불안, 습관, 역사에 의해 왜곡된 우리의 불완전한 시각 안에 가두지 않는 것. 신이 우리를 사랑한다고 하는, 과연 그럴까 싶은 방식의 사랑을 전범으로 삼는 교만을 버리고 스스로의 의지로 사랑하는 것. 전통의 무게에 눌려 굳어버린 사랑의 관념을 생생히 되살린 메이의 자유로운 사랑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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