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의 세계사

톰 스탠디지
3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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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식량과 문명의 기원 1장 농사를 발명하다 1만 년 전의 신기술 | 옥수수를 창조하다 | 곡물의 혁신 | 태초에 식량이 있었다 2장 주 2일 노동에서 주 7일 노동으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실수 | 거부할 수 없는 흐름 | 농민과 농사, 무엇이 전파된 것일까 | | 자연산은 없다 2부 계급의 탄생 3장 식량을 지배하는 자 우르크의 표준 직업 목록 | 사냥꾼이 지켜야 할 것들 | 거물의 등장 | 피라미드를 만든 힘 4장 부와 가난은 어쩔 수 없는 선택 | 쟁기질을 하는 왕 | 지주들이 사는 법 | 신이 허락한 세금 | 부의 특권 3부 대항해 시대 5장 낙원의 부스러기를 찾아서 아랍인의 계략 | 향신료는 왜 특별했을까 | 매년 금 10톤을 버리는 나라 | 무역로를 따라 간 것들 | 무슬림의 장막을 우회하다 6장 콜럼버스의 상상, 제국의 씨앗이 되다 인도는 서쪽 나라 | | 포르투갈의 속셈 | 제국의 씨앗 | 탄소 발자국의 함정 4부 산업혁명과 맬서스의 덫 7장 구세계를 끝낸 식량들 왕만 먹을 수 있는 과일 | 콜럼버스의 교환 | 프랑스 혁명의 숨은 공신 | 만약 감자가 없었더라면 8장 증기기관과 감자 맬서스의 오판 | 산업의 연료 | 빌어먹을 감자 때문에 | 바이오연료의 딜레마 5부 무기로서의 식량 9장 전쟁의 연료를 확보하라 원자폭탄보다 무서운 무기 | 군대는 배[腹]로 행군한다 | 통조림의 발명 | 철도망을 파괴하라 | 기계를 먹일 식량 10장 식량, 이념의 무기가 되다 하늘에서 내려온 식량 | 스탈린 시대의 기근 | 마오쩌둥의 열망 | 소련, 세계 최대의 곡물 수입국 | 식량의 민주주의 6부 녹색혁명의 미래 11장 인류를 먹여 살리려는 전투 세계를 바꿔놓은 기계 | 질소의 수수께끼 | 비료 산업을 키운 전쟁 | 난쟁이들의 시대 12장 풍요의 역설 되살아나는 아시아 | 맬서스의 유령 | 녹색혁명의 문제 | 두 번째 녹색혁명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왜 인간은 주 2일 노동을 포기했는가! - 《총 균 쇠》가 놓친 또 하나의 열쇠, 식량 어째서 사람들은 수렵과 채집을 버리고 농사를 선택했을까? 한 인류학자는 농사의 채택을 “인류 역사상 최악의 실수”라 부르길 주저하지 않는다. 영양학적인 면에서는 물론이고 다른 여러 면에서도 상당히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톰 스탠디지는 세계사의 첫 장면을 차지하는 농업혁명부터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다. 그리고 인류 문명이 뒤바뀌는 순간에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손’ 식량이 있었다는 흥미로운 관점으로 세계사를 들여다본다. 식량을 통해 세계사를 파헤쳐보면 의문은 이것만이 아니다. 인간이 옥수수, 쌀, 밀을 길들인 것일까, 식량이 인간을 길들인 것일까? GMO는 인류의 축복인가, 재앙인가? 독재국가의 비극은 왜 항상 먹을 것에서 비롯되는가? 이 책 《식량의 세계사》는 역사 전체에 걸진 사회 변화와 지정학적 경쟁, 산업 발전과 경제 팽창의 촉매로서 식량이 문명에 끼친 막대한 영향을 살핀다. 고고학, 인류학은 물론 유전공학, 생물학까지 총망라해가며 오늘날 우리가 슈퍼마켓에서 고르는 식량을 무역과 개발, 환경과 신기술 채택을 둘러싼 전 지구적인 논쟁과 연결해준다. 기상이변, 인구 문제, 위기의 세계화 등 세계사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오늘날, 세계는 다시 식량에 주목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두꺼운 얼음 층 밑, 이라크전이 한창이던 때 아부그라이브에 있었던 종자은행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본문 327~332 참조) 제국주의와 산업화에 기반해 패권을 쥔 서구의 선진국들은 좁게는 빈번하게 벌어지는 식량 파동을, 넓게는 기상이변, 핵전쟁, 소행성의 충돌 등 인류가 의도하지 않은 대재앙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리고 인류가 다시 석기시대로 돌아간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식량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세계사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포크’ -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을 다시 읽는다! 저자의 주장은 도발적이다. 농사는 애초부터 자연적이지 않은 일이며, 오늘날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곡물은 1만 년 전에 만들어진 GMO라는 것이다. 75종의 야생식물을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었던 수렵채집민과 달리 몇 가지 곡물에 의존해야 했던 농민들은 평균 10센티미터 이상 키가 작아졌으며, 영양 부족에 기인한 각종 질환을 앓았다. 또 정착 생활 방식 때문에 나병, 결핵, 말라리아 같은 전염성 질환에 걸리기도 쉬웠다(본문 35~39쪽 참조). 게다가 옥수수, 밀, 쌀과 같은 곡물은 인간의 도움 없이는 결코 생존할 수 없는 기이한 생물종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저자가 농업혁명의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 모든 잘못에도 불구하고 농업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의 근거가 되었으며, 길들여진 식물과 동물이 현대 세계의 기반 그 자체를 만들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에 지금껏 역사를 읽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것을 주문한다. 농업혁명은 고대의 유전 공학자들이 문명 그 자체를 가능하게 만든 강력하고도 새로운 도구를 개발하기까지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량이야말로 특수한 형태의 기술이라고 말하는 도발적인 이 책은 인류의 발자취를 새로운 관점으로 읽어낸다. 예를 들어 대항해 시대의 식량 무역 경로는 오늘날의 국제적인 통신망으로 볼 수 있으며, 이슬람교는 이 통신망에서 사용하는 공통의 규약이라고 말한다(본문 113~121쪽 참조). 이 통신망을 통해 건축, 과학, 종교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비옥해질 수 있었으며, 초기의 지리학자들은 먼 나라의 풍습과 민족에 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통신망을 이슬람 세력이 독점하고 있다는 것에 있었다. 식량 무역으로 지금까지 야기된 것 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변모는 아랍의 향신료 무역 독점을 깨트리려는 유럽의 열망의 결과였다. 이런 열망의 결과로 신세계가 발견되었고, 유럽과 아메리카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상 무역이 개막되었으며, 처음으로 유럽 국가들의 식민 전초지가 건설되었다. 그 와중에 이 세계가 어떤 모습으로 배치되어 있는지가 비로소 밝혀졌다. 결국 대항해 시대는 이 통신망을 두고 이슬람과 서구 유럽이 벌인 패권 다툼인 셈이다. 인류 역사의 방향에 끼친 식량의 영향력은 특히 현대에 들어와서 더욱 두드러졌다. 18세기 말에 식량부족 현상에 직면한 영국은 식량을 직접 재배하는 대신에 수입하는 방법을 택했으며, 이는 결국 산업 혁명을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식량은 전쟁의 결과를 결정짓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다. 나폴레옹의 대두와 몰락 역시 대규모 군대에 식량을 공급하는 그의 능력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20세기에 들어서 냉전체제의 지도자들은 식량을 이념적 무기로 사용했으며, 이는 소련과 중국에서 수백만 명이 굶어죽는 비극으로 나타났다. 먹고사는 문제를 빼고 역사를 논하지 마라 - 식량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 세계사의 국면을 식량이라는 새로운 코드로 읽어내는 신선함은 물론이고 이 책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로 불러도 좋은 만큼 식량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예를 들어 산업혁명과 프랑스 혁명의 과정에서 감자는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이다. 식량과 관련해서 마리 앙투아네트만큼 지독한 오해를 받고 있는 인물도 드물다. 빵을 원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그렇다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하세요”라고 말했다는 것이 그의 죄다. 하지만 사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식민지에서 건너온 감자를 ‘빈민을 위한 빵’이라 극찬하며, 감자를 전파하려던 파르망티에를 적극 지지한 인물이기도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프랑스 혁명 이후 마리 앙투아네트는 단두대에 쓰러졌고 파르망티에는 나폴레옹이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제정했을 때 첫 번째 수혜자 중 한 사람이 되었다(173~180쪽 참조). 감자가 빈민을 위한 빵이었다면 파인애플은 왕만이 먹을 수 있는 과일이었다. 왕관을 닮은 모양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열대의 식민지에서만 나는 이 과일을 가질 수 있다는 왕의 권위를 표현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본문 159~166쪽 참조). 오늘날 70억 인구를 먹여 살리는 대안으로 통하고 있는 녹색혁명의 탄생이 사상 최악의 인명 손실을 낸 세계대전을 통해 가능해졌다는 것도 아이러니다. 식량 공급의 대대적인 확대를 가능하게 한 비료의 주성분인 질소가 폭탄의 연료가 아니었다면 질소 생산에 대한 전 국가적인 지원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본문 288~295쪽 참조). 21세기의 패권을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가 쥐게 되리라는 전망도 식량 문제의 해결에서 비롯된 것이다. 질소 비료, 유전자 조작식물에 기반한 녹색혁명은 식량 공급이 인구보다 더 빨리 증가하도록 만듦으로써, 20세기 말에 가서는 아시아가 놀라우리만치 빠른 산업화를 달성하게 되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본문 305~312쪽 참조). 식량이란 것이 인간사에서 그토록 중요한 재료였다는 것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만약 그토록 중요한 재료가 아니었다면 오히려 더욱 놀라웠을 것이다. 어쨌거나 역사 전체를 통틀어 사람이 한 모든 일은 말 그대로 식량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던 세계사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안겨주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놀랍고도 흥미진진한 세계사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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