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프랑스 혁명은 가장 전형적인 시민혁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는 왜 영국이나 미국처럼 순조롭게 시민 혁명의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피로 얼룩진 혁명과 반혁명의 역사를 한 세기나 되풀이해야 했을까? 이 책은 혁명의 전범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프랑스 혁명사 100년의 과정을 명쾌하게 풀어낸 입문서이자 격동의 1980~90년대 한국 대학생들이 반드시 읽어야 했던 ‘혁명사의 고전’이다. 혁명과 반혁명을 되풀이한 프랑스 혁명, 21세기 한국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줄까? 1980년 출간 이후 31년 만에 새로 펴낸 노명식 교수의 역작. 기획 의도 혁명의 전범 프랑스 혁명사를 다시 읽는다 프랑스 혁명은 프랑스만을 근대국가로 전환시킨 역사적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낡은 전제주의 유럽 여러 나라에 자유와 평등, 국민주의와 자유주의, 공화주의와 민주주의의 새 씨앗을 뿌렸다. 하지만 프랑스 혁명은 그 자체로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입헌 군주주의의 시도도 민주 공화주의의 실험도, 심지어 나폴레옹 제국마저도 다 실패하고 말았다. 프랑스는 어째서 영국이나 미국처럼 순조롭게 시민혁명의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피로 얼룩진 혁명과 반혁명을 되풀이해야 했을까? 이 책 《프랑스 혁명에서 파리 코뮌까지, 1789~1871》는 1789년 혁명과 복고 왕정, 1848년 2월 혁명과 나폴레옹 3세의 제2제국, 그리고 파리 코뮌의 발발과 실패까지 100년에 가까운 프랑스 혁명사를 알기 쉽게 풀어쓴 입문서이자, 프랑스 근세사가 영국이나 미국과 다른 노정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추적한 역작이다. 1980년에 처음 출간된 《프랑스 혁명에서 파리 코뮌까지, 1789~1871》는 격동의 1980~90년대 당시 한국 대학생들이 반드시 읽어야 했던 ‘혁명사의 고전’이자 한국의 시대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거울이었다. 31년의 시간이 흐른 후 개정판으로 다시 선보이는 이 책이 21세기 한국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줄까? *** 도서출판 책과함께는 2011년 6월 《노명식 전집》을 저자의 자비로 출간했다. 한국의 대표적 서양사학자 노명식 교수의 연구업적을 망라하여 총 12종 분량의 전집으로 묶어낸 것이다. 하지만 연구기관과 연구자, 도서관 등에 증정할 300부만을 비매품으로 제작하다 보니 아쉬움이 컸다. 책과함께는 이 12종 가운데 더 많은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읽으면 좋겠다고 판단한 2종을 선정하여 판매용으로 정식 출간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한 종이 바로 《프랑스 혁명에서 파리 코뮌까지, 1789~187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