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 땅의 스승 17명에게 내가 배운 것은 다름 아닌, 인생이란 충분히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해인, 김용택, 이철환, 서영은, 함민복, 임지호, 한비야, 혜민, 김난도, 하종강, 이어령, 미우라 미쓰요, 고은, 김남조, 정진홍, 한완상, 강영우 은은한 잔향(殘響)을 퍼뜨리는 종소리처럼, 일상에 다소곳이 내려앉은 생의 소중한 지혜… 삶은 지속된다. 기쁨과 슬픔, 평안과 불안, 성공과 실패 등 인생은 거친 파도를 헤치고 나아가는 배처럼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온갖 감정들을 경험한다. 그럼에도 삶은 지속된다. 이토록 넓고 거친 인생의 바다 한가운데서 우리는 어떤 참된 가치들을 발견할 수 있을까? 또 좀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가치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이해인, 고은, 이어령, 혜민, 서영은, 김용택, 함민복, 김남조, 강영우 등 ‘이 땅의 스승’이라 불리는 17명의 인물들을 통해 인생의 바다 한가운데서 우리가 매 순간 매 시기 가슴에 새겨야 할 생의 소중한 지혜, 삶의 정수들을 건져 올린다. 우리 시대 ‘균형 잡힌 저널리스트’로 손꼽히는 <국민일보>의 이태형 선임기자가 이 땅의 스승들과 영혼을 응시하며 나눈 각각의 대화는 겸손과 존중, 조화와 균형, 배움의 미덕이 잔잔하게 스며든 삶의 보편적 가치와 웅숭깊은 통찰의 미덕을 보여준다. 우리의 생은 축복이며, 세상은 생각보다 좋은 곳입니다. 이 책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얻기 위한 과정 속에서 운명, 사랑, 헌신, 성공, 행복, 가족, 존재의 의미 등 인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주제들에 먼저 다가간다. 암 투병 중인 이해인 수녀는 역설적으로 생의 희망과 감사하는 마음에 대해 말한다. “겨울에는 나무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도저히 잎이 필 것 같지 않지요. 그러나 몇 달 지나 봄이 오면 잎과 꽃이 핍니다. 가을에는 열매가 맺힙니다. 침묵 속에서 새싹이 피어나고 꽃이 만개하고 열매가 달리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희망이지요.” 뿐만 아니라 저자와의 대화 속에서 수녀는 친구와의 우정, 진정으로 ‘잘’ 사는 삶, 이 땅의 어머니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등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준다. 소설가 미우라 아야코의 남편 미우라 미쓰요에게서는 진정한 ‘사랑’에 대해 배운다. “사랑은 어떤 환경 속에서도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의지입니다. 어떤 환경, 어떤 조건에서도 한 인간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이 바로 사랑입니다.” ‘방랑식객’으로 불리는 자연 요리 연구가 임지호는 자신의 깊은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을 설명한다. “이름 모를 풀 한 포기,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잎사귀 하나도 왕후의 성찬에 들어갈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이라고 하는 이 시간, 여기라고 하는 이 공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들여다볼 때 비로소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행복한 성공’은 가능할까? 《연탄길》의 저자 이철환은 한때 우울증에 빠져 있던 자신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한다. “성공은 높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깊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높이만 추구하면 언제나 더 높은 곳을 열망하기에 행복할 수 없습니다. 깊이가 없는 높이는 쓰러지게 됩니다. 지금보다 더 성공하고 싶다면 깊이에 대해 더 고민해야 합니다.” 김남조 시인은 삶에 대한 애정을 이렇게 표현한다. “‘다시 태어나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답할 수 없어요. 그러나 ‘태어나서 좋았니?’라고 물어본다면 ‘좋았더라’고,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 태어난 아이들과 힘겨운 삶을 사는 모든 이들에게 ‘출생은 축복이며 세상은 아주 좋은 곳이란다’고 말해주고 싶은 것이 내 진심입니다.” 지금 바로 여기서 나와 만나고 있는 당신 삶의 깊은 성찰을 통해 우러나온 스승들의 대답 속에서 저자가 발견한 공통분모는 ‘지금, 여기서, 나만의 삶을’이라는 한마디로 압축된다. 혜민 스님은 저자와의 대화 중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묻는 질문에 “지금 바로 여기서 나와 만나고 있는 당신”이라고 답한다. 지금, 여기서, 나만의 삶을 산다면 삶의 성취 여부와는 상관없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부디 이 책을 통해서 깊은 인생의 배움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접하는 분들마다 황홀한 배움의 기쁨을 누리기를 소망합니다”라는 저자의 당부처럼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삶에 지쳐 힘들어하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영혼의 양식과도 같다. 삶의 숱한 질곡을 넘어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성취를 이루어낸 이 땅의 스승들. 이 책은 그들이 들려주는 ‘지혜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그리고 인생에서 지켜내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는 통찰의 시간을 선사해줄 것이다.